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지금 시간은 10시. 우리가 만난 시간이 6시. 푹- 빠졌다. 심지어 말까지 잘해. 위트 있어. 제대로 빠졌다. 말실수 하진 않았을까? 아니, 말을 몇 마디 안했으니까. 표정관리 못했을 것 같아. 이제야 후회해서 뭣하겠어. 아- 또 보고 싶다. 밤바람이 꽤나 찬데도 추위 한 톨 느낄 새도 없이 길을 걷고 있었다. ‘잘생긴 뉴욕’ 친구인 J는 마지막 인사까지도 멋있게 헤어졌다. 친구와 만나면 늘 헤어지는 길은 같은 방향이라도 따로 가는 습관이 있었다. 이어폰을 낀 채 오늘 친구와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되새겨보기도 하고 다른 생각도 하며 걷는 그 발걸음이 좋아서였는데 오늘은 J와 반대방향으로 가는 이 길이 너무나 싫었다. 우리 집도 그 쪽이었으면 얼마나 좋아! 아- 이사 가고 싶다. 또 보고 싶다. 둘이서. 한창 신나있던 우리 셋은 내일 또 보자고 했다. 그런데 이렇게 호들갑이라니. 조금 웃기기도 하고. 어쩜 이렇게 맞는 부분이 많은 지! ……. 사실 내가 맞췄다. 싫어하는데 좋아한다고 하고. 하하. 아무렴 어때 앞으로 좋아하면 되는 거지. 오늘은 요가 끝까지 하고 자야지. 허리라인 살리는 요가동작이 뭐였더라?

Victo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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