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내 차에 똥 싸고 튄 소개남 (후기)

아니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뭐라고 이렇게 많은 분들이 봐주시나요ㅋㅋㅋ

제 넋두리 아닌 넋두리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도 다 읽었어요!!

똥튀남ㅋㅋ 진짜 빵 터졌어요ㅎㅎ

속이 뻥 뚫리는 폭언(?) 알려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려요ㅋㅋ

그리고 주작이라고 하시는 분들ㅋㅋㅋ 저도 주작이면 얼마나 좋겠어요ㅋㅋㅋㅋ작년에 뽑은 제 차 아직 지방 한 번 못 가봤는데 서울에서 똥 테러 당하고 지금쯤 기사님들 손에 씻겨지고 있겠죠ㅎ.. 


사이다 같은 후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어서 써볼게요!

음슴체 하겠습니다! 


안암동에 외근일정 있어서 1시쯤 나감

4시엔 끝날 것 같았던 미팅이 5시 반이 넘어서야 겨우 끝남

안암에서 종로까지는 원래 차로 운전해서 가면 15분도 안 걸리지만 내 차가 지금 어디있음ㅎ?..

그래서 버스타고 가니까 30분 좀 안 되게 걸림

출발할 때도 전화했지만 역시 안 받길래 도착하기 전에 소개팅남한테 문자보냄

카톡은 차단 당한 것 같고 전화는 안 받으니 일반 문자로 보냈음

원래 여기에 글 썼다는 얘길 할 생각은 없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같이 욕을 해주셔서 그 힘을 빌려야 겠다 싶어서 링크도 보냄  

전화옴

자기 지금 회사 아니라고 못 온다함

그저께 나한테 자기 이번주는 계속 야근할 것 같아서 에프터는 다음주에 할게요 찡긋 하던 사람 어디갔음?

나중에 만나서 얼굴보고 얘기하고 싶다길래 여기 인터넷에도 당신 얼굴보고 얘기하고 싶은 사람 많은 것 같다 했음

딱 30분에 지 회사에서 내려옴ㅋㅋ 

이틀 전에 봤는데 얼굴이 그때보다 핼쓱했음

아마 그 뒤로도 계속 설사했었나봄

이제 속은 좀 괜찮으시냐 했는데 대답이 없음ㅋㅋ

눈을 못 마주치고 계속 시선을 피하길래 나도 굳이 눈 맞추고 얘기할 생각 없어서내 할 말만 함

그 날 의도치 않게 그런 일이 생기고 민망하고 창피해서 나 볼 엄두가 안났을 거 안다, 그래도 최소한 미안하다는 사과 한마디가 어려웠냐, 심지어 내 동기한테 그렇게 된게 내 탓인양 얘기하는게 말이 되느냐, 솔직히 오늘 아침까지는 너무 화가 나서 심한 욕 하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계속 생각을 해보니 한편으로는 오죽 참담했으면 그랬을까 싶더라.

그래서 지금 더한 말은 안 할 테니 정중히 사과해달라 라고

최대한 언성 높이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얘기함


내 얘기 한번도 안 끊고 조용히 듣다가 진짜 시꺼매진 얼굴로 죄송합니다.. 한 마디 함

그 날 자기는 30년 인생에서 진짜 최고로 죽고싶은 심정이었다고 도저히 나한테 돌아올 자신이 없었다 함 그냥 아예 그 날 자체를 기억에서 지워버리고 싶어서 연락도 뭣도 다 안 받은거라했음(근데 그럼 동기한테는 왜 말을 그따구로 했나요ㅎ..?)

그날 집에는 어떻게 간 거냐고 하니까 자기 동생이 필요한거 준비해서 픽업하러 왔다함

그리고는 미안하다고 계속 중얼중얼 거림 

따지고 싶은게 한 두개가 아니었지만 굳이 지가 잘못한거 부인하지도 않고 순순히 사과하는 태도를 보이니 더 말하고 싶은 마음이 가셨음

걍 빨리 얘기 끝내고 다신 얽히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마지막 용건을 얘기함

난 어제 아침에 출근하면서 차 맡기러 감

기사님들이 내 차 상태 보시더니 다들 표정이 어두우셨음 실내 세차만으로는 안되고 아예 좌석 시트를 교체해야 할 것 같다고 실내 세차도 두 번 정도 해야 타고다닐 수 있을 거라고 하셔서 그냥 해야 한다는대로 다 했음

그날 밤 창문 다 열어놓고 조수석 쪽으론 고개도 돌리지 못한채 울면서 집에 갔던 거 생각하면 3번이든 4번이든 해야지 어쩌겠음

견적이 75만원이 나옴

그거 주셔야 할 것 같다하니까 소개팅남 얼굴빛이 급격히 안 좋아짐

무슨 세차 비용이 그렇게 많이 들어가냐고 함ㅋㅋㅋ

세차가 비싼게 아니라 좌석 시트를 통째로 가는게 비싼거라고 그 날 당신 밑에 방석이 있어서 의자 안쪽까지 스미지 않았기에 그나마 시트만 가는거라고 하니까 갑자기 피식 웃더니 그럼 방석이 없었으면 의자를 통째로 갈았을 거냐함ㅋㅋㅋㅋㅋㅋㅋ

네 그랬겠죠

세상 미안하단 표정으로 있다가 돈 얘기 나오니까 태도가 변하는 걸 보고 그나마 남아있던 측은함이 싹 가심ㅋㅋ

고소할거라는 말 장난 아니었다 하니 이 생키가 뜬금없이 나중에 시간이 좀 지나고 나랑 다시 한 번 만나보고 싶다는 얘기를 꺼냄 진짜 갑자기ㅋㅋㅋㅋ

이 새끼 말 돌리네 싶어서 난 다음에 우리가 다시 한 번 만나게 되면 그땐 경찰서에서 일 것 같다고 하면서 가방 챙겨 일어남

그랬더니 진짜 75만원으로 견적 나온거 맞냐고 자기가 확인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날 잡음ㅋㅋㅋㅋㅋ

아니ㅋㅋㅋ 뭘 확인하겠다는 건데

프린트물로 받았던 견적서를 회사에 두고와서 잠깐 생각하다가 내 담당 기사님한테 약식으로 된 견적 확인 가능하냐고 전화했더니 바로 보내주심ㅋㅋ

그거 보더니 표정이 진짜 꺼멓고 퍼래짐

더 할말 없어서 오늘 안에 입금하라고 얘기하고 일어나서 나옴

 그리고 방금 입금된거 확인함ㅋㅋㅋㅋㅋㅋㅋ

그 새끼랑 주선자 연락처 싹 차단함  




앓던 이를 뺀 기분이에요.

집에 와서 씻고 앉아서 지금 이거 쓰면서 다시 생각하는 건데 진짜 사람 겉만 보고는 모르는 것 같아요. 겪어보지 않으면 더 모르는 거구요.

주선자 친구는 애초에 막 베프 이런것까지는 아니어서 그런가 싹수 노란거 보여도 차단하고 안보면 그만이지 싶어서 오늘 아침에 자고 일어나서부터 별로 화도 안났어요.

올 해 들어 가장 현실성 없는 3일이었는데 그래도 이렇게 공유하길 잘한 것 같아요. 나중에 보면 웃길 것 같거든요ㅋㅋ

막 시원하진 않은 후기지만 그래도 전 후련합니다.같이 분노해주고 웃어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려요!

미친 것 같은 요즘 날씨에 일사병이나 냉방병 걸리지 않게 조심하시고 모두 즐거운 한 주 되시기를 바래요. 감사합니다!           


ㅊㅊ 네이트 판



고소할거라는 말 장난 아니었다 하니 이 생키가 뜬금없이 나중에 시간이 좀 지나고 나랑 다시 한 번 만나보고 싶다는 얘기를 꺼냄 진짜 갑자기ㅋㅋㅋㅋ <- 이부분 진짜 제정신이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썰찌는 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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