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오스 리바이벌은 하나가 되는 대회" 신정민이 시공을 살아가는 법

시작은 신정민 해설위원의 A4 한 장 분량 기획서

신정민 해설위원은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리바이벌'(이하 히오스 리바이벌)을 아프리카TV와 함께 진행하며 시공팬들의 큰 지지와 사랑을 받았다. 히오스 리바이벌 덕분에 작년 HGC(히어로즈 글로벌 챔피언십)의 갑작스러운 폐지로 사라질 뻔한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e스포츠가 계속됐다.


그는 <스타크래프트> 선수로 e스포츠계에 발을 들였고,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등 e스포츠 해설위원으로 활약 중이다. HGC를 해설하고 있긴 했지만, 자신이 맡고 있던 게임 대회가 사라진다고 해서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하고자 마음먹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신정민 해설위원은 나섰고, 그의 용기는 히오스 리바이벌 시즌3로 이어졌다.



히오스 리바이벌 시즌3 개막을 앞둔 지금, 가을 저녁 강남역 인근 카페에서 신정민 해설위원을 만나 대회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와 그 이유에 대해 들었다.

▲ 신정민 해설위원


히오스 리바이벌의 시작은 신정민 해설위원이 아프리카TV에 제출한 A4 한 장 분량의 기획서다. 기획을 받은 아프리카TV가 30분도 안 되어서 기획을 수락한 일화는 이미 시공팬(<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팬을 말함)들에게는 유명한 이야기다.



디스이즈게임: 기획서에는 어떤 내용이 담겼나요?


신정민 해설위원 (이하 신정민):


처음에는 단 하루짜리 대회였어요. 마무리 없이 폐지된 HGC였잖아요. 선수들도 중계진도 마지막 인사도 못하고 끝나게 너무 아쉬웠고, 그래서 단 하루라도 대회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보기에는 일사천리로 진행된 것 같네요.


신정민:


취지를 이해하니까 선수들이 한 명씩 참가 의사를 밝혔어요. 선수들이 한다고 하는데, 참가하지 말라고도 말 못 하죠. 그래서 일정이 늘어났습니다. 초기 기획보다 대회가 엄청 커지게 된 거죠.

▲ 히오스 리바이벌 시즌1에 참가한 선수들은 "HGC 그 자체"라고 평가할 수 있다. 


히오스 리바이벌 첫 번째 시즌은 3월 14일에 시작했다. 무려 8팀이 참가했고, 공식 방송 역시 큰 관심을 받았다. 무엇보다 4월 27일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펼쳐진 오프라인 결승전은 시공팬들은 물론 선수들과 신정민 해설위원의 잊을 수 없는 하루가 됐다. 경기장은 관중들의 함성으로 가득 찼고, 선수들은 멋진 경기로 보답했다. 또 크라우드 펀딩도 2천만 원이 넘으며 차기 시즌까지 확정된 상황이었다.


히오스 리바이벌은 해설진, 선수, 그리고 관람객까지 모두가 하나가 되어 만든 기적 같은 대회였다.



첫 번째 히오스 리바이벌은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어떠셨어요? 


신정민:



히오스 리바이벌 준비 당시 선수들을 설득했다고 하셨는데, 시즌1 이후에 달라졌나요?


신정민:



지금은 선수들 반응이 달라졌나요?


신정민:


현장에서 응원받는 것이 선수의 특혜잖아요. 직접 경험했든 관람을 했든 그런 경험을 했던 그리고 하고 싶은 선수들은 더 열심히 준비하게 됐습니다. 지금도 많은 팬 앞에 서고 싶어 합니다.



많이들 궁금할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히오스 리바이벌 해설을 하며 돈을 받았나요?


신정민:

▲ 차기 시즌에 대한 열망과 크라우드 펀딩에 대한 부담 사이에 있던 시즌2


시즌1의 큰 인기 덕분에 히오스 리바이벌 시즌2는 스폰서도 붙었다. 팀도 시즌1보다 늘어난 9팀이 참가했고, 공식 방송 시청자 수도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크라우드 펀딩으로 모이는 상금 금액이 천만 원을 약간 넘겼다. 적은 액수는 아니지만, 천만 원은 차기 시즌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 공약이 있어서 많은 팬의 우려를 사기도 했다.



크라우드 펀딩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겠네요. 상금이 크게 줄었습니다. 


신정민:


그래서 선수 몇 명한테 물어봤습니다. 의외의 대답이 나왔어요. 그 선수들은 상금이 우선이 아니라, 우승을 하고 싶다고 했어요. 특히 결승전 무대에 서서요. 우승 후보라면 상금이 눈에 들어올 법도 한데, 이런 이야기를 저보다 한참 어린 친구들이 하니까... 대회 자체가 해설진이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의미가 있구나 싶었어요.



선수들에게는 무엇보다도 우승할 기회가 필요한 것처럼 들립니다.


신정민:



이런 이야기를 들으니 더 크라우드 펀딩을 해야 할 것 같네요.


신정민:


편하게 관람비 느낌으로 내면 모르겠지만, 의무감을 가지고 이 리그를 살리기 위해 일정 금액을 낸다는 것은 위험할 것 같다고 생각해요. 그 사람들한테는 리그가 부담이 될 테니까요. 



"내가 안 하면 리그가 망한다"라는 생각을 하는 팬들이 실제로 많습니다. 저도 그런 생각으로 첫 대회에서 후원하기도 했고요.


신정민:



실제로 저번 시즌 같은 경우는 말이 많았죠. 천만 원이 차기 시즌 공약을 위한 금액이었는데, 결승전이 시작되기 전까지 구백만 원 정도 펀딩됐었잖아요?


신정민:



(웃으며) 못 말리는 사람들이네요.


신정민:

▲ 시즌2 결승전 해설에 참여한 박상현 캐스터(가운데)와 시즌2 공약 수행 중인 지클레프(왼쪽)와 신정민 해설위원


시공팬들은 게임 충성도가 높은 유저로 알려져 있다. 신정민 해설위원이 대회를 시작했지만, 팬들의 뜨거운 성원이 없었다면 히오스 리바이벌은 세 번째 시즌까지 올 수 없었을 것이다. 


혹자는 시공팬들의 행동을 인지 부조화라고 단정짓지만, 수많은 게임이 있는 요즘 시대에 인지 부조화가 생긴다는 것 자체가 신기한 일이다. 신정민 해설위원은 이런 시공팬들의 열정을, 그리고 히오스 리바이벌이 계속되는 이유를 "하나가 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를 즐기는 유저들은 이상하리만큼 게임에 대한 애정이 깊습니다. 왜 그렇다고 생각하세요?


신정민:



신정민 해설위원은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해설을 약 3년쯤 하지 않았나요? 해설위원님도 시공에 대한 애착이 크게 느껴집니다.


신정민:


오프라인 경기가 있는 대회도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 처음이었어요. 파워리그 결승서 팬들을 직접 만난 첫 대회기도 하고요. 그래서 더 열심히 하는 거 같네요.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자체보다는 시공팬을 말하는 거 같네요.


신정민:



단순히 돈 이야기가 아니라...


신정민:



해설위원님에겐 시공 팬들이 남다르겠네요. 어떤 팬들이라고 생각하세요?


신정민:

당장 오늘(10월 1일)부터 히오스 리바이벌 시즌3이 시작된다. 이번 시즌3까지 약 3개월마다 히오스 리바이벌이 개최되고 있다. HGC가 폐지되면서 뛸 곳이 없던 선수들에게는 계속 목표로 할 수 있는 대회가 자리 잡은 셈이다.


또 시즌1과 시즌2에서 선수와 아프리카TV 사이에서 가교를 했던 신정민 해설위원도 이번에는 해설에만 집중한다. 다른 시즌과 달리 이번 히오스 리바이벌에는 참가 선수들의 티어 제한이 없다. 무엇보다 이번 결승전 역시 10월 20일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오프라인 진행된다. 



이제 시즌3가 시작됩니다. 시즌 3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요?


신정민: 



그래도 시즌이 일정 기간마다 있어서, 선수들이 마음 편하게 대회를 준비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신정민:



어느 정도일까요? 회사를 언제 잘릴 지 모르는 느낌일까요?


신정민:



어떻게 보면 이런 상황에서 선수들에게 프로 의식을 가지라고 하기엔 애매하지 않을까요? 안정적인 게 없잖아요.


신정민:



하지만 직설적으로 돈 없이 '프로 의식' 할 수 있을까요?


신정민:


우승보다는 상금이 목적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대회'는 그 자체가 경쟁입니다. 경쟁에서 이길 생각이 아니라면, 다섯 명이 개인 방송으로 오손도손 좋은 모습 보여주면서 후원받는 게 맞죠. 대회 나올 이유가 없습니다. 당연히 더 높은 곳을 노리는 게 대회고, 그러려고 나오는 것이니까요.

그런 면에서 지난 시즌 2부터 확실히 선수들이 달라졌어요. 우승이라는 확실한 목표가 있어서일까요? 앞선 두 번의 시즌을 보내며 히오스 리바이벌이 탄탄한 리그의 모습을 가지기 시작한 것 같네요.


신정민:



내년 이맘때 히오스 리바이벌은 어떤 모습일까요?


신정민:


그리고 리그가 안정되면서 "내일 리그가 없어지면 어떡하지"라는 고민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이 좋아할까"라는 행복한 고민을 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특별히 고마운 사람들이 있을까요?


신정민:


이 자리를 빌려서 중계진한테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제가 표현을 많이 못 했어요. 중계진이 없었으면 애초에 기획이 통과되지 않았을 겁니다. 정말 일이 많은 친구들인데 스케줄 조율해서 계속 어떻게든 참여해준 중계진한테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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