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선구자들③/ 인스턴트 커피 개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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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커피가 정식으로 수입된 건 1877년, 도쿄 우에노에 일본 최초의 커피숍(가히차칸, 可否茶館)이 생긴 건 그 11년 뒤인 1888년이다. 세월이 지나 “그렇게 귀하고 비싼 커피를 손쉽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라고 생각한 일본인이 있었다. 인스턴트 커피의 탄생이었다.일본에 커피가 정식으로 수입된 건 1877년, 도쿄 우에노에 일본 최초의 커피숍(가히차칸, 可否茶館)이 생긴 건 그 11년 뒤인 1888년이다. 세월이 지나 “그렇게 귀하고 비싼 커피를 손쉽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라고 생각한 일본인이 있었다. 인스턴트 커피의 탄생이었다.



일본인 가토 사토리 세계 최초 개발
하지만 상품으로는 출시 되지 못해
이후 미국인 조지 워싱턴이 특허 따내



미국에 살던 가토 사토리가 최초로 개발


일본 커피 전문가 5인이 공동으로 쓴 ‘커피장인’(다이보 가쓰지 외 5인 공저, 방영목 옮김, 나무북스 엮음)이라는 책에는 이런 대목이 있다.



<1903년 시카고에 살던 가토 사토리가 세계 최초로 인스턴트 커피를 개발, 미국 특허를 받았지만 상품화 되지는 못했다.>(204쪽)



‘일본의 선구자들’ 시리즈 3편은 인스턴트 커피 개발자 사토 가토리로 정했다. 그는 도대체 어떤 사람이었을까. 일본 발명연구단이 쓴 ‘위대한 발명, 탄생의 비밀’(이미영 옮김, 케이앤피북스)이라는 책은 그를 ‘수수께끼 같은 인물’이라고 했다. 내용은 이렇다.



<커피에 매료된 한 남성이 있었다. 이름은 가토 사토리(加藤サトリ)라고 하며, 나이나 경력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커피를 대중적인 음료수로 보급시킨 인스턴트 커피 개발자임에도 불구하고 그에 관한 문헌이나 기록이 전혀 남아있지 않은 것을 보면 그야말로 수수께끼 같은 인물이다.>



위키피디아 일본판은 가토 사토리에 대해 “일본의 화학자이며, 인스턴트 커피 개발자로 알려져 있지만 정확한 이름과 생몰연도는 알 수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미국인 조지 워싱턴이 제조법 이어 받아 특허


1953년에 설립된 ‘전일본커피협회’ 사이트를 참조해 봤다. 거기엔 “알고 계십니까? 사실 인스턴트 커피를 발명한 것은 일본인이었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와 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1901년 미국 뉴욕주 버팔로에서 개최된 ‘전미박람회’에 세계 최초로 ‘가용성(솔루블) 커피’라는 것이 출품되었습니다. 솔루블(soluble)은 녹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를 발표한 이는 시카고에 거주하는 화학자 가토 사토리. 1899년 가토 박사는 커피를 일단 액화 한 후 분말로 만드는 실험에 성공했습니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빛을 보지 않고 바다를 건너 미국에서 발표한 것입니다.>


가토 사토리의 아이디어는 이후 어떻게 됐을까. ‘위대한 발명, 탄생의 비밀’이라는 책은 계속해서 이렇게 쓰고 있다.


<그로부터 몇 년 후 조지 콘스턴트 워싱턴(Gorge Constant Washington)이라는 사람이 가토의 제조법으로 특허를 따냈다. 이후 1차 세계대전이 발발했을 때 군용 보급품에 포함되면서 순식간에 대중화 되었다. 바로 이 무렵 가토의 모습은 자취를 감추었다. 이후 스위스의 네슬레사가 네스카페라는 상표로 1960년 일본으로 진출했다.>


네슬레가 인스턴트 커피 공정을 더 개선해 네스카페를 시장에 내놓은 게 1938년이다. 2차 세계 대전 중 미군 병사들에게 공급되었다고 한다. 이후 1956년 인스턴트 커피가 일본에 처음 등장하게 되는데, 수입이 자유화 된 건 1961년이다.



"물에 녹는 인스턴트 커피 영국에서 처음"


가토 사토리가 아이디어를 내놓기 이전에 인스턴트 커피가 없었던 건 아니다. 일본 IT매체 와이어드재팬은 “물에 녹는 인스턴트 커피가 처음으로 빛을 본 것은 1771년 영국”이라며 “하지만 곧 향이 나쁘고 제품 저장 가능 기간이 짧았기 때문에 이 시기의 제조법은 이내 역사에서 사라졌다”고 했다.


이 매체는 “미국 남북전쟁 전인 1853년에는 미국인이 인스턴트 커피에 도전, 분말 상태로 커피를 굳힌 것이 만들어졌다”며 “하지만 이 역시 저장할 수 없어 팔리지 않았다”고 했다. 와이어드재팬은 가토 사토리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일본인 가토 사토리씨는 물에 녹는 인스턴트 녹차를 연구하고 있었는데, 미국의 커피 수입업자와 로스팅 업자가 가토씨에게 커피 수분 제거법을 의뢰 했다. 가토씨는 미국인 화학자의 도움으로 1901년 4월 17일 특허 출원 서류를 제출했다. 거기에는 보존의 문제점과 이를 해결한 방법이 설명되어 있다. 가토씨의 Kato Coffee사는 같은 해 뉴욕주 버팔로에서 개최된 ‘전미박람회’에서 제품의 무료 샘플을 나눠 주었다. 1903년 8월 가토씨는 특허를 취득했지만 버팔로에서 배부된 그의 제품은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오사카 만국 박람회 통해 캔커피 폭발적 판매

일본의 커피산업은 60년대를 전후로 빠르게 발전했다. 그 한 예가 캔커피다. 1969년 일본커피의 강자인 UCC가 우유를 넣은 최초의 캔커피를 판매했다.(1965년 시마네현의 커피가게 요시다케가 내놓은 ‘미라커피’를 세계 최초의 캔커피라 부르기도 한다)


UCC의 캔커피는 1970년 개최된 오사카 만국박람회를 계기로 폭발적으로 팔리게 됐다고 한다. ‘커피 장인’이라는 책은 “1985년엔 일본 캔커피 시장에서 코카콜라의 ‘조지아’가 UCC를 제치고 판매 순위 1위를 기록했다”고 썼다.


코카콜라는 1886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약사 존 팸버튼 박사가 만든 음료로 출발했다. 커피 브랜드에 조지아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다.<에디터 김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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