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처치 두번째 글-심폐소생술. 생존사슬

안녕하세요. OW입니다.

두번째 글을 들고 왔어요.


하... 두시간 반 동안 썼는데 날리고 다시 써요.

머릿속에 남은 기억력에 의존해 보려 합니다. 슬퍼요. 후우우우....


심폐소생술 중요한 건 이제 현대인이라면 모르기가 힘들 것 같아요.


심폐소생술 CardioPulmonaryResuscitation(CPR)

소생

누군가는 말합니다. 정 모르겠으면 발로 가슴 부위를 밟아 펌프질하라고요. 그만큼 심정지 상황에서는 어떻게 해서든 과정을 따르면 큰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뜻이 되겠죠.

우리는 이렇게 심폐소생술에 대해 접할 기회가 왔으니 만약의 상황에서 더욱 시행자와 환자 모두에게 안전한 방법을 배워봐요.


내용에 들어가기 전 말씀 드리고 싶은게 있어요.

"배운 내용은 꼭 가족이나 지인들과 나누기."


왜냐면요, 칼에 베여서 피가 나는 상황 정도는 가족에게 전화해서 "이거 어떻게 해?"라며 물어볼 시간이 있어요. 하지만 심정지에서는 그럴 수 있는 시간이 없습니다.


많은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한참' 당황스러워하시다가 이러세요.

"아이고 김서방! 아버지가 일어나질 않아! 숨을 안쉬어!"


처음 연락 받은 분의 상황 판단이 좋다면 그나마 바로 119에 신고하게 되겠지만, 아니라면...? 여기저기 전화만 떠돌고 있다면...? 놓친 시간은 어떻게 주워 담을 수가 없게됩니다.


실제로 제가 대학생 1학년때 심폐소생술을 처음 배우게 되었고 곧 방학이 됐어요. 같은 학과 동기 친구는 집으로 돌아가 학교 얘기를 하며 부모님께 심폐소생술을 가르쳐 드렸다합니다. 개강을 하고 동기 친구는 다시 자취방으로 돌아온 때, 아버지께서 어머니와 계시다 심정지로 쓰러지셨습니다. 그리고 어머니께선 아들에게 배운 순서를 기억하셨습니다. 119 신고 후에 가슴압박을 시작하셨고요. 아버지께선 다행스럽게도 119 도착 후 정신을 차리셨습니다. 입원 3일만에 말끔히 걸어서 퇴원까지 하셨죠.


이 사례로 심정지라는 상황은 준비가 되었든 또는 안되었든 닥칠수 있는 상황이라 생각하게 되셨길 바라며,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늘 서론이 깁니다.)


생존사슬

아, 아직도 글 날린 거의 충격이 안가시네요... 심기일전하고 시작합니다.

생존사슬은 말하자면 앞뒤의 연관이 명확한 순서도예요. 그 어느 하나라도 미비하게 되면 생존의 사슬이 끊기게 되는거죠.


그림만 보더라도 우리는 바로 뜻을 짐작할 수 있을만큼 직설적입니다.

그리고 위의 그림이 정말 끝입니다.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다섯 번째.


하늘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일반 구조자에 해당하는 역할입니다.


그런데 이 하늘색 부분이 생존의 전부나 마찬가지입니다.

현장 발견자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 거죠.


그럼 이해에 도움이 되기 위해 생존 사슬을 참고해서 시나리오 하나를 풀어볼까요?


참고로 위의 생존사슬에 나와있진 않지만, 모든 응급처치 상황에서 0번은 '나의 안전'입니다. 그 점을 기억하고 시나리오 시작해 보겠습니다.


초급 버전


여러분은 지금 지하철 역사길을 걷는 중입니다. 주변에는 사람들이 많이 지나가며 지하철 역무원도 순찰 시간이 아닌지 위치에 있네요. 보건복지부의 지침에 따라 이곳에는 자동 제세동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한 중년 남자가 답답하게 숨을 쉬며 걸어가더니, '억' 소리와 함께 심장 부근을 쥐고 통나무 쓰러지듯 넘어져 버립니다. 그리고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 중년 남자의 주위로 큰 원이 그려집니다. 사람들은 얼어붙어 움직이지 않는 남자를 바라봅니다.

당신을 생존사슬을 떠올리며 그들의 사이로 걸어들어갑니다.


0번이 뭐라했죠?




0 현장 안전 확인

당신은 응급처치에 있어 안전에 위협을 당할 요소가 없음을 파악하고 환자에게 다가섭니다.


이제 첫 번째 사슬에 진입하겠습니다.




1-1 상태 인지

(사진이 저급한 거 죄송합니다..혹시 몰라 좀 지우느라..ㅎ)


당신은 환자의 옆에 다가섰습니다. 그리고 무릎을 꿇고 자세를 안정적으로 낮춥니다.


"여보세요! 괜찮으세요?!"


당신은 두 손으로 환자의 어깨를 (술 취한 사람이 깰 정도로) 두드립니다.

이때 좌우로 과하게 흔들거나 뺨을 때리는 행위는 안됩니다. 단순히 도의적으로 때리지 말라는 의미가 아니라, 환자의 혹시 모를 손상에 있어서 2차 손상을 가하지 않기 위함입니다.


당신은 환자의 숨 쉬는 양상을 쓱- 확인합니다. (5~10초, 평균 7초)


예전에는 일반인 가이드라인에도 목에 손가락을 대서 맥박을 확인하는 과정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부정확하고 시간 소모가 심하다는 이유로 가이드라인에서 삭제되었고요.

이제는 '숨을 안쉬어!' 또는 '숨 쉬는 게 이상...한데?'로도 충분합니다.

https://youtu.be/gcio26KP7LA


위 영상에서는 심정지 후에 있을 수 있는 경련(seizure)과 무호흡(gasping) 모습을 재연했습니다.

이 모습이 보인다면 지체 없이 과정을 진행하면 됩니다.


환자는 부르고 두드려도 반응이 없고 호흡이 없습니다. 당신은 심정지 상황임을 인지하였습니다.




1-2 응급의료체계 가동

119 도착 시간은 평균 7분


당신은 환자의 심정지를 인지했습니다. 그럼 지금도 계속해서 환자의 심장과 폐의 수명이 깎이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지금 시나리오는 초급 버전이랬죠?

주변에 사람이 많습니다.


당신은 가슴압박 준비를 하며 119 신고와 자동 제세동기를 주변인에게 맡기고자 합니다.


"회색 가방 든 여자분 119 신고해주시고, 옆에 파란 겉옷 입으신 남자분 자동 제세동기 가져와주세요."

이게 정석입니다만, 시험을 보는 것도 아니니 현실감 있게 해보려 합니다.


요점은 허공에 소리지르지 않고, 무시 못하게 못을 박아 버리는 것입니다.

방관자 효과(傍觀者效果, 영어: bystandereffect, bystander apathy) 또는 제노비스 신드롬(영어: Genovese syndrome)은 주위에 사람들이 많을수록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돕지 않게 되는 현상을 뜻하는 심리학 용어이다.


"(손으로 확실히 가르키며) 거기 핸드폰 들고 있는 남자분! 예! 선생님! 119에 심정지라고 신고해주세요! 역무원 계십니까! 자동 제세동기 챙겨주십쇼! 저는 가슴압박 하겠습니다!"


지금은 초급 버전이니 '마침' 역무원이 나왔다고 가정합시다.


그럼 이제 다음 사슬로 진행하겠습니다.




2. 즉각적이고 효과적인 심폐소생술


가슴 압박 및 인공호흡에 관한 내용은 다음 카드에서 다루겠습니다.


단순히 '흉골 아래 2분의1 지점에 손꿈치를 대고 손가락이 갈비뼈를 짖누르지 않게 하여 분당 100~120회의 속도로 깊이 최소 5cm, 6cm는 넘지 않게, 매 압박 후 가슴 이완을 확실히 시켜 혈액을 심장에 공급하고 압박 시 중단은 최소화 시킨다.'라는 설명 이상으로 재밌는 영상 많이 찾아올게요.


당신은 원활하게 가슴 압박을 진행하였습니다.

일반인에게 권장되는 Hands only CPR (가슴압박만) 방법으로 인공호흡은 생략하였습니다. 불필요한 가슴압박 중단 시간을 없앨 수 있었고, 당신 또한 감염 위험을 최소화 할 수 있었습니다.


30:2의 과정 즉, 30번 압박에 2번 인공호흡을 하는 과정 하나를 한 사이클이라합니다. 그리고 30:2를 5번 시행하면 다섯 사이클을 했다하고 2분 경과를 뜻하며, 시행자가 힘이 드니 다른 사람과 손을 바꿔줘야 합니다. 그 이전에라도 힘에 부치면 다른 사람과 손을 바꿔도 되는데 1분 정도는 유지하길 권장합니다. 그것도 다음 카드에 설명.


떠났던 역무원이 돌아왔습니다.

"자동 제세동기 도착했습니다!"


다음 사슬로 진행하겠습니다.




3 빠른 제세동

심폐소생술을 진행해도 전혀 반응이 없는 환자의 모습에 정신적으로 지쳐가고 있던 당신은 자동 제세동기가 도착하여 새로운 시도가 가능하다는 생각에 얼른 반깁니다.


"제가 자동 제세동기를 조작하겠습니다. 가슴 압박 손 바꿔 주세요."


(제세동기 관련 내용도 다다음 카드에서 따로 하겠습니다.)


간단하게 제세동이란,

심장에 하나만 규칙적으로 있어야 할 전기신호가 여러개 미친듯이 날뛰며 심장이 펌프기능을 못하고 발발발- 떨게 만드는 상태를 세동상태라고 합니다. 그걸 없애주는(제하다) 것을 '제' + '세동'이라 합니다. 따라서 제세동은 전기신호가 여러개 미친듯이 날뛸때 전기로 때려서 멈춘다고 생각하시면 되고 이미 신호가 없을 때는(드라마 속 삐----상황) 사용해도 효과가 없습니다. 다음에 제대로 된 카드로....

=이게 제세동



환자는 다행이도 제세동이 필요한 상태였습니다. 제세동은 성공했고, 당신은 제세동기에서 나오는 음성 안내대로 진행하였습니다.


의식도 차린 환자는 자신에게 있었던 일을 믿지 못해 얼떨떨해 있었고, 곧 119 구급대원이 도착했습니다.

주변에 같이 애쓴 사람들은 서로 박수를 치고 환호하며 축하합니다.


이후의 환자는 응급의료서비스를 통해 병원 응급실로 이송되어 심정지 후 처치를 받게 되었고, 이틀 만에 걸어서 퇴원을 할 수 있었습니다.


상태 인지 및 응급의료 체계 가동,

즉각적이고 효과적인 심폐소생술,

빠른 제세동,


당신은 일반 구조자로서 할 역할을 전부 수행하였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어떠셨나요?

현실적으로 상황을 그리며 읽어보길 원해서 시나리오 형식으로 꾸며봤습니다.

순서 이해에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의도한 것은 아닌데 마침 흡사한 실제 사례가 일 년 전에 있었기에 뉴스 영상을 가져왔습니다.


119 도착 전 승객 살린 지하철 보안관…의사도 놀랐다

https://youtu.be/aM9Er8XtoMI

2분 정도 되는 영상인데

위의 시나리오를 다 따라오신 여러분이라면 신기하게도 눈에 딱딱 중요점이 보이실 듯 합니다.

(믿습니다. 보여야해요.)


한 번 날리고 쓴 거라 조금 몇몇 문장이 빠져서 아쉽습니다.


좀 내용이 길었을 듯 한데, 줄일까요?

재밌게 읽으셨나요?

다음 번에 더 재밌는 내용으로 찾아오겠습니다.



숙제 있어요.


초중급 버전


당신은 집에 어머니와 둘이 있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앉았다 일어나며 운동을 하고 계셨는데 갑자기 심장을 움켜쥐며 쓰러지셨습니다. 현실을 직시하여 판단한 당신의 대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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