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주위 궤도를 도는 소행성 지하에 대량으로 존재하는 희귀 금속을 채굴해 지구로 가져오는 계획이 진행 중이다. 하지만 연구 결과 실제 지구로 가져올 수 있는 채굴량은 당초 예상을 훨씬 밑도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행성 자원 채굴은 지구상에는 드문 금속 재질을 획득할 수 있는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구글 CEO인 래리 페이지 역시 이 소행성 자원 채굴 사업에 투자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하버드 스미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Harvard-Smithsonian Center for Astrophysics) 마틴 엘비스(Martin Elvis) 박사 등의 새로운 계산식에 따르면 태양계 내에 존재하는 소행성 중 들인 비용에 걸맞은 자원을 갖추고 있는 건 10여 개 정도다. 이 정도 수준은 당초 예상보다 훨씬 낮은 것. 소행성 개발 계획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할 수 있다. 소행성 채굴 계획이 백금과 이리듐, 팔라듐 같은 희귀 금속을 다량 포함한 M형 소행성(Mining Asteroids)을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 추정한 것. 여기에 지구 주위를 도는 소행성 중 이런 금속을 포함하고 있는 건 1%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자원을 채굴해서 다시 지구로 가져오려면 소행성 자체가 지구에서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어야 한다. 하지만 플래니터리리소시즈(Planetary Resources(http://www.planetaryresources.com/)) 대표를 맡고 있는 에릭 앤더슨(Eric Anderson)은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너무 소극적으로 추정한 수치”라며 반박했다. 그는 “M형 소행성은 물론 탄소계 물질을 주성분으로 백금 금속을 포함한 C형 소행성 탐사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런 점을 고려하면 앨비스 박사가 계산한 10개는 너무 소극적이라면서 실제로는 100개는 충분하고 더 낙관적으로 보자면 1,000개까지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국 퀸스대학교 앨런 피츠사이먼(Alan Fitzsimmons) 교수는 “앨비스 박사의 계산 결과 자체는 잘 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더 많은 불확실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소행성 자체에 대해 분명하지 않은 부분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소행성 개발은 플래니터리리소시즈 외에도 딥스페이스인더스트리(Deep Space Industries(http://deepspaceindustries.com/))가 참여 계획을 발표하는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눈길을 끌고 있다. 하지만 실제 자원 채굴 등 실현을 하려면 탄소나노튜브를 이용한 우주 엘리베이터 상용화 등 아직 과제가 많이 남은 건 사실이다. 한편 플래니터리리소시즈는 이미 알려진 것처럼 유명 할리우드 감독인 제임스 캐머런과 래리 페이지 구글 CEO,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 등이 손잡고 만든 회사다. 플래니터리리소시즈는 오는 2020년까지, 딥스페이스인더스트리는 2015년까지 광물 채굴 로켓을 소행성으로 쏴 자원 채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마틴 엘비스 박사의 연구 결과는 코넬대학교 도서관(http://arxiv.org/abs/1312.4450%20)에 공개되어 있다. 관련 내용 원문은 이곳(http://www.bbc.co.uk/news/science-environment-25716103)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