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랑 비네의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부문 그랑프리

https://www.lemonde.fr/culture/article/2019/10/31/laurent-binet-laureat-du-grand-prix-du-roman-de-l-academie-francaise_6017634_3246.html


“HHhH(참조 1)”와 “언어의 7번째 기능(참조 2)” 기억하시는가? 그 소설들의 작가, 로렁 비네가 아카데미 프랑세즈에서 수여하는 소설상 그랑프리를 차지했다. 그가 실력 있는 작가임을 생각하면 으레 그럴 수 있으려니 싶기는 한데, 그가 상을 받은 소설 “문명들(Civilizations)”의 내용이 상당히 흥미가 돋기 때문에 공유한다.


여기 소개된 플롯을 보면, 10-11세기 경, 붉은 머리 에이릭손(Eiriksson)이라고 있다. 북미 대륙을 처음 들어간 유럽인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가 이끈 바이킹의 북미(현재의 뉴펀들랜드?) 식민지는 실패했었다. 로렁 비네의 새 소설은 여기서부터 시작이다.


에이릭손의 딸을 가정하고, 그 딸이 일군의 바이킹들과 대장장이들을 데리고 지금의 미국 지역으로 남하한 것이다. 그리고 시대는 콜럼부스가 활동한 15세기로 뛰어넘는다.


실제 역사에서처럼 콜롬부스는 북미대륙에 가지만, 발달된 철기 문명(!)과 백인의 질병들에 대한 면역력을 갖춘(!!) 북미 타이노 원주민들에게 사로잡힌다. 스페인으로 못돌아가는 건 당연하다. 콜롬부스는 유럽에 신대륙의 존재를 알리지 못 한 채, 현지에서 사망해버린다.


즉, 신대륙을 모르니 스페인도 군대를 남미로 보내지 않은 시대였다. 때마침 잉카 제국에 (실제 역사대로) 형제끼리 내전이 일어나고 여기에서 아타우알파에게 패배한 우아스카르는 종신과 군대를 이끌고 타이노로 망명을 간다. 그리고 타이노족으로부터 소식을 들은 그는 대서양을 건너 유럽을 정복하기로 결정한다.


1531년, 리스본에는 때마침 대지진이 일어난다…


어떠신가? 소설은 네 부분으로 나뉜다.


제1장: 프레위디스 에이릭스도티르(Freydís Eiríksdóttir, 에이릭손의 딸이라는 뜻이다) 이야기


제2장: 크리스토프 콜롬부스의 일기


제3장: 아타우알파 일대기


제4장: 세르반테스의 모험 (돈키호테의 파스티슈/pastiche, 그러니까 모방작이라고 한다.)


만약 일본의 어느 작가가, 조선이 20세기 초에 일본을 합병하여 외지로 만들어버리는 소설을 쓰면 좀 비슷한 비유가 될까?


여담이지만, 이 소설의 제목은 불어식의 civilisations가 아닌 미국 영어식의 civilizations이다. 그 이유가 있다. “문명” 게임에서 제목을 땄기 때문이라고 한다(참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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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1. HHhH(2018년 11월 6일): https://www.vingle.net/posts/2524647


2. 언어의 7번째 기능(2018년 6월 27일): https://www.vingle.net/posts/2432870


3. Laurent Binet renverse l'histoire du monde(2019년 9월 25일): http://www.rfi.fr/emission/20190925-laurent-binet-civilizations-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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