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인사 / 김해정

사랑의 인사 / 김해정

한참을 생각했지요

따스함이 머무는 숨결에

분홍빛 꽃이 곱게 피고 있다는 걸

가슴속 그리움에 덧댄 보고픔

'안녕'이라고 새롭게 써가며

가난한 사랑, 소박한 미소

그대 향해 타오르는 등불

침묵의 속내 훨훨 내비치며

서로의 눈빛, 마음이 먼저 다가가

하지만 이제..

그런 널 향한 나의 욕심을

널 위해 쓰고 싶었던 시간들을

밤하늘 별빛에 까맣게 접어본다.

바위를 치고 밀려오는

영혼의 흔들림 속에

행복한 눈물을 말없이 훔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