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셰그라드의 원전

비셰그라드(Visegrád) 그룹이라고 있다. 폴란드와 체코, 슬로바키아, 헝가리 4개국이 모인 V4로 불리는데, 일종의 친목 단체이며, 의장국은 돌아가면서 맡는다. 소련 붕괴 이후, 동유럽 비슷한 국가들끼리 친목을 다져서 EC랑 잘 지내보자 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곳인데, 별 의미 없어 보이는 이 그룹이 의미가 있는 분야가 있다. 원자력 발전이다. 요새 인기가 참 없는 원자력 발전소를 비셰그라드 국가들이 정력적으로 건설하고 있기 때문이다. 링크의 지도는 유럽 내 원자력 발전소 배치를 그리고 있는 사회과부도(?)이다. 굵은 선으로 묶은 지역이 비셰그라드 그룹이고, 파란색은 미국/서유럽 방식의 원자로, 붉은색은 러시아/소련 식의 원자로를 가리킨다. 빗금 친 나라들은 원전이 없는 나라들. 보시면 알 수 있는데, 노르웨이와 덴마크의 경우는 석유가 나오는 나라들이고, 특이한 경우는 오스트리아이다. 1978년에 국민투표를 통해 원전을 옛날부터 퇴출 시켰는데 주위의 국가들이 죄다 원전이 있는 나라들 뿐이다. (스위스는 그 조그마한 나라가 5기나 가동중이다.) 제철 강국으로서, 당연히 주변국들로부터 전력을 수입하리라 예상할 수 있겠다. 특이한 경우는 폴란드를 들 수 있겠는데, 폴란드는 원래 원전이 없는 나라였다가, 현재 6기를 한꺼번에 건설/계획중이다. 나머지 비셰그라드 그룹을 보면, 체코는 2기를, 슬로바키아도 2기를 짓거나 계획중. 이들은 왜 원자력 발전을 선호할까? 후쿠시마 사태도 이들 국가에게는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았었다. 주된 이유가 두 가지 있다. (1) 러시아로부터의 에너지 독립, (2) 독일/오스트리아로의 전력 수출이다. (1)은 당연히 의미가 있다. 모두 소련의 구-위성 국가들로서 본격적으로 서유럽에 통합할 수 있기 때문이다. (2)도 당연하다. 에네르기벤데, 그러니까 독일의 탈원전 정책으로 독일은 전력이 매우 부족해질 전망이다(오죽하면 화력발전소를 다시 가동할까). 문제는 바이에른 쪽이야 원래 하던대로 프랑스로부터 전력을 수입하면 될 텐데, 다른 지역은 어떻게 하느냐이다. 게다가 북쪽의 풍부한 풍력을 남쪽 라인강 연안으로 송전하는 것도 문제가 많다. (님비는 독일에서도 여전하다.) 다들, 그렇게 생각하잖은가? 신재생 에너지는 필요한 지역에 세워서 그 지역을 충당하면 된다고?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점이 함정. 함정은 또 하나 있다. 러시아다. 최근 체코의 원전 수주에서 프랑스-미국 연합 컨소시움을 체코 정부가 의도적으로 빼버린 사태가 발생했었는데, 아무래도 현재 러시아의 당선(!?)이 유력하다. 에너지 독립한다며? 하지만 러시아가 박아 놓은 현지 네트워크는 여전히 광대하다는 반증. 자세한 내용은 다음 링크를 참조: http://www.monde-diplomatique.fr/2013/07/BIENVENU/49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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