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J 의견 수용해서 만들었죠" 아프리카티비만이 만들 수 있던 멸망전

현종환 게임 커뮤니티 팀장에게 듣는 아프리카티비만의 BJ 철학

어느 순간부터 아프리카티비(TV)는 단순한 방송 플랫폼이 아니었다. '히오스: 리바이벌'를 비롯한 다양한 e스포츠 대회와 BJ들이 참가하는 'BJ멸망전(이하 멸망전)'을 개최하고 있고, 직접 e스포츠팀을 이끌고 있기도 하다. 어느새 유저와 함께 만들어나가는 '유저 참여형 e스포츠'는 한국 e스포츠에 큰 축이 되어가고 있다.


이런 아프리카티비의 움직임은 처음에는 단순한 생색내기라는 의심의 시선을 받았지만, '히오스: 리바이벌'이 곧 4번째 시즌이 시작될 정도로 정착한 모습을 보인다. 2016년부터 계속 개최되고 있는 <스타크래프트>의 ASL의 의미에 대해서는 말할 것도 없다. 


게다가 멸망전은 수년 동안 인기 콘텐츠로 자리 잡으면서 최근에는 종목이 크게 늘었다. 또 이번 지스타 2019에서 아프리카티비가 선보인 여러 멸망전 콘텐츠는 빽빽한 전시장에서 관람객의 쉼터이자 즐길 거리가 되기도 했다. 바로 이 '멸망전'을 처음부터 기획하고 만든 현종환 게임커뮤니티 팀장을 만나, 아프리카티비가 그리는 e스포츠와 BJ, 그리고 더 큰 미래에 관해서 물었다.  

▲ 현종환 아프리카티비 게임커뮤니티 팀장



디스이즈게임: 만나서 반갑다. 생애 첫 인터뷰로 알고 있다. 소개를 부탁한다.


'칸두' 현종환 게임커뮤니티 팀장(이하 현종환 팀장):



게임 커뮤니티 팀이 무엇인가? 게임을 직접 서비스하지 않는 아프리카티비에 게임 커뮤니티 팀이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다.


현종환 팀장:



아프리카티비에서는 BJ 콘텐츠 지원을 어떤 식으로 하나?


현종환 팀장:


다른 하나는 공식 방송이다. 멸망전이 여기에 들어간다. 이 멸망전을 통해 BJ에게 이슈가 될 만한 이야기를 제공한다. 유저들에게 더 큰 관심을 받고, 시청자 수는 자연스럽게 늘어난다. 그리고 BJ도 더 열심히 한다. 이게 계속되면서 멸망전과 함께 관련된 모든 것이 성장한다. 지스타 2019에서 진행된 멸망전은 BJ에게 큰 무대에서 서는 기회의 장까지 되기도 한다. 


멸망전이 지금까지는 <리그 오브 레전드>와 같은 인기 게임 위주로 진행됐다면, 올해는 많은 신규 게임을 시도했다. <피파온라인4>이나 <던전 앤 파이터>, 그리고 <Gang Beasts>, <Rocket League> 등이 있는 종합게임도 진행했다. 유저와 BJ가 원한다면, 종목을 더 늘릴 것이다.

▲ 지스타 2019, 아프리카티비 부스에서 진행된 <철권7>부문 멸망전 경기. 많은 사람이 쉬면서 경기를 지켜봤다.



멸망전이 처음으로 아프리카티비의 지원을 받고 시작할 때, 기획에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 멸망전은 어떻게 시작됐나?


현종환 팀장:



신기하다. 아프리카티비가 주최했기에, 아프리카티비가 기획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 BJ는 어떻게 보면, 아프리카티비 입장에서는 서비스 이용자이기도 하다. 왜 BJ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나? 사실 받아들인 정도가 아니라 오히려 판을 크게 벌였다.


현종환 팀장:



전문적인 일은 전문가에게 맡긴다는 말처럼 들린다.


현종환 팀장:


무엇보다 BJ와 유저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아프리카티비에서 활동하면 좋겠다. 플랫폼이라는 공간에서 애착이 없다면 오래 활동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기획한 프로그램과 함께 활동하면 더 오래 우리 플랫폼에서 즐겁게 지낼 것이라 생각한다.



BJ가 주인의식을 가지면 어떤 점이 다른가?


현종환 팀장:

▲ 멸망전과 관련된 모든 정보가 있는 홈페이지. 한눈에 시청자가 어떤 경기를 볼 수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멸망전 종목이 정말 다양해졌다. 최근 멸망전 공식 홈페이지는 흡사 올림픽 특설 페이지처럼 보였다. 


현종환 팀장:



BJ가 주도적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게임 커뮤니티팀은 "하고 싶다면, 도와줄게"라고 말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현종환 팀장:

그런 의미로 멸망전은 다양한 플랫폼에서 크게 사랑받고 있는 콘텐츠다.  특히, '장난으로 시작했지만, 서로 진지해지는' 느낌이 매력적이다.


현종환 팀장:



어떤 의미인지 궁금하다. 멸망전에 참여하기 위해 연습하고, 팀 짜는 모습을 재밌게 보긴 했다. 이런 걸 말하는 것인가?


현종환 팀장:


멸망전은 공평해야하니까 딱딱하기도 하지만, 이런 콘텐츠는 유연하다. 시청자들은 더 많고 색다른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된다. 멸망전이라는 하나의 콘텐츠에서 다양한 콘텐츠가 자연스럽게 나온다는 것, 그게 정말 즐겁고, 가장 중요하다.

▲ 대표적인 멸망전 콘텐츠이자, 멸망전의 멸망전이라 불리는 '나락전'도 BJ가 주도한 콘텐츠이다.



개인적으로 멸망전이라는 브랜딩은 많은 유저에게 연착륙하며 큰 성공을 거뒀다고 생각한다. 다른 플랫폼에서도 '멸망전'이 보이면 쉽게 클릭하곤 한다. 그렇다면 멸망전의 다음은 어떤 모습일까? 


현종환 팀장:


저는 많은 유저가 2015년에 '멸망전'을 알게 됐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초창기다. 1인 방송을 아는 사람들은 알고 있지만, 그 외의 유저들이 다 알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대중화를 위한 단계라고 생각한다. 내년, 2020년에는 1인 방송을 모르는 유저들도 "멸망전 안다"라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브랜딩하고 준비할 것이다. 



하지만 사회도 그렇지만 특히 게이머들 입장에서는 여전히 'BJ'라는 단어 자체가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다. 이런 부분은 어떻게 해결할 생각인가?


현종환 팀장:


증명하기 위해서 더 재밌는 멸망전 콘텐츠와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유저 의견도 계속해서 수렴하려한다. 또 선정적인 콘텐츠를 언제나 주의하고 있다. 온 가족이 봐도 재밌는 콘텐츠를 목표로 한다. 게임과 e스포츠 분야 모두 더 투자해서 아프리카티비를 사랑해주시는 유저에게 보답하려고 한다. 오해를 풀고 한 번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아프리카티비가 게임과 e스포츠 분야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히오스: 리바이벌'이나 '히오스 매니저', ASL 등 다양하다. 상대적으로 인기가 떨어지는 게임의 e스포츠 대회를 여는 이유는 무엇인가?


현종환 팀장:


궁극적인 목표는 멸망전이 단순한 콘텐츠로 끝나지 않고, BJ-아프리카티비-시청자(유저)로 이어져 e스포츠와 게임 커뮤니티가 키워지는 것에 있다. 

▲ e스포츠 대회 자체를 단순한 마케팅 액션이라고 보기에는 서수길 대표부터 너무 부지런(?)하다. 그는 아프리카티비가 주관하는 대회마다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햄버거를 사곤 한다.



이렇게 e스포츠나 콘텐츠에 투자하는 것은 1인 방송 플랫폼 기준으로 특이하다. 남들이 하지 않는 선택을 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현종환 팀장:


누군가는 멸망전과 같은 콘텐츠가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다. 또 더 잘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워도 한다. 하지만 저와 동료들은 이런 시행착오 끝에 완벽에 가까운 e스포츠 대회나 콘텐츠가 될 수 있다고 믿고 계속 해내 가고 있다.


멸망전만이 아니라, 최근 '히오스: 리바이벌'의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유저 참여형 대회도 아프리카티비만의 오리지널 콘텐츠라고 생각한다. 고민은 계속할 것이다. 다른 곳에서 볼 때, 아프리카티비 말고 할 수 없는 콘텐츠를 계속해서 만들고자 한다.



인터뷰 초반에 게임커뮤니티팀이 BJ를 위한 부서라 설명했지만, 결국 게임커뮤니티팀도 유저의 더 나은 경험이 목표인 것처럼 느껴진다. 


현종환 팀장:


유저에서 BJ가 된다. 아프리카티비를 모르는 사람이 갑자기 BJ가 되진 않는다. 결과적으로 유저가 중요하다. BJ는 유저를 대변하는 위치고, 그래서 BJ를 지원한다. 저희가 BJ의 콘텐츠 제작을 도와주고, 힘든 일이 있을 때 도와주는 이유는 그들 역시 유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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