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겨울 길에서도
이 내 가슴이 뜨거우면
이미 봄은 와 있으리
- 박노해 ‘뜨거운 겨울’
Kurdistan, Turkey, 2006. 사진 박노해
눈 녹은 길에서도
가슴에 꽃이 피지 않는 봄은
봄이 아니리
언 겨울 길에서도
이 내 가슴이 뜨거우면
이미 봄은 와 있으리
아 나는 간절해서
눈보라 길을 걸어온 나는 간절해서
이 봄불 하나 너에게 건네고 싶어서
다시 어둠 속으로 불 밝혀가는
이 뜨거운 겨울 사랑
이 간절한 겨울의 봄
- 박노해 시인의 숨고르기 ‘뜨거운 겨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