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XX부대 살인사건 _3

공포소설을 퍼오면서 느낀건데

나 절묘하게 끊는데 재능이 있는듯ㅇㅇ

이거 진짜 재밌지 않음..? 쫄리는 맛이 있음

이제 반 정도 온 것 같은데 과연 어떻게 흘러가려나


태그부터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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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소설 카드에 닉넴 태그


잼나게보십쇼 피쓰-




"자네 군인이 되고 싶어서 장교를 한 것 아닌가?

자네 정도의 집 안 배경에 내 입김까지 작용한다면 자네는 대령까지 초고속 승진이 가능하지.

물론 아무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을 경우에 말야. 그런데 최중사나 죽은 김병장 사건에 자네가 연루되어 이름이 오르내린다면 어떻게 되겠나?"



사단장은 나를 위로하려는 듯 보였지만, 그의 말은 정작 나에게는 분노와 배신감만을 치밀게 만들었다.

온 몸 여기저기서 다시 통증이 밀려오는 듯 했다.

잠시 인상이 찌푸려지자 얼굴 위에 여기저기 붙여진 작은 반창고들이 내 피부를 당기기 시작했다.



"그냥 최중사는 부대와 아무 상관없이 개인적인 사고를 친거야. 알겠나? 그렇게 마무리 지으면 모두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는거야."



그제서야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입을 열었다.



"사단장님은 지금 저를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사단장님의 진급을 걱정하시는 겁니다."



그러자 갑자기 사단장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예하 부대원의 목숨보다 사단장님 본인의 진급이 더 중요한 겁니다."



예기치 못한 나의 말에 사단장은 조용히 나에게 명령했다.



"그 입 다물지 못하겠나?"



그러나 나는 격해진 나의 감정을 감출 수가 없었다.

이미 나의 목소리는 두 세배나 커져 있었다.



"부대원이 수렁에 빠졌을 때 진정한 지휘관이라면!! "



"입 다물어!!!"



"비록 거두어야 할 예하 부대원이 만명이 넘을지라도!! "



"박대위!! 이 개새끼!! 어린 놈의 새끼가 감히 여기가 어디라고!!!"



"그 수렁 속에서 쓸쓸히 나 혼자 죽어간다는 것을.........."



나는 숨을 한 번 들이켰다. 그리고 몸이 풀어지듯 숨을 내 쉬며 마지막 말을 던졌다.



"절대로.....절대로 느끼게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사단장은 입을 굳게 다문 채 내가 제출한 보고서를 주먹을 쥐듯 움켜쥐고, 무서운 눈빛으로 나를 응시했다.

잠시 동안 살인적인 적막과 긴장감이 집무실을 감돌았다.

그 소름끼치는 적막을 깬 것은 사단장의 나즈막한 목소리였다.



"니가 지금 고난을 자초하는구나."



사단장은 무시무시한 눈빛을 풀지 않은 채 나를 노려보며 말을 이었다.



사건조사는 오늘 부로 접는다.

이번 사건에 대한 일체의 어떠한 행동이나 말도 금한다.

그리고 나를 모욕한 댓가로 일주일 내에 넌 다른 사단으로 전출될 것이다."



머리에 총을 맞은 듯 나는 순간 현기증을 느끼며, 멍한 표정으로 사단장의 얼굴을 지켜 보았다.




사단 본부를 등지고 나와 나는 한 참을 걸었다.

많은 생각들이 머릿 속을 맴돌았다.

너무나도 나약한 , 최중사에게 아무 것도 도움이 되지 못하는 나 자신이 싫었고 미웠다.


예전 공수부대에 있을 때 낙하산 강하 도중 대퇴부 관절을 다쳐 2개월 넘게 치료를 받았다.

병원에 있으면서 나를 가장 힘들게 만들었던 것은 더 이상 강하 훈련을 할 수 없다는 군의관의 말과

그로 인해 매일같이 온 몸에 젖어오는 무기력감이었다.


그런데 지금의 그 때의 고통보다 더 한 것이 나를 힘들게 하고 있다.

그것은 정의롭지 못한 일에 반기를 들 수 있는 힘조차 나에겐 없다라는 사실이다.

군인으로서 내가 지켜야 할 정의가 과연 무엇이란 말인가?


이젠 뭐가 정의인지도 잘 모르겠다.

어쩌면 사단장의 말이 정의인지도 모른다.



혹시나 내가 흐르는 물을 막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내가 막는다고 해서 물이 거꾸로 흐르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이대로 뜨내기 생활 끝에 진급도 못해 보고 제대하는 것은 아닌가?

내가 먹여 살릴 처자식이 없어서 이런 막가는 행동을 하는 것일까?


서로 상반된 생각이 내 머릿속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을 때, 순간 또 하나의 생각이 그 사이를 가로질렀다.



'그래....사건현장에 가서 더 늦기 전에 거기를 파보자.'



이 때 내 주머니 속의 핸드폰이 요란하게 진동을 일으켰다.



"여보세요."



"어이쿠...박대위님. 저 헌병대 수사관입니다."



비아냥거리는 듯한 그의 목소리가 귀에 거슬렸다.



"무슨 일이십니까?"



"어..이거 어떡하나? 방금 전에 사단에서 연락이 왔는데, 당분간 저하고 같이 다니셔야 하겠습니다."



"그게 무슨 말입니까?"



"사단장님 명령으로 박대위님을 근접 호위하라는 지시가 내려왔습니다."



"뭐요?"



"지금 이 순간부터 박대위님은 헌병대에서 생활하셔야 합니다. 지금 어디 계시죠? 제가 모시러 가지요."



"젠장 미치겠구만."



"사단장님 명령인데 불응하면 곤란해지십니다."




나는 머릿속이 하얘지는 것 같았다.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가?

사단장은 나를 밑바닥까지 밀어넣는 듯 보였다.


헌병대로 호송된 나는 행정실에 앉아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내가 어디를 가든 항상 수사관과 그의 부대원들이 번갈아 가며 나를 뒤따랐다.

내가 무슨 커다란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이렇게까지 나를 비참하게 만들다니........

오후에는 내 숙소에서 간단한 옷가지와 생활도구들이 헌병대로 옮겨졌다.


나에겐 아무런 일도 주어지지 않았다.

하루종일 하는 것이라고는 자고 먹고, TV보고, 책 읽는 일 뿐이었다.

벌써 이틀을 여기서 보냈다.

나는 좀이 쑤셔서 미칠 것 같았다.

점심을 마치고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행정실에서 한동안 팔짱을 낀 채 넋나간 사람처럼 내가 앉아 있자 수사관이 말을 걸었다.



"힘드시죠? 껄껄껄...대위 정도 되시는 분이 무슨 사고를 치셨길래..."



나를 위로하는건지 놀리는 건지는 모르지만 나는 별로 대답하고 싶지 않았다.

30대 중반 쯤으로 보이는 상사를 달고 있는 수사관은 연신 나의 눈치를 살피더니 다시 말을 걸었다.



"며칠만 참으십시오. 자리가 나는 대로 곧 다른 부대로 배치 받으실 겁니다."



그제서야 나는 입을 열었다.



"여기 대대장이나 수사과장은 어디에 있는 겁니까?"



"주로 작전실에 계시고, 행정실에는 거의 오지 않습니다."



"그렇군요."



"......."



"수사관 일 오래 하셨나요?"



"이제 7년 정도 된 것 같습니다."



"보람 차시겠습니다. 범죄자들 잡아들이고 있으니..."



내 말에 수사관은 손을 가로 저으며 대답했다.



"에이...보람차다니요. 이거 막말로 할 짓 없어서 이런 일하는거지 기회만 되면 당장이라도 다른 병과로 옮기고 싶다니까요. 처자식만 아니었어도 군복 벗고 사회생활 좀 해보고 싶었는데.."



"왜요? 수사관이면 파워도 세고, 다들 겁내하는 직책 아닙니까?"



"허허..천만의 말씀입니다. 수사과장 정도는 되야 어디서 손가락질 받지 않고 일할 수 있다니까요.

그리고 수사과장은 아무나 합니까? 나머지는 생노가다하는 겁니다. 군대 사건 현장 가보세요.

대위님도 사단장 명으로 사건조사하면서 가보셨지 않습니까? 어이쿠..참혹해서 말이 안나옵니다."



"저도 어느 정도 공감합니다."



내 말에 수사관은 잠시 긁적이던 볼펜질을 멈추고 무용담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수사관 일을 시작하고 처음 접한 사건이 하나 있었는데, 전차대에서 발생한 사건이었죠.

부대 체육대회였는데 팀별로 전차 끌기 종목이 있었나 봅니다. 기어를 풀어놓은 전차에 줄을 연결해서 일정 거리까지 먼저 끄는 팀이 이기는 경기였는데 모두들 포상휴가 가겠다는 일념하에 무지하게 열심히 끌었나 봅니다.

그런데 한 팀의 줄을 당기던 부대원이 그만 미끄러져 넘어진 겁니다. 그런데 움직이는 물체는 관성이라는게 있잖아요. 모두들 당기던 줄을 놓았는데도 전차가 넘어진 그 친구를 덮쳐버린거죠."



"오...이런.."



"피해자를 확인하러 저는 후송된 의무대로 갔습니다.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참혹했습니다.

복부부터 하반신이 모두 으깨져있는 겁니다. 내장이고 근육이고, 뼈까지....

그런데 저를 더 경악하게 만든 건 그 친구가 살아서 눈을 부릅뜨고 헐떡이고 있다는 것이었죠.

저는 자리를 가리지 못하고 거기서 토하고 말았습니다.

저는 간신히 진정한 후 수술을 집도하던 군의관들을 쳐다보았죠.

젠장 그런데 이게 웬 걸? 수술하는 척 하더니 으깨진 내장을 살가죽으로 덮어 그냥 꿰매버리더군요.

제가 보기에도 이건 살아날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더 웃긴 게 뭔지 아십니까?"



"...?"



"젠장 무슨 코미디도 아니고 그 피해자가 의식을 잃고, 숨이 멎자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겁니다.

뭐하는 거냐고 물으니까 군대에서는 기본적으로 호흡이나 심박이 멈춘 환자에게 30분 동안 심폐소생술을 해야 된다고 하더군요. 무슨 애들 장난도 아니고..."



나는 수사관의 말이 그림처럼 그려지는 것 같아 영 속이 편치 않았다.



"또 한 번은 뭐더라 5년 전인가? 우울증을 앓고 있던 이등병이 부대 내무반에서 총기를 난사한 겁니다.

그 때 7명이 죽고, 5명이 반신 불수가 되었죠...사건현장에 갔더니 아이고..........이건 말이 아니었습니다. 내무반 침상과 바닥에 벌건 피가 소방 호스로 뿜어낸 것처럼 뿌려져 있더라니까요

진짜 농담이 아니라 사건 현장 조사하는데 담요를 밟으니까 젖은 빨래처럼 핏물이 쏟아져 나오더란 말입니다. 게다가 여기저기 떨어져 나간 살점들이 벽에 오물처럼 붙어있더라니까요."



내 속이 편치 않음을 알기나 하는지 수사관은 말을 멈추지 않았다.



"죽은 애들만 불쌍한 거지요. 나라 지키겠다고 군대와서 그게 웬 날벼락이란 말입니까?

부모들 심정이 어땠는지 상상도 안갑니다."



나는 간신히 거북한 속을 달래고 있었다. 죽은 김병장 말대로 나는 비위가 많이 약한 듯 했다.



"이 생활 하다보면 회의감도 많이 느끼지요. 전에는 군납 비리 사건에 연루된 중대장 한 명이 자살을 한 적이 있습니다. 사건을 파헤치는데 이건 도저히 수사할 엄두가 나질 않더군요."



"뭔데 말입니까?"



"그 비리에 군단장까지 연루가 되어 있더란 말입니다.

군검찰은 물론 수사관들까지 혀를 내두룰만한 초대형 비리커넥션이 포착되었던거죠.

그런데 어느 날 알 수 없는 이유로 육군본부에서 사건을 종료하라는 명령이 하달된 겁니다.

항간에는 그 중대장의 죽음이 자살이 아닌 타살일 수도 있다는 소문이 파다했었죠.

죽기 전 그 중대장은 의외로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했습니다.

자신이 군납비리에 관한 거의 모든 서류를 관리하고 있음을 폭로했죠.

그런데 군검찰로 소환되기 전날 자살한 겁니다.

부모님과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에게 미안하다는 유서를 남기구요.

유서가 조작되었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너무나도 수상한 냄새가 많이 났습니다.

아니 어떻게 그토록 협조적이던 사람이 처자식을 놔두고 갑작스레 자살한단 말입니까?

결국 그 사건은 그 중대장이 비리사건 수사에 대한 압박을 못 이기고 자살한 것으로 수사가 종결되었죠. 지금도 생각하면 참 아쉽습니다.

그 중대장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수사관으로서의 책무를 다하지 못한 죄책감도 들고요."



"씁쓸한 얘기군요."



"X파일처럼 군대에도 여러가지 의문스런 사건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면 대부분의 사건들이 인위적으로 덮어진 것입니다.

정말로 덮어서는 안될 것들이 덮어졌을 때는 뭔지 모를 분노와 배신감이 치밀었었죠.

간부 사건도 그 정도인데 사병들 사건은 오죽하겠습니까?

평균을 내보면 1년에 군인들이 약 500명 넘게 죽습니다. 1개 대대병력이 1년 하나씩 사라지는 꼴이죠. 권력자들은 이렇게 생각하나 봅니다. 500명 중의 몇 명 정도는 그냥 넘어가자고.

군대 의문사라는 게 다 그런거죠. 그 만큼 군대가 폐쇄적인 곳이라는 상징이기도 하지요."



수사관은 잠시 볼펜을 쥔 손을 턱에 받치며, 감상에 잠기는 듯 했다.



"처음엔 미연방수사관 FBI처럼 정말 멋진 수사관 생활을 상상하며 의욕적으로 덤볐었죠.

멋진 롱코트를 입은 사복경찰은 아니었지만 나름대로 빳빳하게 풀먹은 군복으로 입고 사건현장에 '쨔잔~~'하고 나타났을 때는 나름대로 뽀대도 나고 멋있었는데 말입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다보니 저는 수없이 많은 무소불위의 권력자들의 노리개에 불과했다는 것을 알았죠.

수사관이 아닌 그 들의 입 맛에 맞는 시나리오를 쓸 줄 아는 작가였다고나 할까요?

입을 다무는 댓가로 저는 승진을 했고, 세상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그렇게 다시 돌아갔습니다."



나는 수사관의 얘기를 들을 수록 의외로 그가 생각이 넓고 속이 깊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지금 들은 얘기들은 못 들은 걸로 하십시요. 그냥 제 무용담이려니 생각하시고, 그냥 넘겨 버리세요. 괜히 수사과장이나 대대장님 아시면 잔소리 듣습니다."



진지하게 얘기를 듣고 있던 나는 꼭 묻고 싶었던 것을 그에게 던졌다.



"최중사 사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 말에 수사관은 멈추었던 볼펜질을 다시 시작하며, 나로부터 시선을 돌렸다.



"그 얘기 하지 마십시요. 사단본부에서 함구령이 내려졌습니다."



종이서류에 볼펜을 긁적이며 시선을 맞추지 않는 수사관에게 나는 계속해서 질문을 던졌다.



"수사관님도 그 날 들었지 않습니까? 최중사가 애기 울음소리 들었다고, 그리고 자신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수사관은 대답을 거부한 채 무슨 서류를 작성하는지 연신 볼펜질을 해댔다.

나도 역시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어차피 최중사는 죽을 목숨입니다. 이젠 제가 그를 살릴 수도 없습니다. 그럴 힘도 없구요.

단지 알고 싶은 건 최중사 사건 뒤에 숨어있는 내막이 궁금할 뿐입니다.

수사관님도 알고 싶은 것 아닙니까? 입 다물고 있는 게 정의입니까? 저를 좀 도와주십시요. 제가 전출을 가면 모든 게 끝입니다. 사건을 파헤칠 시간도 3~4일 정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수사관은 시선을 피한 채 대답을 거부했다.

나는 잠시 말을 멈 춘 후 굳은 결심을 하고 그에게 말을 건넸다.



"김석우 병장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아십니까? 제가 따로 사단장에게 제출한 보고서의 내용은 제가 수사관님께 진술한 내용과 완전히 다릅니다."



그제서야 수사관의 볼펜질이 멈추었다.

그리고 그는 천천히 고개를 들어 나를 아무말 없이 응시했다.

나는 이 때다 싶어 계속 말을 이었다.



"그 친구는 졸음운전이나 운전미숙으로 죽은 게 아닙니다. 저를 도와 주신다면 진실을 말해 드리죠."



그러나 나를 잠시 동안 응시하던 수사관은 다시 고개를 숙이고 볼펜질을 시작하였다.



"대위님이 죽인 게 아니라면 그냥 덮어두십시요. 그러는 게 대위님 신상에 좋습니다. 이젠 다 끝났습니다. "



나는 그에게 얼굴을 가까이 하며, 조용히 속삭였다.



"솔직히 수사관님도 일련의 사건 내막을 알고 싶죠? 알고 싶은데 위에서 내리는 지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따르는 거죠?"



나는 볼펜질을 하는 그의 오른손이 미세하게 떨리고 있음을 확인했다.

그리고 그의 숨소리가 불규칙해지고 거칠어졌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 때 행정병 몇 명이 행정실로 들어왔다.

무슨 업무를 보려고 하는데 수사관이 그들을 잠시 내보냈다.


그는 고개를 들지 않고 눈만 치켜뜨며 나를 응시했다.

무섭게 노려보는 그의 눈빛은 무슨 일을 낼 것처럼 보였다.

어느 정도 회복이 되었지만 상처로 만신창이가 된 나의 얼굴을 한참 동안 관찰하던 수사관이 입을 열었다.


"오늘 밤 대대장과 수사과장이 군단 기무대장의 회식 자리에 참석기 위해 멀리 떠날 것이오.

당신 대타로 한 놈을 숙소에 박아놓을테니 오늘 저녁 8시에 차량고 앞에 서 있는 소나타 차량을 타시오."



저녁 6시쯤 헌병대장과 수사과장이 부대를 떠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나는 빨리 해가 지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저녁식사를 마치고 얼마 동안 자유시간을 즐기는 척 하며 시간을 보낸 후, 서둘러 복장을 챙기고 부대 차량고로 향했다.

저녁 8시에 구름까지 몰려오고 있음에도 주변은 그다지 어두워지지 않았다.

수사관의 말대로 어두운 차량고 앞에 소나타 승용차 한 대가 정차되어 있었다.

운전석에 타고 있는 사람은 역시나 수사관이었다.



"뒷좌석에 타십시오. 앞좌석은 위험합니다."



내가 좌석에 앉자마자 차는 급히 출발했다.



"어디로 가는 겁니까?"



내 질문에 수사관은 재빨리 대답했다.



"일단 부대를 빠져 나간 후 얘기합시다."



위병소에 진입을 하자 나는 살짝 긴장감이 몰려왔다.

그러나 위병에서는 퇴소차량은 잡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위병소를 통과한 수사관은 부대를 나와 어딘지 모르는 방향으로 계속 차를 몰았다.



"사건현장으로 가는 겁니까?"



"묻지 말고 일단 이 걸 읽어보시오"



말이 끝나자 수사관은 조수석에 놓인 얇은 서류봉투를 꺼내 나에게 내밀었다.



"앞의 사건기록일지만 보시오."



"뭡니까? 이게"



"이번 사건조사하면서 알게 된 것들이오."



나는 실내 조명등을 켰다.



그리고 운전에 열중하는 수사관의 도움말을 참고로 사건일지를 읽어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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