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오는 귀신썰) 휴가때 벌어진 일 2화

그럭저럭 월요일도 보냈네

부쩍 피곤한 오늘이었어

다들 어땠을까?

같이 옛날이야기(ㅎㅎ) 보는 이 시간이 위안이기를!


그나저나 다들 반말로 이야기하니까 어때 더 편하지 않아?

매번 마음이 불편했거든

난 반말로 글을 쓰는데 다들 존댓말로 댓글을 달아서 나 혼자 버릇없어 보였단 말이야 ㅋㅋㅋ

격의없고 싶어서 말을 놓으면서 시작한건데 버릇없어진 느낌 ㅎㅎ

같이 반말로 이야기하자! 처음엔 좀 어색해도 하다보면 좀 더 아무말 하기 편할거야 ㅎ


그럼 오늘도 같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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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넘어갈까 했는데 궁금해 하시는 분이 두분이나 계시니.... 뭐 그렇다고 다른 소재가 없어서 이 이야기를 쓴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그렇다고요...는 훼이크고... 바로 본론 들어가겠습니다.


-


그 당시에는 밥배 따로 있고 술배 따로 있다고 했더랬죠. 지금이야 잘 모르는 말이지만, 혈기왕성 할 고등시절엔 그 말이 맞는 것도 같았습니다. 우여곡절끝에 밥 비슷한 것을 만들어놓고 이리저리 사온 통조림이나 김 같은 것들을 펼쳐놓으니 꽤 으리으리 했던 모양입니다. 평소같으면 맛이 있을리가 만무한 것들이 야외에서 왁자지껄 먹여 제끼기에는 그 맛이 더 할 나위가 없었다네요.


그러고 나서는 바로 술판을 벌이려 하는 와중에 밴드부의 일환이가 어디선가 기타를 들고 오더랍니다.


"아 저새끼 짐 된다고 그렇게 가져 오지 말라니깐..."

"야야 이럴때 폼 좀 잡아보지 록가수 흉내내는 아웃사이더 놈들이 언제 빛을 보겠냐."

"크크..이 새끼들 예술의 예자도 모르는 소리 말아라."


일환이와 일행사이에는 장난 비슷한 약간의 실랑이가 오가고 있었답니다. 여자 아이들도 그 모습을 보고 즐거워 하는 표정이었고, 남자들은 그 상황을 즐기며 여자아이들의 선심을 살려고 무던히 노력했다죠?


그러던 중에 여자일행 중 모든 남자애들이 눈독을 들여놓은 미영이란 여자아이의 낌새가 잠깐 이상함을 느낄 수 있었다네요. 남자들의 호감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어느때나 남자들의 시선을 받고 있었던 차, 그녀의 이상한 행동 하나도 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답니다.


그 중에 가장 빨리 말을 건 정수였다죠.


"미영아 왜 그래?"

"..으..응..저기.."

"응?"


미영이 턱짓으로 가르키는 곳으로 모두들 고개가 돌아가더랍니다.


"누구지?"

"글쎄다..."


형주는 자리를 털고 일어나, 두개의 후레쉬 빛이 교차하며 다가오는 곳으로 나아갔답니다. 그러나 형주가 더 나아가기 전에 이쪽에서 경찰과 비슷한 차림새를 한 두명의 남성이 이쪽으로 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네요.


"야 경찰은 아니지?"

"경찰?"


설마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런곳에 경찰이 올리가 없었기 때문이었다죠. 형주 일행들이 약간 어리둥절해 하며 자리에서 머뭇 머뭇 일어나자 두 후레쉬 불빛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답니다.


"자네들 여기 놀러온건가?"

"예."


형주가 대답했답니다.


"여기는 함부러 들어올 수 있는 곳이 아닌데 학생들끼리 위험하게 논다는 제보가 있어서 와 본거야."

"누가요?"


누가 위험하게 놀고 있냐는 물음이었지만, 대답은 다르게 나왔답니다.


"누구긴 동네 주민들이지."

"저희 삼촌이 말씀해 놓아서 다들 알고 계실텐데요?"

"삼촌?"

"예. 이찬주 씨라고..."

"이찬주? 청년회장 말하는 건가?"

"예."


두 남자는 서로 얼굴을 마주보며 작게 대화를 나누는 듯 해 보였답니다.


"아 다른건 아니고, 동네 사람들이 저수지 쪽에서 소리가 난다 해서 연락받고 온거야."

"......."

"사람들이 들어올 만한 곳이 아닌데 말이지...자네들 같이 외지 사람이 아니면 여기 놀러오고 할 곳이 못되거든."

"왜요?"

"왜긴...여름에 여기 헤엄치러 온다고 해서 사고가 특히 많지."

"저흰 물에 안 들어가요."

"그럼 다행이지만....."


두 경찰 아니...그렇게 생각되는 그 두사람은 잠시 이야기를 나누더니 윗 오주머니에서 메모할 것을 꺼내드는 것이었답니다.


"우리도 일단 민원받고 출동한거라 형식 좀 차려야되니깐 협조 좀 해줘."

"어떤거죠..?"

"일단 그쪽이 대표인듯 보이니...자네 주민등록 번호."


턱짓으로 형주를 가르키고 바로 고개를 숙여 받아적을 자세를 취한 경찰은 형주에게서 주민번호를 받아 적자 허리에 걸린 무전기를 빼 드는 것이었답니다.


"xxxxxx 에 xxxxxxx. xxxxxx 에 xxxxxxx."

'치익'


무전기의 송신음이 끝나고 약 30초 정도 후에 수신음이 들렸답니다.


'치익. 확인됐다. 이상없음. 치익'


당연히 들려야 할 대답이 나왔지만서도 어딘가 모르게 껄그러웠다는 겁니다.


"이거 노는데 미안하게 됐군 그래. 우리도 그냥 할 일 한거야."

"예...."

"아 그리고 말야 도움 청하거나 할 일 있으면 저 쪽에 방범초소 있으니 그쪽으로 가면 돼."

"방법초소요? 입구에 있는거 말씀이신가요?"

"아니 그거 말고. 저 쪽으로 가다보면 전봇대가 나와. 그 밑에 초소가 있으니깐 안으로 들어가면 돼. 하여튼 그렇게 알고 있어들."


일행은 경찰들이 가르키는 저 어둠 넘어로 고개를 돌렸답니다. 그냥 어두울뿐 더 들어가봐야 아무것도 없을 것 같은 곳이었다네요.


"재미있게들 놀아."


그러고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왔던길로 되돌아 가더랍니다. 일행은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고 펼쳐놓은 자리로 되돌아 갔답니다. 하지만 발검을을 옮기지 못하는 미영을 보며 남자들도 제각각 그녀를 돌아보게 되었다네요.


"저 사람들 이상하지 않아?"


미영이 던진 한마디. 자리로 돌아가던 일행의 발걸음이 모두 순간적으로 주춤했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답니다. 다들 대수롭지 않다고 생각했었지만 뭔가가 이상하다는 느낌은 형주만이 받은 느낌이 아니었다 하는군요.


"맞어. 저 꼰대들 왠지 수상해..."


기철이 대뜸 의심스럽다는 표정을 해 보였답니다.


"야 봐봐. 짭새들이 저렇게 쉽게 돌아갈리가 없잖아? 뒤에 술도 뻔히 다 보이는데..."

"그건 그렇다해도...형주 삼촌 이름 말할때 짭새들 표정 봤냐?"


정수가 기철의 옆에서며 말을 이었답니다.


"표정이 뭐 그려러니 하는 표정이었어. 형주 삼촌 덕일지도 모르지."

".....그랬냐?"

"그려러니 해야지...짭새새끼들..야밤에 순찰돌기도 귀찮은거 아니겠어? 여기까지 온게 더 신기하다 야."


정수가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표정을 지으며 웃어보이자 형주는 갑자기 낮에 있었던 일이 생각나더랍니다.


'아냐...뭔가 이상해...파출소는 역옆에 있었는데...여기까지 거리가...'


그러나 그 생각은 일행을 불안하게 하기에는 충분했답니다. 주선자가 되어 이쪽으로 데려왔는데 괜히 일을 벌릴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었다네요. 그렇게 대충 생각을 마무리 하고, 자리로 돌아가 앉을려는데....


"너희 정말 모르는 거야?"


약간의 소란스러움을 깨고 미영의 목소리가 모여있는 일행들 사이로 스며들듯이 들려왔답니다. 그때까지 경찰들이 사라진 쪽을 바라보고 있던 미영이 다시 자리를 잡고 앉은 일행을 향해 돌아서는 순간이었다죠.


"미영아 왜 그래 너 무서워..."


여자 일행중에 누군가가 불안한 목소리로 미영에게 대답했더랍니다. 돌아선 미영의 표정도 불안함이 가득찬 표정이었다네요.


"나 봤어....."


낮게 끊어지는 목소리. 시선의 촛점은 일행을 향하지 않고 어딘듯 불안하게 흐트러트리는 모습이었답니다.


"야 왜그래! 정말 무섭잖아!"


여자아이들의 낮은 비명이 퍼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그 때 였답니다.


"야야 됐어 보긴 뭘봐. 그냥 기분탓 아니겠니?"


어느 순간에 거기까지 이동했는지 수희라는 여자아이가 미영의 어깨를 감싸는 것이었답니다. 그리고는 일행이 있는 자리로 데려오는 것이었다죠.


"야야!! 니가 더 무서워. 언제 미영이한테 갔냐? 깜짝놀랬잖아."


정수가 너스례를 떨며 미영과 가까이 다가온 수희의 어깨를 탁 쳤답니다.


"어머 얘가. 언제부터 알았다고 친한척이야?"

"어허 이거 왜이러셔. 벌써 우린 친구 아니겠어?"

"훗. 웃기시네."


그렇게 정수의 적절한 너스례로 분위기는 일단락 되었지만, 수희가 미영에게로 다가가는 것을 아무도 모를정도로 미영의 분위기에 눌려가고 있었던 것 같았답니다.


형주는 오래전부터 자신에게 벌어졌던 일들도 그렇고, 그 때 벌어진 그 상황도 그렇고 가볍게 넘겨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네요. 그러나... 분위기는 일환이의 기타연주로 금방 전환이 되었고, 모두들 좀전에 있었던 일을 잊는 듯 보였답니다.


다만 미영의 불안한 표정과 그것을 계속 지켜본 형주만이 그 분위기에 빨리 익숙해 지지 않았다 하네요. 그것을 눈치챘는지 기철이 형주에게로 다가와 텐트안에서 조용히 맥주나 한 잔 할 것을 권했답니다.


"그래 있는 우리 둘은 빠져줘야지. 저새끼들 자꾸 우리한테 눈치주네 크크크."


그렇게 둘은 텐트로 돌아와 캔맥주에 라면을 부셔 안주삼아 건배를 하고 있었다네요. 그러다가는 정수의 댄스 타임이 시작되었고, 텐트에 앉은 둘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그 모습을 바라보았답니다.


그리고 시간은 흘러 카세트 사건이 터지고 여자아이의 비명이 들려올 때였답니다. 비명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미영. 헐레벌떡 달려온 정수의 말을 듣자마자 카셋트가 놓여진 자리에 돌아간 형주는 미영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었답니다.


"너희들 진짜 모르고 있었던거야? 정말?"

"........"


주위에 고개를 돌리며 대답을 구하는것이 분명한 미영의 모습. 그때서야 형주는 일이 커졌음을 알게 되었다죠?


"나...분명히 봤어. 그 경찰 아저씨들...."


말끝을 흐리며 눈물이 고여 있는 눈을 닦아내는 미영.


"그 사람들 사람이 아닌것 같단 말이야. 왜 내 이야길 끝까지 안들어!"


더더욱 흐느끼는 미영. 주위는 잠깐 정적에 잠기는가 싶더니 얼마지나지 않아 여자아이들의 비명소리로 주위가 산만해질 정도였답니다.


그 때 미영에게로 다가가는 정수.


"너 아까 그러면....."

"......으..응."


눈물을 훔치며 고개만 끄덕이는 그 모습에 정수뿐만 아니라 근처에서 미영을 주시하고 있던 남자아이들은 그 대답의 의미가 뭔지 알아채는 중이었답니다.


"미영아 뭘 본거야?"


그 때 미영에게로 다가와 어깨를 감싸안는 수희. 그렇게 수희에게 기댄채 잠시 흐느끼던 미영은 고개를 들어 정수에게 촛점을 맞추고 말을 했답니다.


"정말 볼 생각 없었거든...그런데...그런데...거기서 갑자기 나타난거야. 정말 그냥 나타났어."

"나타나다니 뭐가?"

"몰라 그냥 보고 있는데 갑자기 그 자리에 나타났어."


울먹이는 미영이 하는 말이 정확히 바로 이해는 되지 않았었답니다. 형주는 미영에게로 다가갔답니다.


"미영아 그냥 나타난거면 그 자리에 그냥 생겼다는 말이야?"

"..응.."

"걸어서 이쪽으로 온게 아니라고?"

"...그냥 거기서 나타났어..."


형주는 두번의 물음을 하고서야 머리에 떠오르는게 있었답니다. 당시 모두가 시선을 돌려 알 수 있었던 것은 누군가가 오고 있을때 였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 나타났음이 잘 이해가 가지 않았던 것이라죠? 미영이만이 처음부터 본것이었다고 생각되었답니다.


'그리고...라디오 무전기....이런데서 터질리가 없다...'


생각이 거기까지 닿자 한기를 느껴며 온 몸에 털이 바짝서는 전율을 맛보았답니다.


"그런데...그런데...진짜 너희들 못 봤어...?"


흐느낌을 멈춘건지 눈물기운만 남은 눈으로 주위를 둘러보다 정수를 바라보던 미영은 또 당장이라도 울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네요.


"그 사람들.....그림자가 없었어...."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여자아이들은 모두 비명을 지르며 텐트쪽으로 달려나갔고, 그들을 따라 달린 남자들을 제외하곤 정수와 형주 카세트가 마주보고 있었다네요.


"이런......."

"씨발 뭐 이래..."


정수는 기분을 잡쳤다는 표정으로 바닥의 돌을 차 올리는 것이었습니다. 정수만이 당황하지 않은 표정이었다네요. 무서움을 타지 않았던건지....


결국 그날밤은 거의 뜬 눈으로 지새웠고, 밤새도록 옆텐트에서 흐느끼는 여자아이들 때문에도 잠을 잘 수 없었다네요. 불안했던것은 남자들도 마찬가지였다는 겁니다.


그리고 후일담이라면 경찰들이 가리켰던 그곳에 있을 전주밑에 초소는,


"거기? 이젠 못가. 작년 홍수나서 저수지 물이 엄청 불었거든. 그때 거기도 물에 다 잠겼지. 지금이야 물이 빠져서 보일지는 모르겠는데 누가 거길 갈려고 하겠니?"


전날에 있었던 이야기를 삼촌에게 들려주자 그렇게 대수롭지 않다는 표정으로 말씀해 주셨다 하네요. 그리고 한말씀 더 하신게...


"그런 이야기들이 많이 떠돌고 있지. 니들이 아니라도 말야. 그래도 너희는 12명이나 되니 담력시험으로 도 좋을거라 생각했는데...내가 잘못 생각했구나. 큰일날뻔 했어..."


그렇게 일행은 악몽같은 하룻밤을 지내고 바로 인천으로 올라왔다고 합니다.


-


뻔한 이야기였죠??

그래서 안 할라고 했는데....소재부족으로 아무거라도 잡고 써야 웃대에 더 자주 올것 같아 써봤습니다. 그렇다고 한가한 시간이 많다는 것은 아닙니다. 뭐 그냥 그렇다고요....


다음이야기는 그 카셋트에 엮여서 올라온 이야기 해 드릴게요.



휴가 -2-

____________________



어우 경비원 얘기가 왜 아무것도 아니야

이 아저씨 글 너무 쫄깃하게 잘 쓰시네

별 것도 아닌데 숨을 한참 참았다 정말


내일은 이 다음 얘기 가지고 올게

오늘도 같이 봐줘서 고맙고 ㅎㅎ

잘 자! 좋은 꿈 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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