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활어회와 숙성회는 서로가 가진 오묘한 매력들이 있다. 이곳 <와우끝집>은 후자인 숙성회를 파는 곳이다. 숙성회는 활어회보다 부드럽고 생선의 맛이 더 풍부하다. 고소함이 더 배가 된달까. 활어회는 쫄깃하고 싱싱한 느낌으로 먹는 것과는 조금 다르다. 이곳은 그냥 그 숙성회 가게 중에 끝판왕이라 할 수 있겠다. 와우교 끝에 있다고 해서 와우끝집이 되어버린 이곳은 언제나 웨이팅이 존재하는 곳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웨이팅이 생기기 전에 5시부터 가서 먹었지. 후후. 가게 내부는 꽤 추운 편이라서 날씨가 추우면 옷을 두텁게 입고 가야 한다. 옷을 입고 먹어야 안추우니까. 그리고 사장님 취향인지는 몰라도 90년대 음악이 나온다. 뭐 그런건 중요하지 않지, 사실. 여긴 너무 존맛탱이니까. 추위 따위 감수하며 먹을 수 있다. 이곳은 숙성된 광어, 우럭, 도미, 연어, 방어가 나온다. 사진에 플레이팅된 양은 4인을 주문한 것이다. 우린 3명인데 4인으로 주문. 왜냐하면 우린 회를 엄청 먹거든. 생각하는 것보다 엄청 먹거든. 그리고 이곳은 마끼와 김치라면 또한 팔고 있다. 마끼는 직접 김과 무순을 이용해서 싸먹는 셀프시스템. 그런데 저 밥의 양이 어마어마하다. 저탄고지로 인해 한 입도 먹진 않았지만 정말 냄새도 그렇고 사람 미치게 하는 셀프마끼. 셋이서 한라산 한병을 노나마시고는 접시를 비우고 나왔다. 저탄고지의 적, 김치라면은 다음번에 먹는걸로. 예약도 가능하니 혹시 갈 마음이 생겼다면 전화 먼저 하는게 좋을거다. 좌석이 5좌석 밖에 없어서 6시 이후에는 거의 웨이팅일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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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우끝집 in Hongdae
2020 / iPhone11pro + Light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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