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의 사랑처럼 / 박소향

처음의 사랑처럼 / 박소향



눈이 부셔

뜰 수가 없어

하얗게 거품을 날리며

손끝으로 빠져 나가는

미친 사랑의 노래


목숨을 걸고라도

부서지고 싶은

처음의 사랑처럼

절망의 희열을 앓는다


풀리지 않는 매듭 사이에서

푸르게 날고 있는

마른 영혼의 춤사위는

황홀한 꿈의 흔적인가


멈추지 않는 그리움에

너를 숨기고

폭풍같은 허무의 잔에

시를 따른다


사랑을 알았던

그 시간을 위하여

너를 알았던

목쉰 눈물의

눈부신 꿈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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