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 조선의 주막 네트워크

이 책이 흥미로운 건 그가 보고 들은 내용에 대해서는 제가 전혀 몰랐던 사실이 적혀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조선 후기 주막 네트워크였죠.







부산에 도착하여 태백산맥을 따라 강릉 쪽으로 간 후 서울로 온 저자는 

처음 부산에서 돈을 환전 했을 때 문화 충격을 경험합니다.




조선에서 사용되는 화폐는 무거운 동전이었으며, 여행자금을 동전으로 바꾸니

그 무게가 무려 25킬로그램에 달하는 거였습니다.




이 때문에 저자는 자신이 탈 말과 함께 돈을 실어 나를 말을 한 필 더 빌려야 했고,

이런 조선의 후진성은 저자를 당혹시킬만 했으나 조선은 저자도 놀랄만한 주막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모든 여행자들이 여행을 시작하면서 처음 묵게 되는 주막 주인에게

 돈다발을 건네주고 영수증을 받은 뒤, 이후부터는 그것을 돈 대신 사용한다. 


이후의 주막 주인들은 영수증에 여행객에게서 받아야 할 숙박비나 

식대 그리고 기타 사소한 물품비를 표시해둔다.


여행자가 마지막에 머무는 주막의 주인은 

여행자의 영수증을 받고 남은 돈을 내주게 되어 있다. 


이 모든 것이 한반도 전역에 걸쳐 이미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뛰어난 재정조직, 

그리고 여인숙 주인연합회의 훌륭한 부기능력을 보여준다. 


여행객이 규칙을 어기거나 돈을 악용한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고 한다. 

이 모든 것이 전국의 주막 주인들이 조직이 광범위하고 일원화되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주막의 모습. 국밥 한 그릇을 먹으면 하룻잠을 잘 수 있었다.>


나는 이 편의를 이용할 기회가 없었다.

 나는 실제로 그런 은행식 주막들이 마을마다 있으리라곤 믿지 않았다. 

나중에 가서야 어디에나 다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그런 거래를 하려면 아주 경험 많은 통역사가 있거나 한국말을 잘 해야만 했다. 

하여튼 통역사를 믿지 않았던 것은 후회스럽다."



 (코레야, 1903년 가을, 개마고원, 41~42p)




정리하자면, 여행자가 어떤 행선지로 여행을 하기 위해선 숙박을 할 수 있는 주막의 이용이 필요한데,

돈의 무게가 무거워 운반하기 위한 경비가 들고 또한 오랜 여행기간동안 그것을 잃어버릴 리스크가 존재합니다.

그렇기에 처음 가는 주막에서 필요한 여행경비를 모두 지불하면 그것을 증명할 영수증이 나오고,

그 후의 주막에선 영수증만으로 처음 금액에서 사용하는 금액을 차감하는 식으로 화폐 없이 여행을 가능하게 한 것이죠.


그리고 여행을 마치는 마지막 주막에선 처음 지불한 금액에서 여행동안 지불한 금액을 차감하여 나머지 금액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시스템은 저자가 묵은 모든 주막에 다 있었으며, 

설마 낙후된 조선에 이런 시스템이 있을까 하는 의심에 통역사의 말을 믿지 않고 이용하지 않았지만 후에 보니 통역사의 말은 사실이었죠.




실제 저자는 조선의 신용거래나 대출 거래의 부재를 기관을 세울 능력의 부족으로 보지 않았습니다.

반대로 필요성의 부족으로 신용거래를 이용하지 않았을 뿐이고, 

신용거래가 필요한 경우엔 T.Cook의 수표책에 결코 떨어지지 않는 여행자 신용거래 시스템이 존재했다고 언급하고 있지요.




출처 pgr 커뮤니티, 원문 코레야 1903년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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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네 그냥 주모!! 국밥한그릇 주쇼!!

하는데인줄 알았는데

오예 꽃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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