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타드, 트위터로 '한국인' 되다

2010년 4월초는 한국에서의 내 삶에 의미 있는 시기였다. 새로운 일자리나 복권당첨 같은 거창한 사건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바로, 필자가 어느 웹사이트에서 몇 번의 클릭을 거쳐 간단한 자기소개를 입력하고 ID를 선택한 다음 누군가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는 바람을 가지고 140자 분량의 메시지를 입력한 뒤 벌어진 일을 말한다. 예상했겠지만 필자는 본인의 트위터 계정을 등록한 절차를 말하는 것이다. 여러분은 전 세계 수억 명의 사람들이 이미 해왔던 일을 대부분의 사람들은 삶을 변화시키는 사건으로 여기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단일민족 국가인 한국에 살고 있는 외국인의 입장에서는 트위터 계정을 통해 한국을 더 이해하는데 매우 큰 도움을 받고 있다. 외국인, '인맥사회' 한국에 스며들기 한국에서 업계에 발을 들여 놓으면서 처음 배운 것들 중 하나는 인맥이 좌우한다는 법칙이다. 다만 여기서 한국은 케빈 베이컨의 6단계 법칙(Six Degrees of Kevin Bacon)을 국가에 대입해서 적용할 수 있는 예로 여겨진다. 얼기설기 얽힌 한국인들의 복잡한 인간관계에는 고향친구, 일가친척,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의 선후배 관계, 직장동료 등이 포함된다는 점에서 보면, ‘세상이 참 좁다’는 표현은 한국에서 완전히 다른 의미가 있다. 한국인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초등학교 동창들과 계속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지는데, 이는 한국에서 인맥유지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다. 여러분이 필자에게 언제 마지막으로 초등학교 동창들을 봤는지 묻는다면, 내 대답은 거의 ‘초등학교 때요’일 것이다. 그럴 만도 한 것이, 외국인들의 경우에는 친구들, 아마도 대학이나 대학원 동창, 그리고 물론 배우자 쪽 가족들로 이루어진 인맥을 제외하고는 극소수만이 저런 거대한 인맥을 유지할 수 있다. 때문에 한국어 구사력이 우수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국사회에서 주변부에 머무르는 것이 완전히 흡수되는 것보다 훨씬 수월하다. 필자의 경우, 한국에서 인맥을 넓힐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한국 내 대학원에 진학한 주요 계기가 되었다. 비록 필자는 고향 친구들이 많지 않고, 초·중·고교 동창들은 한국에 없지만, 이제 필자는 ‘한국인 대학원 선후배가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다만, 한국에서 성공하려면 본인의 인맥이 한 학교의 졸업생 수준보다는 넓어야 한다. 필자는 한국에서 근 20년을 살았지만, 아직도 이 굉장한 나라에 대해 매일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있다. 한국기업에서 근무했던 개인적인 경험도 유용했지만, 지금 근무 중인 회사가 속한 업계를 넘어 더 많은 것들을 배우고 싶다. 다행히도 필자가 느끼기에 한국은 필자가 새로운 통찰력과 시각을 갖출 수 있도록 가르침을 줄 5천만 명의 잠재적인 선생님들이 있는 곳이다. 하지만 이런 놀라운 자원에 어떻게 접근할 수 있을까? 필자에게는 트위터가 그 해답이었고, 이로 인해 필자의 삶에 변화가 찾아왔다.  트위터로 얻은 또 다른 자아 어느 유명한 교수를 필자가 잡지에서 봤고 그 교수의 일에 대해 필자가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가정해 보자. 옛날 같으면 필자는 그 교수를 만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장담할 수 없는 채로 필자의 친구에게 그 교수에 대해 물어봤을 것이고, 그러면 친구는 그 교수 밑에서 공부하고 있는 자신의 사촌의 이웃의 여자친구에게 물어봤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거의 모든 이들이 트위터를 사용하고 있어서 필자는 트위터상으로 그 교수를 ‘멘션’하기만 하면 된다. 지금까지 필자가 겪었던 것처럼 그 교수가 응답할 확률은 아주 높다. 물론 필자가 한국어를 구사하니 도움이 된 점도 있지만, 요점은 기존에 접촉하기 어려웠던 사람들에게 이제는 트위터를 통해 한결 쉽게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트위터는 필자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켰을까? 트위터 타임라인은 흥미롭고 다양한 사람들과 그들의 생각을 알게 해준 동시에 필자가 새로운 기회들을 접할 수 있게 해주었다. 수많은 좋은 사람들에게 본인을 소개해 오면서 또 그들을 통해 필자가 한국사회, 정치 그리고 문화를 바라보는 관점이 넓어지게 되었다. 한국에 대한 필자의 진지한 관심은 그 관심만큼이나 진지한 노력을 들여 새로운 것들을 설명하고 가르쳐준 그들 덕분에 충족되고 있다. 이런 지식은 한국에 관한 책으로는 결코 배울 수 없다. 필자는 본인을 트위터 세상에서 보듬어준 필자의 친구들에게 항상 감사하고 있다. 여느 국가에서와 마찬가지로 트위터에도 극단적인 요소는 존재하지만, 트위터 타임라인에 표출된 의견들을 통해 서로의 차이에 대해 토론하고, 일부 사람들이 특정한 믿음을 가진 이유가 무엇인지 이해하며, 선입견을 타파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또, 타임라인에 올라오는 내용은 주요 언론이 본연의 의무와는 달리 항상 객관적으로 보도하지는 않는, 한국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훨씬 더 노골적으로 그리고 종종 더 예리하게 보여준다. 트위터의 (때로는) 가차 없는 솔직함은 사건의 전말을 늘 알려주지만은 않는 언론 보도내용에 대해 견제와 균형의 장치가 되고 있음이 분명하다. 앞서 언급한 기회들에 대해 말하자면, 트위터상으로 만든 필자의 또 다른 자아를 통해 크고 작은 기업들로부터 강연을 의뢰받고 있고, 예전이라면 참석하지 못했을 행사들에 초대받고 있으며, 일부 잡지들로부터 모델 제의도 받고 있다! 또한, 필자가 기고하는 글의 독자층이 트위터를 통해 확대되고 있다. 필자는 이런 기회들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다.  주한 외국인, 트위터를 시작하라 필자가 한국에 정착한 이래 주한 외국인의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은 여전히 주류에서 벗어나 대체로 주변인에 머물러 있다. 물론 그 이유 중 일부는 많은 주한 외국인들이 한국어를 배우려고 노력하지 않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아직까지도 한국기업에서 근무하는 외국인들이 적은데, 필자는 한국 문화에 동화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는 기업이라고 본다. 학업을 위해 한국을 찾아온 외국인 학생들도 한국을 특별하게 바라보고 있지만, 다른 학생들과의 교류는 종종 제한적으로 이루어진다. 때문에 한국이 더 세계적으로 도약하고 있는 오늘날, 트위터 타임라인상으로 서로를 노출시키면 한국인들과 주한 외국인들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직접 접촉하면서 그리고 각자의 생각과 의견, 아이디어를 교환하면서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질 것이다. 앞으로도 트위터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기를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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