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해의 걷는 독서 3.4


삶의 목적을 사는 이에겐

더 이상 꾸밈이 필요 없다

화려한 장식이 필요 없다


- 박노해 ‘꾸밈이 필요 없다’

Peru, 2010. 사진 박노해



이사 간 셋방에 책상을 놓으니

오래된 유리창에 금이 가 있다


닦아도 문질러도 흐릿한 하늘빛

유리창을 갈았더니 너무 투명해서

구름 위 책상에 앉아 있는 것만 같다


인간이 최초로 모래를 녹여 쓴 이래로

이처럼 투명한 유리창이 만들어지기까지

유리의 세계는 얼마나 진보를 거듭했던가


투명한 유리창에는 꾸밈이 필요 없다

더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값비싼 조각을 새겨 넣을 필요가 없다


삶의 목적을 사는 사람에게는 꾸밈이 필요 없다

더 이상 화려한 장식을 덧붙일 필요가 없다


- 박노해 시인의 숨고르기 ‘꾸밈이 필요 없다’

https://www.nanum.com/site/19710

4.7 Star App Store Review!
Cpl.dev***uke
The Communities are great you rarely see anyone get in to an argument :)
king***ing
Love Love LOVE
Download

Select Collec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