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딧) 도시에 일어난 연쇄 자살 사건

아 내가 대체 뭘 했다고 벌써 주말이 끝난거죠?

누가 해명 좀 해주세요.

지난주는 그래도 연휴 껴 있어서 빨리 지나간 거 같은데

이번주는 또 얼마나 길지... 후우....

직장인들이여 모두 힘냅시다....



태그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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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썰 카드에 닉넴 태그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6대의 경찰차가 가로수를 물들이며 자갈 깔린 진입로에 서 있었다.

농가 한쪽 벽에 드리운 울퉁불퉁한 그림자가 바람결에 부드럽게 흔들렸다.


경찰통제선이 쳐진 현장으로 향하면서 머리를 뒤로 질끈 묶었다. 머리카락 때문에 현장을 오염시켰다는 비난은 난 원하지 않았다. 내가 다가오는 것을 본 젊은 경관 하나가 나를 의심스럽게 쳐다봤지만 별 말없이 안으로 들여보내 주었다.


그는 내가 왜 왔는지 안다.


2층 침실에서 잭의 시신을 찾았다. 직접 방아쇠를 당겨 터져 나온 피로 손상 부위가 여전히 축축하고 끈적였다. 머리가 까지기 시작한 마스턴 형사가 마른 몸으로 구석에 서서 수첩에 무언가 열심히 적는 중이었다.


“안녕하세요, 제인”


내가 들어오는 것을 본 그가 인사를 건넸다.


“나보다 늦게 도착할 줄을 몰랐는데요.”


그의 말을 무시하고 쪼그리고 앉아서 시신을 살폈다.

두개골 대부분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비릿한 피 냄새가 공기를 채우고 있었다. 노인이 입고 있던 파란색 오버롤 곳곳 핏방울이 물들었다. 가슴팍 주머니에 삐져나온 종이가 보였다.


마스턴 형사를 보며 물었다.

“봐도 될까요?”


“그럼요”


종이를 꺼내 조심스럽게 펼쳤다. 흔들리는 글씨가 보였다.


‘그것이 계속 가까워져 온다. 계속 가까워져’


마스턴 형사에게 넘겨주기 전에 핸드폰으로 쪽지 사진을 찍었다. 마스턴이 쪽지를 몇 번이나 되뇌더니 이내 멈췄다. 내 도움이 필요하다는 사실이 싫겠지만 이미 질문이 넘쳐나는 얼굴이었다.


“이 쪽지에 대해서 말해줄 수 있겠죠?” 그가 말했다.


물론, 하지만 마스턴은 내 추측을 듣고 싶은게 아니었다. 이런 자살 사건과 관련해서 벌써 석 달 째 조사 중이었고, 마침내 마스턴의 신뢰를 얻어가는 중이었다. 내 정신 상태를 의심할 만한 추측을 던짐으로써 애써 쌓은 신뢰의 탑을 무너뜨리고 싶지 않았다.

그 대신, 나는 복도를 응시했다.


“아마도요” 내가 말했다.


“그 전에 알고 싶은 게 몇 가지 있습니다. 아마 집 안에 있는 거울은 다 깨졌겠죠?”


“다른 사건과 같아요, 그렇습니다.” 마스턴은 말했다.

“상이 비치는 물건은 죄다 깨지거나 버려졌어요.”


“첫번째 목격자는요?”


“납니다. 당신이 다음 차례가 잭이라고 해서 어떤지 보려고 왔다가 발견했어요.”


자갈이 갈리는 소리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차 한 대가 집 앞에 멈췄다. 헤드라이트가 꺼지더니 차에서 젊은 여자가 손으로 입을 막은 채 내렸다. 대략 20세 전후로 보이는 여성이었다.


마스턴에게 의아한 눈빛을 보냈다.


“사망자 손녀 올리비아요” 그가 말했다.

“잭에게 남은 유일한 가족이죠. 30분 전에 연락했어요” 그가 강렬한 눈매로 나를 쳐다보며 말했다.


“혹시 올리비아가 다음 차례입니까?”


나는 눈을 감고 이마를 문지르며 말했다.

“네, 아마도요”


내 말에 마스턴이 욕지기를 내뱉었다.


그에게 명함을 내밀며 말했다.

“혹시 다른 메모가 발견되면 알려주세요”


그는 끙하는 소리와 함께 명함을 받거니 곧장 주머니에 쑤셔 넣었다.


집을 나와 진잊ㅂ로로 향했다. 그리고 들어오는 젊은 여성에게 악수를 청하며 말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는 자살 사건을 조사 중인 사립 탐정 제인입니다.”


내 말에 올리비아의 눈빛이 격렬해졌고, 악수를 청한 내 손이 무색해졌다.


“기자한테 할 말 없어요”


“저는 기자가 아닙니다.” 다시 의지를 다지며 말했다.

“저와 함께 가지 않으면 당신 역시 가족과 같은 최후를 맞이하게 될 거예요.”


그러자 올리비아의 눈이 커졌다.

“난..”


“원인을 모르지만 자살이 퍼지고 있어요.” 내가 말했다.

“희생자의 지인과 친지 주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처음엔 당신의 이모였고, 다음은 사촌, 이제 할아버지까지 희생됐습니다. 남은 건 당신 뿐이에요. 이미 너무 늦었을지 모르나 제가 도와드릴 순 있습니다.”


올리비아가 내 뒤에 있는 농가를 보더니 갑자기 울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알았어요. 제가 뭘 하면 되죠?”


“저랑 가시죠” 잠시 뜸을 들이던 올리비아가 고개를 끄덕였고, 우리는 함께 내 차로 향했다.


“올리비아” 내가 말했다.


“네?”


“거울은 절대 보지 마세요. 제 차에 있는 것도 그렇고, 상이 비치는 건 전부 보지 말아요.”


“왜요?”


“그냥 그렇게 해요. 날 믿어요”


올리비아는 뜨악한 표정으로 나를 보더니, 결연한 내 얼굴을 보고 이내 알았다고 대답했다.


시동을 걸고 길로 나가자 타이어 아래로 자갈이 갈리는 게 느껴졌다.


처음 몇 분은 서로 아무 말 없었다.


올리비아가 심호흡하더니 나를 보고 말했다.


“이제 나한테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일단 제가 아는 것부터 말하고, 그 후에 제 추츠을 말할게요” 어떻게 말할지 고민하면서 말했다.


“희생자의 패턴이 같아요. 친구나 가족의 진술을 들어보면 처음에 발작적이고 편집증적인 행동을 보였다고 해요”


“할아버지도 그러셨어요” 올리비아가 말했다.

“이모 시신을 발견한 이후로 쭉 그러셨죠”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편집증적 행동을 보이면 다음 단계는 반사되는 물건을 깨거나 가리는 행동입니다. 그 다음이 자살이죠. 다음 희생자는 언제나 가까운 친구나 가족이었어요. 특히 같은 집에 사는 가족일 확률이 높죠. 그들도 똑같은 편집증적인 증상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곧 자살하고, 정신병이 다시 시작되죠.”


“탐정님이 아시는 게 그거란 말이죠” 올리비아가 말했다.

“그럼 추측은 어떤 내용인가요?”


침을 꿀꺽 삼켰다.

“제 생각에는… 이게 연쇄살인이 아닌 것 같아요. 희생자의 자살 방식이 매번 달랐고, 10대부터 은퇴한 노인에게 특정한 정신병을 일으키는 약물이나 독극물은 들어본 적이 없거든요” 나는 고개를 흔들며 계속 말을 이어갔다.

“아니, 그 가능성은 이미 오래전에 배제했어야 했어요.”


“연쇄 살인이 아니라면.. 대체 뭘까요?”


“저는..” 내 아파트가 가까워지자 말끝을 흐렸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계단을 따라 현관으로 들어간 다음 문을 닫고 자물쇠를 굳게 잠갔다.


“연쇄 살인이 아니면 뭐예요?” 올리비아가 재차 질문했다.


나는 사무실로 쓰는 방에 들어가서 파일 하나를 꺼냈다.

“지난 3개월 동안 거의 30건에 달하는 사건을 봤어요. 그중 일부는 유서를 남겼죠” 현장에서 찍은 사진을 꺼냈다. 유서는 대부분 간결했고, 문맥이 이상하거나 뜬구름 잡는 소리뿐이었다.


올리비아에게 사진을 하나씩 건넸다.


‘마지의 눈동자에서 그것이 보였다. 그녀의 눈동자도 안전하지 않다.’


‘잘 수 없어, 그게 날 보고 있을 테니까’


‘손가락. 그놈의 손가락’


‘오늘 백미러로 그것을 봤어. 이제 거의 내게 닿을 거리까지 왔어’


유서 사진을 넘길 때마다 올리비아의 표정이 점점 심란해졌다. 나는 기다렸다가 핸드폰으로 찍어둔 올리비아의 할아버지 유서를 보여줬다.


‘그것이 계속 가까워져 온다. 계속 가까워져’


“이게 할아버지가 남긴 유서예요?” 올리비아가 잔뜩 잠긴 목소리로 물었다.


“네, 아까도 이야기했지만 아무래도 다음 차례는 당신인 것 같아요” 내가 말했다.


그러자 올리비아가 공포에 질려 나를 쳐다봤다.

“이제 어떻게 하죠?”


“모든 희생자가 거울을 부쉈고 일부는 유서에 반사되는 상을 언급했어요. 그 말인즉슨 뭐든지 반사되는 건 피하고 보는 게 좋다는 거죠. 일단 화장실에 있는 건 내릴게요. 당신 핸드폰도 주세요. 검은 화면도 뭐든 반사하니까요. 뭐든지 조심하고 보는 게 좋죠.”


내 말에 올리비아는 망연자실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화장실에 걸린 거울을 뗀 뒤 천으로 덮어서 거실 구석에 놨다.


“잠은 소파에서 자면 돼요. 내일 또 이야기하죠”


그날은 잠을 이루기 쉽지 않았다. 지난 몇 달간 조사하면서 마주한 끔찍한 현장이 머릿속을 마구 헤집었다. 올리비아는 드문 기회였다. 정신병에 걸리기 전에 내가 먼저 그녀를 통제할 수 있게 됐다. 어쩌면 내가 그녀의 목숨을 구할 수 있을지도 몰라.


어쩌면.


다음 날 아침, 올리비아가 소파에 앉아 멍하게 허공을 바라보는 것을 발견했다. 그녀가 나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혹시 그녀 눈에서 폭력이나 공포가 보일까 봐 덜컥 겁이 났다. 하지만 그녀 눈동자에는 긴장만이 서려 있었다.


“거울을 봐야겠어요” 올리비아가 말했다.


“왜요?” 내가 물었다.

“희생자들이 거울로 뭘봤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멘탈을 깨버릴 만큼 충격적인 거였어요. 거울을 봤다가는 죽을 수도 있다고요.”


“아뇨, 알아야겠어요. 내가 보고 나서 당신이 덮어주면 되잖아요.”


반대하고 싶었지만 나도 호기심이 이는 것을 어쩔 수 없었다. 혹시 나도 올리비아의 상 너머로 다른 것을 볼 수 있을까? 단 한 번의 노출로도 충분히 죽을 만큼 치명적일까?


“알았어요” 나는 구석에 뒀던 거울을 꺼내면서 말했다.


거울 한쪽을 잡고 천천히 천을 걷으면서 올리비아의 표정을 살폈다. 올리비아는 천이 완전히 벗겨질 때까지 긴장한 상태로 거울을 응시했다. 그러더니 고개를 저으며 나를 봤다.


“아무것도 안 보여요.”


“그래요?”

심장이 마구 뛰었다. 어쩌면 올리비아가 아니라 이웃집으로 옮은 걸까? 잭에게 볼링 친구가 있을 수도 있고.. 어쩌면..


때마침 울린 전화벨에 나도 모르게 펄쩍 뛰었다.

화면을 확인했다. 마스턴 형사였따.


“네, 형사님” 전화를 받았다.

“새로운 정보가 있나요?”


“그, 그.. 그게… 보여요” 그의 목소리가 심하게 떨렸다.


“네?” 얼굴이 차갑게 굳는 게 느껴지며 물었다.


“더는 보고 싶지 않아서 거울을 깨버렸어요. 하지만 깨진 조각으로도 그게 자꾸 보여요. 제인, 제인, 제발 날 좀 도와줘요. 짐작 가는 게 있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왜 이건 미리 안 알려줬어요? 맙소사, 나도 다시 생각해 봤어요. 하지만 화장실에 들어가면 그게 또 보일 거야. 세상에, 내 핸드폰에도…” 핸드폰이 강하게 부딪치는 소리가 나더니 그의 목소리가 끊겼다.


“마스턴!” 내가 외쳤다.

“마스턴, 바로 갈게요”


전화를 끊고 올리비아에게 몸을 돌렸다.


“내가 틀렸어요” 내가 말했다.

“당신이 아니었어. 다음 차례는 형사님이었어요. 그래도 아직 기회가 있을 수 있어요.”


차로 달려가던 나는 내 뒤를 따라 달려오는 올리비아를 발견하고 놀랐다.


내가 운전하는 동안 올리비아가 경찰에 신고했다. 마스턴의 집에 도착해서 올리비아에게 차에 있으라고 말하고 현관으로 달려갔다. 문은 열려 있었다.


마스턴은 화장실에 누워있었다. 피가 하얀색 타일을 물들였다. 깨진 거울 조각 하나가 이제 축 늘어진 그의 손에 들려있었다. 스스로 목을 그른 것이었다. 순간적으오 올라오는 구역질을 억누르면서 고개를 돌렸다.


마스턴이 헐떡이더니 눈을 살짝 떴다.


“나… 나는 잭이 누구인지도 모르는데..” 꾸르륵거리는 소리를 내며 그가 쉰 목소리로 말했다.


“시신만 발견했을 뿐인데..” 마스턴은 역류하는 피 때문에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그의 고개가 앞으로 꺾였고, 코에서 핏방울이 뚝뚝 떨어졌다.


나는 화장실 벽에 기대서 숨 고르기에 바빴다. 이건 살면서 처음 보는 끔찍한 광경이었다.


그리고 천천히 내 왼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마스턴이 약을 보관하는 찬장이 여전히 열린 상태였다. 찬장에 달린 거울은 중앙이 박살 나서 가운데를 중심으로 거미줄처럼 근이 간 상태였다. 수없이 금 간 유리 조각에 20개도 넘는 내 잔상이 보였다.


지난 몇 달 동안 조사했던 모든 사건을 떠올렸다. 희생자들. 유족, 친구, 이웃까지.

그들은 단순히 희생자와 가까운 사이였던 것만은 아니었다. 그들은 전부 희생자의 시신을 발견했던 사람들이다. 나는 이제 차갑게 식어버린 마스턴의 시신을 바라보다가 다시 거울을 봤다.


거울이 흔들리더니 반사되는 내 모습이 일렁이며 부엌이 보였다.

그곳에 서 있는 누군가의 형체. 그 모습이 아까 반사되던 내 모습처럼 갈라진 조각을 가득히 메꿨다. 거을이 깨진 탓에 제대로 보기 힘들었으나 그것의 눈이 푹 꺼진 것만큼은 똑똑히 알 수 있었다. 억세게 마디진 손가락은 보통 손가락보다 훨씬 길었다. 그 것이 나를 정면으로 응시하고 있었다.


마스턴의 시신이 내가 봤던 것 중 가장 끔찍한 광경이리라 생각했지만, 거울 속 그것은 참혹한 시신도 훨씬 뛰어넘는 공포였다. 황급히 두 손으로 눈을 가렸다.

산산이 조각난 그것의 모습이 내 뇌리에 지지듯 잔산으로 남아버렸다.

여전히 두 눈을 가린 채, 나는 화장실 바닥에 토사물을 올리고 재빨리 현관으로 달려갔다. 팔꿈치, 무릎, 이마 등 상처가 난 곳에서 피가 흘렀지만 나는 여전히 손으로 눈을 가려야만 했다.


잔디에 눕자 따뜻한 햇빛이 얼굴에 닿는 게 느껴졌다. 그 순간 내가 원하는 것은 하나, 내 눈알을 뽑아버리는 것이었다.

두 번 생각할 것도 없이, 그 존재는 나를 따라오고 있다. 점점 나와 가까워지고 있는 게 확실했다.


그것이 보인다는 생각 때문에 다시 한번 속이 뒤집어졌다.


“제인” 올리비아가 내 옆에서 말했다.

“제인, 대체 무슨 일이에요?”


“올리비아, 다음 차례가 당신이 아니었어요”


내 목소리는 속삭임에 가까웠다.




“나였어요.”





1차 출처 : https://wh.reddit.com/r/nosleep/comments/fee8yr/theres_been_a_string_of_suicides_in_my_town_the/
2차 출처 : https://m.blog.naver.com/iamsuekim/22188327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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