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아파트 전 세입자가 생존수칙을 남겼는데, 어젯밤엔 내 목숨이 위험했어_4

꿀잼 허니잼 생존수칙 도착이요~~~

3편 마지막에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됐는데

과연 4편은 어떻게 흘러갈까나

제목보니까 또 뭔 일이 있나본디~~~


자 알림 태그 ㄱㄱ

@kym0108584@eunji0321@thgus1475@tomato7910@mwlovehw728@pep021212@kunywj@edges2980@fnfndia3355@nanie1@khm759584@hibben@hhee82@tnals9564@jmljml73@jjy3917 @blue7eun

앞으로도 알림 원하시는 분들은 댓글 달아주시면

다음편에 또 태그 해드리겠음 (지난 편은 복붙 잘못해서 태그 잘못들어갔음요 ㅋㅋ 지송~)




진짜 충격적이었어. '그 괴물'을 보니까, 아니 '그 사람'을 보니까...


프루의 얼굴엔 죄책감이 가득했는데, 진실을 알고 나니 이해가 가더라.

그 괴물은 이안의 묘사와 정확히 일치했어.

붉은 곱슬머리를 하고 있다는 점과, 괴물의 반짝이는 눈이 슬퍼보인다는 점만 빼면 말이야.


저 끔찍한 생명체는 라일라였어. 이게 프루가 말한 '돌아오게 하는 방법'이었어. 그리고 이게 내가 제이미를 다시 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했지, 난 이런 위험을 감수하진 않을거야.

며칠 간 계속 사실을 부정하려고 했지만 이제 사실이 무거운 바위더미가 되어 나를 덮쳤어.


제이미는 죽었고, 다시 돌아오지 않아.


"왜 이런짓을 하신거예요?"

나는 두려움으로 목소리를 떨며 물었어.


프루는 죄책감을 감추려는 듯 얼굴을 구겼어.


"내가 이걸 원했겠어요? 내가 바라던게 이거였다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나보다 더 역겨운 인간이네요. 난 그냥 내 손녀딸을 되돌리려 했던 것 뿐이예요.


라일라가 죽었을 때, 내 마음의 일부분도 함께 죽었어요.

아들은 날 책망했고, 며느리도 그랬죠.

직접 말한적은 없지만, 버니의 눈을 보면 버니도 그렇게 생각 한다는 걸 알 수 있었어요.


내가 억지로 라일라를 자고가게 했어요.

난 그냥 손녀딸과 좀 더 같이 있고 싶었을 뿐인데... 

내가 아파트에서 일어나는 이상한 일들에 전부 대처할 수 있다고 자만했어요. 지금 당신이 무슨 생각 하고 있을지 아는데, 맹세코 나는 라일라의 몽유병에 대해선 몰랐어요.

라일라가, 그렇게 되기 전까지는.


라일라네 아빠가 여자친구랑 동거한다고 집을 나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는 그 아파트로 이사했어요.

라일라네 아빠는 세 아이 중 막내였고, 마지막으로 독립했죠. 그래서 우리는 둘이 살 작은 집을 마련 한 거예요. 우리 아들은 아파트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서는 꿈에도 몰랐어요, 그러니 자기가 얼마나 위험한 곳에 딸을 보낸지도 몰랐죠.


그 사건이 일어났던건, 불이 나고 그 괴물들과의 문제가 불거진지 몇년 지나고 나서였어요. 괴물들을 엘리베이터에서 살게만든 협상이 이뤄졌고, 화재사고로 죽은 이웃들은 다른 이상한 일들처럼 이 아파트의 특이사항이 돼버렸죠. 이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나는 라일라가 안전할거라고 생각한거예요, 진심으로."


프루는 간절한 눈빛으로 케이지 안의, 이미 괴물로 변해 버린 어린 아이를 바라보느라 말을 멈췄어. 그 괴물은 몸을 움찔 거리다가 네 줄의 이를 앙다물고 쉭쉭거리는 소리를 냈어.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대체 어떻게 이런 짓을 저지른거예요?!" 이번엔 더 급하게 프루의 말을 막고, 믿을 수가 없어서 쥐처럼 변한 라일라를 쳐다봤어. 나는 빨리 프루에게서 답을 들어야 했어. 이 별채에서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하고 싶지 않았으니까.


"정원사가 나를 도와줬어요."

대답하는 프루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어.


"그 정원사란 개자식은 또 뭔데요?"

프루가 알 수 없는 답변을 내놓을때마다 내 인내심은 조금씩 사라져 가고 있었어. 나를 해칠지도 모르는 새로운 무언가에 대한 정보는 이제 필요 없었으니까.


"정원사에 대해 쪽지에 적지 않은건 20년 넘게 그 사람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예요. 그 사람에 대해선 당신이 걱정 할 필요 없으니 진정해요, 다 옛날 일이니까...


라일라가 사라졌을 쯤, 정부에서는 우리 아파트 옆에 고층 건물을 지어도 된다고 허가를 내려줬어요. 고층 건물이 들어서기 전에, 그 땅은 우리 아파트랑 맞은편 아파트의 공동 정원처럼 사용되고 있었어요. 그리고 여길 관리하던 데릭이란 정원사가 있었죠. 우리 모두는 데릭이 화단을 가꾸는걸 자주 봤어요.


내가 이사하고 처음으로 알게 된 사람들 중 한명도 데릭이었죠.


말했듯이, 난 이사오고 이 모든 이상한 상황에 대한 대처법을 혼차 알아내야 했어요. 창문닦이를 처음 봤을 때도 당연히 그 사람을 안으로 들이고 차를 내주려고 했죠.


남편이 베란다 문을 열려고 손잡이를 잡는 순간, 누가 우리 집 현관문을 두드렸어요. 나는 창문닦이한테 현관문을 먼저 확인하겠다고 손짓 했죠.


문을 두드린건 데릭이었어요. 데릭은 나한테 저 남자를 집에 들이면 안된다고, 아주 큰 실수를 하고 있는거라고 얘기해줬어요.


데릭이 미친사람인줄 알았어요, 사실 데릭한테도 직접 그렇게 말했고요. 난 데릭과 입씨름을 하다가 다시 물을 끓이고 창문닦이를 집에 들여 차를 대접할 생각으로 일어섰어요. 그랬더니 데릭이 내 팔을 붙잡고 밖을 좀 보라고 소리치더군요.


그 말에 고개를 돌려 베란다쪽을 봤는데 창문닦이는 어디로 사라지고 웬 괴생명체가 있더군요. 엄청 길쭉하고 마른 생명체였어요. 어떻게 생겨먹은건지 사람 뼈 보다도 얇은 것 같았어요. 몸은 얇은 회색 피부로 덮여 있었고, 눈은 너무 깊어서 끝이 보이지 않는 것 같았죠. 마치 엄청나게 어두운 동굴 같았어요. 괴생명체의 입에서 침이 떨어져 내 베란다 바닥을 적시고 있었죠, 심지어 침이 베란다 유리까지도 튀었어요.


비명을 지르려 하자 데릭이 내 팔을 놔 줬고, 괴생명체는 사라졌어요. 친절한 남자가 창문을 닦으면서 음료를 좀 줄 수 있냐고 부탁하던 그 곳에서 말이예요.


상황을 이해하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어요. 그래도 최소한 내가 뭘 본건지는 알겠더라고요. 내가 본게 진짜 창문닦이의 모습이었고, 난 두번다시 그 사람을 위해 베란다 문을 열지 않았죠.


그 날, 데릭은 금방 떠났어요. 나한테 창문닦이의 정체가 뭔지 말해주지도, 왜 창문닦이가 매일 찾아오는지 설명해주지도 않았죠. 이상한 일에 대해선 아무것도 얘기해 주지 않았어요. 데릭도 그 이상한 일 중 하나긴 했지만, 따지자면 데릭은 동굴 속의 빛 같은 존재였죠.


데릭은 내가 필요 할 때면 항상 옆에 있어 주겠다고 했어요. 화단을 돌보는 것 처럼 입주자들도 돌보는게 본인의 일이라면서요.


몇 년 동안 몇 번 데릭이 나타났었어요. 괴물들과 협상을 할 때도 데릭의 힘이 컸죠. 입주민들이 화재사고로 죽었을 땐, 정원에 그들을 기리기 위한 조형물을 설치하기도 했어요. 고양이들이 나타난 이후에는 고양이에게 해가 가지 않는 식물만 심었고요. 화재로 사망한 입주민들의 복제가 나타나서 버니를 죽이려 했을 때 구해준것도 데릭이었어요.


입주민들에게 데릭은 정말 좋은 존재 같았죠. 항상 사람들을 도왔으니까요. 부드럽게 조언을 해 주거나, 창의적인 대처법을 알려주기도 하고요. 정말 믿을만한 사람이었어요.


근데 고층 빌딩을 지어도 된다는 허가가 떨어지자 데릭은 변했어요. 토대를 다지기 위해 자기 정원이 갈아엎어질걸 알고 있었거든요. 그리고, 자기가 더 이상 필요 없어지리란것도요. 데릭은 점점 심술맞아졌고 다혈질이 되어 갔어요. 하지만 그걸 알아챌만큼 데릭한테 관심이 있는 사람은 없었죠. 특히 자기 눈 앞에 펼쳐진 비극으로 괴로워하고 있을 땐 더더욱 그랬죠. 


라일라가 죽었을 때, 나는 완전히 망가져 버렸어요. 내가 정원 벤치에 앉아 울고 있을 때, 데릭이 나타났죠. 데릭은 날 도와주겠다고 했어요. 이 정원을 이용해서 라일라를 되돌아오게 하자고요. 난 버럭 화를 냈어요. 이게 모두 당신 탓이라고, 왜 사고가 일어나기 직전에 나타나서 도와주지 않았냐고요.


데릭은 그 괴물들과의 협의에 상당히 많은 시간을 투자했어요, 오랜 시간을 투자하며 애썼죠. 라일라가 룰을 어겼고, 데릭은 그들에게 약속대로 해도 좋다고 허락할 수 밖에 없었던거예요. 막을 방법이 없었던거죠. 그래도 데릭은 모든걸 원래대로 돌려놓고 싶어했어요.


데릭이 그 상황에 끼어들 수 없었던 점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가 갔어요, 근데 머리는 이해하지만 마음으론 받아들이기가 어려웠던거죠. 난 화가 나서 데릭을 쳤어요. 이런 말 하기 상당히 부끄럽지만, 그 불쌍한 사람을 진짜로 때렸어요, 그리고 막 심은 화단을 화가나서 발로 밟았죠. 난 화가 치밀어 오른 상태였고, 라일라를 잃어서 정말 슬펐거든요.


그러고 나니 순식간에 힘이 빠져, 바닥에 주저앉아 엉엉 소리내어 울었어요. 데릭은 저를 진정시키려 했지만, 사실 그 사람의 신경은 온통 화단에 가 있었어요.


나한테 라일라 일은 정말 유감이지만, 자기의 화단을 건드리면 안됐다고 하더군요. 그 사람은 항상 나한테 친절하게 대해줬고, 나도 응당 그렇게 대해야 했어요.


하지만 난 그딴건 상관없다고, 어차피 며칠만 지나면 다 갈아엎어질거라고 받아쳤죠. 내가 그 말을 하자 데릭이 움찔 했는데, 이 부분을 내가 좀 더 신경써야 했어요. 데릭은 열받아서 소리쳤죠.


내가 화난건 이해하지만, 자기한테 화풀이 할 필요는 없다고요. 만약 내가 정말 간절하다면, 라일라를 돌아오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겠다고 했어요. 하지만 엄청 위험할거라고 했죠.


난 빌었어요. 뭐든지 하겠다고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고 데릭이 말했어요. 위험한 시간대에 엘리베이터 안에 들어가서 '그들'에게 음식을 권하면 되는데, 그 동안 'revertur mortuis'(라틴어로 '죽은자를 되돌려라' 라는 뜻) 라는 말을 계속 반복하라고 하더라고요.


내가 입을 떼기도 전에 '그들'이 내 뼈를 으스러트리지 않을거란 보장은 없다고 했어요, 하지만 만일 내가 성공한다면 라일라는 돌아올거라고 했죠.


물론 난 성공했고, 시키는 대로 따라하자 내 눈앞에는 어떤 괴물도 나타나지 않았어요.


처음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줄 알았어요. 라일라가 바로 나타나진 않았거든요. 그런데 며칠 지나자, 우리 집에서 뛰어다니는 라일라가 보이는거예요. 라일라는 데이먼의 귀를 이빨로 물어 뜯었어요. 처음엔 죽이려고 했는데, 마지막순간에 그 눈을 보니까 누군지 알겠는거예요.


난 데릭을 찾아 헤맸지만, 그 땐 이미 공사가 시작 된 이후였어요. 정원에 관련 된 모든게 사라졌죠, 데릭에 관련된 모든것도 함께 사라졌고요. 그 이후로 누구도 데릭을 못봤어요. 당신도 알겠지만, 캣. 그 빌딩에 우리에게 전혀 해를 끼치지 않는건 없어요. 항상 스스로를 보호해야해요.


그 이후론 계속 라일라를 이렇게 데리고 있어요. 내가 미쳤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손녀딸을 내 손으로 죽일 순 없잖아요. 난 괴물이 아니예요."


프루는 한숨을 쉬고는 나를 밖으로 안내했어.

밖으로 나오면서 프루는 별채의 문을 잠궜어. 자신의 가장 끔찍한 비밀에 자물쇠를 채운거지.


난 지쳐있었어. 받아들이기에 너무 많은 양의 정보를 들었고, 그 정보의 내용 때문에 남자친구를 잃었다는 슬픔이 마침내 몰려왔어.

모든 희망은 사라졌어.

너희가 나한테 계속 댓글로 제이미가 죽었다는걸 알려주려고 했던거 알아, 근데 난 그냥 믿고 싶지가 않았어.


프루의 얼굴을 못 보겠더라. 난 그냥 핑계를 대고 돌아왔어.

힘겹게 버스를 타고 처음엔 여기에 산다는게 너무 행복했던, 내 집으로 다시 돌아왔어.


집에 돌아오니 오후였어.

계단으로 올라올지, 엘리베이터를 탈지 잠깐 고민했지만, 계단으로 올라가기로 했어.

난 분명히 11계단을 올랐는데, 6층인 우리집에 도달했어.


난 매트리스를 바닥에 깔고 누워 제이미를 떠올리며 울었어. 너무 심하게 울었더니 목이 바싹바싹 말랐고, 숨을 쉴 때 마다 배가 아팠어. 난 울다지쳐 잠들었어. 내 몸이 저항을 포기했나봐.


잠에서 깨니까 밤이 돼 있었어, 한 열시 쯤.

너희를 위해 오늘 있었던 일을 최대한 자세히 적었어.

업로드 버튼을 누른 후 머리를 감싸쥐고 식탁에 앉아있었어.


내 인생이 나락으로 떨어졌어.


많은 생각을 했어. 이런 일이 왜 나한테 일어났는지 원망하기도 했지.

조지아의 상태를 보려고 SNS를 켰어. 아무 얘기도 없더라. 제이미는 가족들과 엄청 가까운 사이는 아니었지만, 곧 가족들도 이상하게 생각할거야. 걱정이 눈덩이처럼 불어났어.


이 모든걸 혼자 감당해야 한다는 점이 나를 미치게 만들었어.


난 평소라면 하지 않았을 짓을 했어.

아래층으로 가서 26호 문을 두드렸지.


테리가 나왔어. 테리의 완벽한 보브컷이 약간 흐트러져 있더라.

이상하게 눈 밑 지방이 도드라져 보였고 입에서는 와인 냄새가 났어.


"캣, 괜찮아요?" 테리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어.

테리의 모습이 너무 난장판이라서 도움을 청하려던게 나였다는것도 잊을 정도였는데, 테리가 날 걱정해주는게 아이러니하게 느껴졌어. 


"아니 그게... 죄송해요... 우리 잘 모르는 사이인거 저도 아는데...저는... 저는 그냥..." 나는 간신히 말을 내뱉었어.


"괜찮아요, 프루랑 방금 통화했어요.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다 알려주더군요. 남자친구 일은 정말 안됐어요. 제가 남자친구를 만나 보지 못했다는게 안타깝네요."

테리는 엄마같은 표정으로 날 쳐다봤어. 따뜻했고, 날 이해해줬어.

"차 한 잔 할래요? 아님 다른거라도?"


"커피면 될 것 같아요."

내가 힘없이 대답하고 거실로 향했어.

테리의 소파는 너무 편안해서 이 모든 일이 일어나기 전, 내가 부모님이랑 집에 같이 살 때를 떠올게 했어.


테리는 작게 떨면서 부엌으로 급히 들어갔어. 내가 앉은 자리에서도 부엌이 보였는데, 부엌 카운터와 테리가 떠는 이유로 추정되는 빈 와인병이 보였어. 


테리가 주전자에 물을 올리는데, 집 어딘가에서 뭔가 부딫히는 큰 소리가 들렸어.

난 놀라서 튀어올랐지. 그 소리를 감추려고 테리가 기침을 했는데, 소용없었어.


"잠깐 실례할게요. 앉아있어요."

테리가 불안한 듯 중얼거리며 거실을 벗어나 침실이 있는 복도 쪽으로 향했어.


또 뭔가가 부딫히는 소리가 났어.

깔깔대는 소리가 들렸고, 뭐라고 하는건지 알아들을 수 없는 비명소리도 들렸어.

시간이 좀 지나자 갑자기 조용 해 졌고, 테리는 다시 거실로 돌아왔어.


"미안해요. 애들이 원래 그렇잖아요."

시끄러운 소리가 별 거 아니었던 것 처럼 테리가 말했어.

에디와 엘리에 대해선 거의 까먹고 있었어. 이미 늦은 시간이었고, 모든걸 내려놓은 듯 한 테리의 표정으로 미루어 봤을 때 항상 이런식으로 밤을 보내는 것 같았어.


난 고개를 끄덕였어. 다른 대답은 생각 해 낼수가 없었거든.

내 생각엔 내가 그냥 여기 앉아있고 싶어 한다는걸 테리도 아는 것 같았어. 테리는 다시 일어나서 차를 마저 만들었고, 비스킷 두 개와 함께 차를 내왔어.

난 며칠간 제대로 못 먹어서 당이 좀 필요했어.


얘기를 좀 나눠보니 우리가 되게 잘 맞더라고.

영화나 음악 취향도 비슷하고, 식성도 비슷했어. 나이차이가 이렇게 나는데도 말이야.

한 시간 가량 평범하게 잡담을 했어. 정신나간 상황에서 잠시 벗어 날 수 있다는게 정말 좋더라.

쌍둥이들이 내는 소음에도 익숙해져가고 있었어. 몇 번은 듣고 웃기까지 했다니까? 지난 며칠이 어땠는지 완전히 잊고 있었어.


하지만 평화는 오래 가질 못했지.

그 다음에는 첫번 째 소음보다 훨씬 큰 소리가 났어.

그 직후에 쌍둥이들이 거실로 뛰어와서 엄마 품에 안겼어.


난 깜짝 놀랐어.

에디와 엘리는 잠옷을 입고 있었는데, 내가 복도에서 만났을 때랑 똑같이 귀여운 애들인거야.

근데 뭔가가 달랐어.

깊고 텅 비어있었어.

프루가 창문닦이의 본모습을 설명 했을 때, 동굴 얘기를 했잖아.

그 때 내가 상상한게 바로 이 눈이었어. 그리고 걔네의 손 끝, 손톱이 있어야 할 자리엔 날카롭고 긴 동물 발톱 같은게 튀어나와 있었어.


애들의 새로운 모습에 놀라서 도망칠 여유 같은건 없었어.

테리가 애들을 꽉 붙잡더니 왜 그러냐고 묻더라.

걔네는 칭얼거리더니 텅 빈 눈을 엄마의 어깨에 묻었어. 애들 모습이 무섭게 변했는데도 여전히 겁에 질린 작은 꼬마들이더라고.


나한테는 이 날 하루가 정말 길게 느껴져서 더 이상의 악몽은 없을거라 생각했어. 근데 이 전까지 있었던 일들을 시작에 불과했더라고.

엘리는 어린애들이 무서울 때 그러듯이 찢어지는 소리를 내며 테리의 어깨에 대고 중얼거렸어.


"엄마, 저희가 잘못했어요. 저 사람들을 들어오게 하려던건 아니었어요. 그냥 장난치던건데..."


"쉿 온다!"

똑같이 찢어지는 목소리로 에디가 소리쳤어.


"누가... 너네 무슨짓을 한거야?"

테리가 하얗게 질려서 물었어.


애들이 대답 할 것도 없었어.

거실 입구엔 10명쯤 되는 사람들이 서있었어.


그 사람들은 표정이 없었어.

우리를 보고 기쁜 것 같지도 화난 것 같지도 않았어.

전부 설명하기 어려운 옷을 입고 있었는데, 몽타주 전문가한테 이 사람들 중 한 명을 묘사해 주고 그림을 그리라 해도 구분하기 어려운 그림이 나올 것 같았어.


그래서 그 여자는 나만 쳐다보고 있었는데도, 그 열명의 사람들 중 내가 그 여자를 알아보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거야.




...나탈리아.







1차 ㅊㅊ:  https://www.reddit.com/r/nosleep/comments/ci94do/the_previous_tenant_of_my_new_flat_left_a
2차 ㅊㅊ : https://blog.naver.com/dair_line/221610278417


저년 또 나타났네... 심지어 머릿 수도 늘려서......

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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