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발 민감증후군?!

저에게는 직업병이 있습니다. 조명발 민감증후군.  카페를 갈 때도 조명이 예쁜 곳만 찾아다니고 앉는 자리도 조명이 좋은 곳에 앉으려고 하는 거죠. 특히 상대방보다는 제가 그 좋은 조명 하에 앉으려고 합니다. 물론 동물적으로 움직입니다.  특히 피하는 곳은 할로겐 조명이 코 위로 떨어져서 눈 밑에 그림자가 생기고 누구나 적나라하게 보이도록 만들어 버리는 자리, 가장 좋은 곳은 조명이 직접 닿지 않는 곳입니다.  특히 테이블이 흰색이면 얼굴에 반사판 작용을 하므로 눈은 블링블링 반짝거려지고 눈 밑의 다크서클은 가려지며 입술은 촉촉하게 보이며 얼굴은 뷰티사진처럼 예뻐지게 됩니다.  할로겐이 너무 직접 내리쬐어 싫다면 방향이 조절되는 할로겐 등은 방향을 벽으로 반사시켜 부드럽게 만든다든지 냅킨으로 그 할로겐 등을 가려서 부드럽게 만든다든지 하는 것.  일본의 별난 발명품들이 황당하면서도 재미있습니다만 이런 건 어떨까요? 반사판을 항시 얼굴에 조사될 수 있도록 가슴 쪽에 휴대용으로 거치할 수 있도록. 항상 뷰티사진처럼… 재미있지 않나요?  이것이 조명발 민감증후군. 물론 제가 만든 단어입니다만.  이런 생활 속의 공부 덕에 집 인테리어를 할 때 제가 조명설치 정도는 계획을 세워서 조명상가에서 조명을 구입하고 전기기사에게 맡길 수 있게 되었죠.  잃어버린 향기 D단조  단편영화인 '잃어버린 향기 D단조'는 제가 각본, 감독, 촬영까지 도맡아 하였던 첫 영화작업이었습니다. 잠깐의 영화유학 중에 만든 영화이기 때문에 조명장비는 기본적인 것뿐이었습니다.  사진작가인 저는 중국인이 운영하는 맨해튼의 조명가게를 갔죠. 전구색의 형광등과 소켓, 그리고 커다란 차이니즈 랜턴(연등)을 두 개 구입했습니다.  이 때 들었던 비용이 100달러, 클로즈업 씬이 많았던 제 영화에 이런 조명을 이용하여 분위기 있는 색감과 극적인 느낌을 낼 수 있었습니다. 함께 스탭으로 참가했던 친구들이 놀라더군요.  이렇게 조명을 만들어서 할 줄은 몰랐다고. 속마음은 `그래! 이래봬도 난 대한민국에서 온 사진작가 이진수야!`라고 외쳤습니다. 제가 만든 영화도 영상만큼은 헐리웃이다라는 과장된 자부심을 갖은 것도 유난스러운 조명발 민감증후군 덕이었습니다.   조명의 힘으로 한층 더 아름다워진 한강다리. 빛을 이해하고 조명을 조절하는 센스와 노력만 조금만 더 한다면 일상생활은 더욱 즐거워 질 수 있다.  조명의 힘으로 즐거워진 일상  전에 어느 치킨 집을 갔더니 바로 위의 조명이 파란색 조명이었습니다. 나름대로 분위기를 멋지게 내려고 했지만 주문 후 나온 치킨은 과연 맛있게 보였을까요?  일반적으로 주황색의 노란색 계열은 식욕을 자극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라면 포장지들이 대부분 주황색이나 빨간 색인 이유도 바로 그것이죠. 따뜻한 조명아래에서 음식도 맛있게 보입니다.  컬러테라피처럼 색으로 감정을 조절하고 치유하듯이 빛이 주는 느낌에 따라 우리의 감각과 감정은 우리도 모르게 반응합니다. 햄버거 광고를 보세요. 따뜻한 느낌의 색조입니다. 파란색 조명 아래의 치킨이라니, 치킨 집 사장에게 그날 조언을 못해준 것이 후회되네요.  요즈음 한강다리들 보셨죠? 많이 아름답습니다. 누가 대한민국의 서울이 볼거리가 없다고 말하나요. 바로 조명의 힘입니다. 빛을 이해하고 조명을 조절하는 센스와 노력만 조금만 더 한다면 일상생활은 더욱 즐거워 질 수 있습니다.  할로겐 스폿조명이 들어가지 않은 미술작품보다는 조명이 들어가는 것이 그 가치를 더욱 높이듯이 작은 감각이 우리 생활을 더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진작가의 빛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높이 솟은 정오의 12시의 태양에서 인물을 찍으면 눈부심에 눈도 작아지고 아름답지 못하듯이 적당하게 낮게 변화하는 빛이 가장 아름다운 것처럼 뭐든지 높게만 올라가는 것이 행복은 아닌 것 같습니다.  소소하게 아침 창가의 빛에 오늘도 행복을 느끼고 아름답게 하루를 시작하는 작은 관찰, 행복, 여유. 그것이 예술이죠. 그것이 어찌 보면 가장 빛나는 것일 겁니다.  오늘 주변의 아름다운 사물들을 관찰해 보는 건 어떨까요? 왜 저건 아름답게 보이지? 빛이 만들어 내는 예술은 우리 생활 안에 있습니다. 어떤 조명이든지 흰 벽으로 방향을 돌려 놓아보세요. 사물을 바라보세요! 그 결과는 여러분들에게 과제로 남겨둘게요. 빛을 숭배할 만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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