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디 앨런, 양녀 성추행 논란 / 공개서한 전문

영화감독 우디 앨런의 양녀 딜런 패로우가 지난 1일 뉴욕타임스 블로그를 통해 "7살 때 아버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 미국 영화계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딜런 패로우는 "아버지는 나를 어둡고 벽장처럼 생긴 다락으로 데려가 동생의 기차놀이 장난감 앞에 엎드리게 한 뒤 성추행했다"고 고백하며 "우디 앨런이 내 입에 엄지손가락을 집어넣거나 내 무릎에 얼굴을 대고 숨을 마시곤 했다. 너무 교묘하게 일상적으로 그 일이 일어나 어머니가 이에 대해 몰랐다"고 털어놨는데요. 그녀는 지난달 우디 앨런이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평생공로상을 받는 것을 보고 이와 같은 사실을 폭로하기로 결심, 할리우드가 성 학대자를 아무렇지 않게 받아드리면 안 된다며 이와 같은 사실을 뉴욕타임스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논란이 거세지자 우디 앨런은 공식 입장을 밝혔는데요. 우디 앨런의 홍보담당자 레슬리 다트는 AP통신 등에 "보도된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는 내용과 함께 모욕적이다는 입장을 담은 메일을 보냈다고 합니다. 그리고 우디 앨런이 직접 입장을 밝힌다고 합니다. ※ 지난 1992년 우디 앨런은 딜런 패로우를 성추행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당시 담당 검사는 어린 딜런 패로우가 정신적 외상을 안길 만한 재판을 피하게 해주고 싶다며 "근거나 있으나 기소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꽤 많은 논란이 있었는데요. 현재 이 시간에 대한 공소 시효는 15여년 전에 소멸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아래는 딜런 패로우의 공개서한을 번역한 것 입니다. 그리고 원문 링크에는 번역한 블로거님의 공개서한에 대한 생각이 담겨 있습니다. 짬 되시는 분들은 읽어보셔도 좋을 듯. 생각지 못 한 부분을 언급해주시네요. 딜런 패로의 공개서한 (니콜라스 크리스토프의 첨언: 1993년, 우디 앨런이 양녀인 딜런 패로를 성적으로 학대했다는 비난이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앨런과 그의 여자 친구 미아 패로의 결별을 둘러싼 이야기로 연예계가 요란하던 가운데 나온 소식이었다. 이 사건을 다룬 글은 이후 끝없이 이어졌으나, 딜런 패로가 직접 이에 관한 글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참고로 우디 앨런은 이 사건에서 기소되지 않았으며, 자신이 범법 행위를 저지른 바 없노라고 줄기차게 주장해왔음을 지적해둘 필요가 있겠다. 그에게 무죄 추정의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어째서 이 옛 사건에 관한 글을 내 블로그에 올리는 것인가? 한편으로는, 앨런이 골든 글로브 평생공로상을 수상하면서 그 상이 적절한 것인가에 관한 논쟁에 다시금 불이 붙었기 때문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여기서 핵심 문제가 유명인사에 관한 것이 아니라 성적 학대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온갖 수많은 사람이 이 사건에 관해 열성적으로 글을 써 왔으나, 지금껏 사건 핵심에 있던 여인의 이야기를 온전히 들은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나도 이에 관한 칼럼을 쓴 바 있지만, 이제는 딜런 자신의 입을 통해 직접 이야기를 들어볼 때가 되었다.)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우디 앨런 영화는 무엇입니까? 대답하기 전에,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아두시길 바란다. 내가 일곱 살 적에, 우디 앨런이 내 손을 잡고 나를 집 2층에 있는 침침한 벽장 같은 느낌의 다락방으로 데려갔다. 그는 내게 배를 깔고 엎드려 오빠의 전기 기차 장난감을 갖고 놀라고 말했다. 그런 다음 그는 나를 성폭행했다. 성폭행하는 동안, 그는 내가 착한 아이이며, 이 일은 우리만의 비밀로 하자고 속삭이면서, 우리가 장차 파리로 갈 것이고 내가 자기 영화에 출연하게 될 것이라 약속했다. 장난감 기차가 다락방을 빙글빙글 도는 모습을 뚫어지라 바라보았던 기억이 난다. 오늘날까지도, 나는 장난감 기차를 잘 쳐다보지 못한다. 내가 기억하는 한 언제나, 나의 아버지는 나에게 내가 좋아하지 않는 짓을 해왔다. 나는 그가 걸핏하면 나를 어머니와 형제자매들, 그리고 친구들로부터 떼어내어 자신과 단둘이 있도록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나는 그가 자신의 엄지를 내 입에 밀어 넣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나는 그가 속옷 바람으로 이불 밑에 들어가 기다리고 있는 잠자리에 들어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나는 그가 자기 머리를 내 헐벗은 무릎 위에 올린 채 숨을 들이쉬었다 내쉬었다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나는 이런 일을 피하고자 침대 밑에 숨거나 욕실 문을 잠그고 틀어박혔으나, 그는 언제나 나를 찾아내었다. 이런 일이 너무나도 자주, 너무나도 일상적으로, 너무나도 감쪽같이, 이런 일을 아셨더라면 나를 보호해주셨을 어머니 몰래 벌어졌던 탓에, 나는 이런 일이 당연한 줄로만 알았다. 나는 이것이 아버지가 딸을 사랑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가 다락방에서 내게 한 짓은 뭔가 달랐다. 더는 비밀을 지킬 수 없었다. 어머니께 당신의 아버지께서도 우디 앨런이 내게 한 것과 같은 짓을 하셨느냐고 물었을 때, 나는 정말로 그 답을 알지 못했다. 그 물음이 일고 올 파장 또한 알지 못했다. 나는 나의 아버지가 내 언니와의 성적 관계를 이용해서 내게 저지른 학대를 덮을 줄은 몰랐다. 나는 그가 내 어머니더러 내 머릿속에 학대에 관한 생각을 심었다고 비난하면서 나를 옹호하는 어머니를 거짓말쟁이라고 부를 줄은 몰랐다. 나는 당시의 나로서는 이해할 수도 없었던 법적 투쟁 속에서 이 의사 저 의사를 만나가며 내 이야기를 하고 또 하게 될 줄은, 그들이 혹여 거짓말은 아니냐면서 나를 을러댈 줄은 몰랐다. 한번은 내 어머니까지도 나를 앉혀놓고 혹시 거짓말을 한 거라도 괜찮다면서, 말을 물러도 된다셨다. 나는 말을 무를 수 없었다. 전부 진실이었으니까. 하지만 힘 있는 사람을 상대로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을 하면 그 주장이 평소보다 쉬이 사그라지는 법이다. 전문가들은 내 발언의 진실성을 기꺼이 공격하려 들었다. 의사들은 학대당한 아이를 상대로 기꺼이 가스등을 비추려 들었다(*).  * 거짓된 정보를 제공하여 당사자로 하여금 자신의 기억이나 지각을 의심하도록 하는 심리 조작 행위를 가리키는 표현. 패트릭 해밀턴의 연극 〈가스등〉과 그 연극을 기반으로 한 영화에서 유래했다. 양육권을 두고 벌어진 공판에서 아버지의 접견권이 거부당한 이후, 어머니는 상당한 근거가 있다는 코네티컷 주의 판단에도 불구하고 형사 소송 진행을 거절하셨다. 검사의 말을 빌리자면, “어린 피해자”가 상처받을 위험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우디 앨런은 어떤 죄로도 유죄 판결을 받지 않았다. 그가 내게 그런 짓을 하고도 처벌받지 않았다는 사실은 성장 과정 동안 끊임없이 나를 괴롭혔다. 나는 그가 다른 어린아이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내버려뒀다는 죄책감에 시달렸다. 나는 남자의 손길이 닿는 것을 두려워했다. 나는 식이 장애를 겪었다. 나는 자해했다. 할리우드는 그런 고통을 더욱 키웠다. 소중한 소수의 사람(나의 영웅들)을 제외한 모두가 사태를 모른 척했다. 대다수에게는 모호함을 받아들이는 편이 더 쉬운 일이어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누가 알겠어.” 라고 말하면서 잘못된 건 아무것도 없다는 듯 굴었다. 배우들은 시상식에 나와 그를 찬양했다. 방송국은 그를 TV에 내보냈다. 평론가들은 잡지에서 그를 거론했다. 내 학대자의 얼굴을 볼 때마다 ― 포스터에서, 티셔츠에서, 텔레비전에서 ― 나는 공황 상태에 빠졌다는 사실을 간신히 감춘 채 혼자 있을 수 있는 곳을 찾아 들어간 다음 무너져 내렸다. 지난주, 우디 앨런이 이번 오스카상의 후보로 지명되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무너져 내리지 않으련다. 오랜 시간 동안, 우디 앨런의 수상은 나를 침묵하게 했다. 그를 향한 상과 칭찬은 마치 나더러 닥치고 꺼지라고 질책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그간 내게 손을 내밀어 준 성적 학대의 생존자들 ― 나를 지지해주었으며, 앞으로 나서는 것, 거짓말쟁이라 매도당하는 것, 자신의 기억이 자신의 기억이 아니라는 소리를 듣는 것에 관한 두려움을 함께 나누었던 사람들 ― 은 내게 더는 침묵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가르쳐주었다. 그래야만 다른 이들도 더는 침묵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깨달을지도 모르니. 오늘날, 나는 내가 운이 좋았노라고 생각한다. 나는 행복한 결혼 생활을 누리고 있다. 내게는 훌륭한 형제자매들의 지지가 함께한다. 나의 어머니는 당신 속에서 불굴의 용기를 끌어내어 한 포식자가 우리 가정에 불러들인 혼돈으로부터 우리를 구해주셨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아직도 연약하여 두려움에 떨며 진실을 말할 용기를 끌어내고자 발버둥 치고 있다. 할리우드가 전하는 메시지가 그들에게는 중요하다. 당신의 아이가 그랬더라면 어땠을 것 같나요, 케이트 블란쳇? 루이 CK? 알렉 볼드윈? 당신이 그랬더라면 어땠을 것 같나요, 엠마 스톤? 당신이라면요, 스칼렛 조핸슨? 다이앤 키튼, 당신은 어린 시절 나와 알고 지냈잖아요. 나를 잊어버린 건가요? 우디 앨런은 우리 사회가 성폭행 및 성적 학대의 생존자를 구제하는 데에 실패하고 있다는 살아있는 증거다. 그러니 당신의 일곱 살 난 딸이 우디 앨런의 손에 이끌려 다락방으로 향한다고 상상해보시길. 딸아이가 평생 그의 이름을 들을 때마다 욕지기를 느껴야 한다고 상상해보시길. 딸아이에게 고통을 가한 자를 세상이 찬양한다고 상상해보시길. 상상해보셨는지? 자,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우디 앨런 영화는 무엇입니까? 번역 블로그 원문 링크 : http://itsgut.tistory.com/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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