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에서 내려 누구 없소 부르니
아낙네 문을 열고 나와 보고는
손님을 띠 집 안에 모셔 앉히고
손을 위해 식사를 차려 내오네
장부들은 모두 다 어디에 있오
농사 지러 아침에 산에 갔어요
산밭은 일구기가 괴롭고 힘들어
날이 저물어도 돌아오지 못한다오
사방을 둘러봐도 이웃이라곤 없고
개와 닭만 첩첩 산에 의지해 살뿐
중숲에는 사나운 호랑이 많아
콩잎을 뜯어도 소반을 못 채운다니
애처롭다 외딴 곳이 어찌 좋으랴
가파르고 험한 산골 틈바구니가
평지에 산다면야 좋기야 하겠지만
가고 싶어도 벼슬아치 두렵다오... http://viewtsky.net/?p=14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