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27]어바웃 타임

러브 액츄얼리, 노팅힐을 만든 감독의 작품이라는 생각에 가벼운 로맨스 영화라고 생각했다. 라디오에서 처음 영화에 대한 소개를 스치듯 들었을 때에는 어느 찌질이가 가문의 능력을 사용해 사랑을 얻는 이야기라고만 생각했는데 그것보다 더 큰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1. 사랑을 얻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가문의 특별한 능력을 이용해서 자신이 원하는 사랑을 이룬다는 발상을 한 주인공. '똑똑한 녀석이군, 부러운 녀석'이란 생각을 했지만, 그 마저도 자신의 맘대로 되는 일이 없다. 하긴, 사랑이 그렇게 쉬울 것 같더냐... 내가 바라보는 사람이 나를 바라보게 만드는 일은 너무너무너무 어렵다. 몇 번의 시간 여행으로 상대의 생각을 알고 행동하지만 그것 마저도 좋은 결과를 얻기란 어렵다. 하물며 상대방의 마음을 전혀 모르는 현실에선 더욱 어려울 수 밖에 없다. 과연 주인공이 자신의 능력을 쓰지 못했다면 자신의 사랑을 얻을 수 있었을까? #2. 부자간의 정 결혼은 꼭 따뜻한 사람과 하라 영화에서 남녀 사이의 사랑보다 더욱 눈에 밟혔던 관계는 주인공과 그의 아버지의 관계였다. 비밀스러운 능력을 함께 공유하면서 두 사람은 서로를 더욱 많이 이해하게 되었다. 팀의 결혼식에서 사랑하는 아들을 위한 아버지의 축사는 가슴에 와닿았다. 자신의 아들을 따뜻한 사람이라고 소개하는 장면에서 아버지의 따스한 사랑을 느꼈다. 이 장면 뿐만 아니라 영화 전반에서 아버지는 주인공과 같은 경험을 겪었던 인생 선배이자 적극적인 조언자로서 아들이 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하지만 가장 기억에 남은 장면은 아들과 즐겁게 탁구를 치는 모습이었다. 나 역시도 가부장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란 것은 아니지만 부자가 함께 즐길 취미가 있다는 것은 부러웠다. 이것은 비단 나 뿐만 아니라 내 또래의 남자들이 느끼는 감정이 아닐까싶다. (혹시 나만 그런건가?) 새로운 자녀를 낳기 전 마지막으로 아버지와 탁구를 치고 함께 시간 여행을 하고 '산책'을 하는 장면에서 눌러왔던 감정이 쏟아졌고, 난 또 어느새 훌쩍이가 되어 있었다. #3. 만약 내게도 시간 여행을 할 기회가 생긴다면? 누구나 초능력을 가진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 봤을 거다. 영화 속의 영웅들처럼 하늘을 날고, 투명 인간이 되고.. 하지만 난 그런 상상한 적이 몇 번 없었던 것 같다. 'XX맨' 류의 영화나 판타지 영화를 좋아하지 않아서일까? 아니면 지극히 내가 현실적이거나.. 과연 내가 돌아가서 실수를 바로 잡을 수 있다면, 어떤 때로 돌아가야 할까? 만약 내가 실수를 되돌릴 수 있다면 난 내가 뱉은 가시 돋힌 말 때문에 남에게 상처줬던 때로 돌아가고 싶다. 내 본심은 그게 아니었을텐데, 가끔 엇나가는 마음 때문에 그런 말을 많이 했던 것 같다. #4. 지금의 내 모습은 내 선택의 결과일 뿐. 인생엔 연습이 없다. 살다보면 후회하는 일도 생기고, 마음에 차지 않는 일도 생길 수 밖에 없다. 전영록은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라고 노래했지만, 이미 지나간 것은 지우고 고쳐 쓸 수 없다. 지금의 내 모습은 과거의 내 선택이 쌓이고 쌓여서 만들어 진 모습이다. 퇴적암을 보면 우연히 화석을 발견할 수도 있고 지구에 발생 했던 다양한 변화를 알 수 있다. 마찬가지로 지금의 나는 내 인생의 흐름을 보여주는 하나의 퇴적암이다. 내 선택의 알고리즘으로 지금의 내가 생겼고, 지금의 나를 부정하지 않기 위해서는 선택의 순간에서 최선이라고 여겨지는 선택을 내리고 그 순간에 충실해야 한다. 주인공과 아버지가 여러 번의 시간 여행 끝에 얻은 진리는 '인생은 모두가 함께 하는 시간 여행이다. 매일매일 사는 동안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해 이 멋진 여행을 만끽하는 것이다'라는 대사에 녹아있다. 나도 내 삶을 온전히 살아야지. # 5. OST 영화를 보고 음악을 다시 찾아 들은 경우는 기억에 없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면서 흘러나왔던 노래들이 어쩜 그리 내 맘에 쏙 들어오던지. 파티 장면마다 흘러나왔던 노래와 장면 장면 삽입된 노래에 '꽂혀' 집에 돌아온 뒤 OST 앨범 전곡을 찾아 들었다. 이미 들어봤던 노래, 새롭게 알게 된 노래 가리지 않고 차분히 즐기기 좋은 앨범인 것 같다. 특히 맘에 드는 노래는 'Into My Arms'와 'How long will I love yo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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