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마시면 무의식 속으로 내려갈 수 있어서 좋았다. 그래서 밤에 혼자 습관처럼 술을 마시고 싶었나보다. 하지만 늘 혼자 마시던 시간에 술의 유혹을 참고 마시지 않으니 의식을 넘어 미래지향적인 생각이 자꾸 든다. 이 기분도 괜찮다. 지금까지는 무의식과 의식, 두 가지로 구분하였는데, 한 가지를 추가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오늘 처음 했다. 하향 무의식, 의식, 상향 무의식. 하향 무의식은 본인이 가지고 있지만 의식하기 힘든 과거 컨텐츠가 중심이라면, 상향 무의식은 불확실하기에 쉽게 생각할 수 없거나 생각하지 않는 미래 컨텐츠가 중심이다. 하향 무의식은 보통 술이나 최면을 통해 내려갈 수 있고, 상향 무의식은 아침 일찍 일어났을 때의 맑은 정신, 혹은 밤에 피곤함을 넘어 의식이 말똥말똥해 졌을 때 올라가볼 수 있다. written by 내 감정을 지키는 구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