Japan’s Secret War

기사링크: https://www.thedailybeast.com/in-world-war-ii-what-if-japan-got-the-atomic-bomb-first?source=twitter&via=desktop


현재 다른 읽을 책이 너무 많아서 이 책(Japan’s Secret War)을 읽을 짬은 나지 않지만 상당히 재밌어 보이는 내용이 많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제국의 원자폭탄 개발 역사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와 관련해서 이미 널리 알려진 것이 하나 있는데, 당시 일본의 흥남 핵실험이다.


다른 때도 아닌 1945년 8월 12일, 흥남 앞바다에서 소규모 원폭 실험이 있었다는 얘기인데, 이미 20년 전부터 이따금씩 언론에 나왔었다. 기사에서 흥남은 일본식 발음인 "코난"으로 나와 있다. 8월 12일 실험은 이 책에도 나오며, 당연히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이후였기 때문에 너무 늦었었다. 그렇다면 당시 미국은 이를 알고 있었는가..


1945년 초에 인식했다고 한다. 귀족원에 제출된 한 보고서(참조 1)를 미국이 입수한 것이다. 게다가 1945년 5월 독일이 일본으로 보낸 잠수함을 미국이 나포했었다. 이 잠수함에는 우라늄 0.5톤(원폭 하나 정도는 너끈히 만들 양이라고 한다)이 들어 있었다. 조사를 오펜하이머 박사 몸소 했으며, 미국은 일본이 개발하기 전에 먼저 쳐야겠다는 마음을 이때 굳혔을 수도 있다. 괜히 우라늄을 보내달라고 했던 것일까(참조 2)?


더 안 좋은 점은 흥남의 위치다. 저 지역을 소련이 바로 점령했기 때문이다. 물론 철수 직전 일본은 부랴부랴 관련 물품과 서류를 파기하기는 했는데, 당시 흥남 연구단지에 근무하던 일본인 인력만 4만 명이었다. 그중 2만 5천 명은 기술자와 엔지니어였으며 400명의 "스페셜리스트"도 있었다고 한다.


이들이 모두 다 내지(!)로 귀환한 게 아니다. 일부는 소련을 도와주고 일부는 아마도 북한을 도왔을 것이다. 소련의 경우, 맨하탄 프로젝트에서 훔쳐온 정보를 토대로 원폭을 제조했다는 것이 역사이기는 한데, 일본은 어느 정도나 소련을 도왔을까?


저자의 예상 중 하나, 만약 일본이 계획대로 원폭을 개발했다면 별 고민 없이 미국 본토를 쳤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30년대 후반부터 개발에 들어간 일본은 1942년이나 1943년에 미국을 원폭으로 칠 계획이었다고 한다. 도조 히데키가 카와시마 토라노스케(川島虎之輔)에게, "미국과 독일이 원폭 개발에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우리가 뒤쳐지면 전쟁은 진다. 만들기 시작해라.(참조 3)"라 명했다.


결론은 일본의 원자폭탄 개발사에 대한 연구가 더 필요하다...이다. 미국이 여전히 여러 문서를 기밀분류해놓았기 때문에 더 세월이 흘러야 알 수 있는 정보가 많을 테지만, 계속 여러가지 증거가 나오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국에 번역되어 나와도 괜찮지 않을까 싶기도 하면서, 안 팔릴 것 같기도 하다. 여담이지만 이 기사를 읽어 보면, 필자는 "일본회의(日本会議)"의 지원을 받고 있는 아베에 상당히 비판적임을 알 수 있다. 책도 과연 그럴지는...


----------


참조


1. 원폭이라는 단어는 없었지만, 매우 적은 에너지만 필요한 한 방으로 적 함대에 궤멸적 타격을 줄 수 있는...


2. 기사에 따르면 당시 독일 경제부는 우라늄 송부에 대해 소극적이었다. 그래서 베를린 주재 일본 대사관이, "우리도 미/영과 싸우는데 이게 뭐냐, 총통과 직접 대좌해야 정신 차리겠냐"고 하자 그제서야 지원에 들어갔다.


3. 역사에 가정은 없지만, 만약 독일과 일본이 전쟁에서 승리했다면, 필립 딕의 "높은 성의 사나이"에 나오는 것처럼 아마 독일-일본의 냉전이 시작됐을 것이다.

Follow
4.7 Star App Store Review!
Cpl.dev***uke
The Communities are great you rarely see anyone get in to an argument :)
king***ing
Love Love LOVE
Downlo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