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님의 오늘의 기도지향

† 찬미 예수님

교황님의 기도 지향•사월

보편 지향 : 중독에서의 해방

중독의 고통에 시달리는 모든 이가 우리의 도움과 동반으로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2020년 4월 27일 부활 제3주간 월요일

 

제1독서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6,8-15

그 무렵 8 은총과 능력이 충만한 스테파노는

백성 가운데에서 큰 이적과 표징들을 일으켰다.

9 그때에 이른바 해방민들과 키레네인들과 알렉산드리아인들과 킬리키아와

아시아 출신들의 회당에 속한 사람 몇이 나서서 스테파노와 논쟁을 벌였다.

10 그러나 그의 말에서 드러나는 지혜와 성령에 대항할 수가 없었다.

11 그래서 그들은 사람들을 선동하여,

“우리는 그가

모세와 하느님을 모독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하고 말하게 하였다.

12 또 백성과 원로들과 율법 학자들을 부추기고 나서,

느닷없이 그를 붙잡아 최고 의회로 끌고 갔다.

13 거기에서 거짓 증인들을 내세워 이런 말을 하게 하였다.

“이 사람은 끊임없이 이 거룩한 곳과 율법을 거슬러 말합니다.

14 사실 저희는 그 나자렛 사람 예수가 이곳을 허물고

또 모세가 우리에게 물려준 관습들을 뜯어고칠 것이라고,

이자가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15 그러자 최고 의회에 앉아 있던 사람들이 모두 스테파노를 유심히 바라보았는데,

그의 얼굴은 천사의 얼굴처럼 보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행복하여라, 주님의 가르침을 따라 사는 이들!

또는 ◎ 알렐루야.

○ 권세가들 모여 앉아 저를 헐뜯어도, 이 종은 당신 법령을 묵상하나이다. 당신 법이 저의 즐거움, 그 법은 저의 조언자이옵니다. ◎

○ 저의 길을 아뢰자 당신은 들어주셨나이다. 당신 법령을 저에게 가르치소서. 당신 규정의 길을 깨우쳐 주소서. 당신의 기적을 묵상하오리다. ◎

○ 저를 거짓의 길에서 멀리하시고, 자비로이 당신 가르침을 베푸소서. 저는 진실의 길을 택하였고, 제 앞에 당신 법규를 세웠나이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고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

◎ 알렐루야.

 

복음 :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22-29

예수님께서 오천 명을 먹이신 뒤,

제자들은 호수 위를 걸어오시는 예수님을 보았다.

22 이튿날, 호수 건너편에 남아 있던 군중은, 그곳에 배가 한 척밖에 없었는데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그 배를 타고 가지 않으시고

제자들만 떠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23 그런데 티베리아스에서 배 몇 척이,

주님께서 감사를 드리신 다음 빵을 나누어 먹이신 곳에 가까이 와 닿았다.

24 군중은 거기에 예수님도 계시지 않고 제자들도 없는 것을 알고서,

그 배들에 나누어 타고 예수님을 찾아 카파르나움으로 갔다.

25 그들은 호수 건너편에서 예수님을 찾아내고,

“라삐, 언제 이곳에 오셨습니까?” 하고 물었다.

26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징을 보았기 때문이 아니라

빵을 배불리 먹었기 때문이다.

27 너희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써라.

그 양식은 사람의 아들이 너희에게 줄 것이다.

하느님 아버지께서 사람의 아들을 인정하셨기 때문이다.”

28 그들이 “하느님의 일을 하려면 저희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 하고 묻자,

29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하느님의 일은 그분께서 보내신 이를 너희가 믿는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영성체송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두고 가며 내 평화를 주노라.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 알렐루야.

 

오늘의 묵상

오늘 독서와 복음은 그리 예쁠 것도 없는 일상의 나그네살이에 지친 우리에게 두 개의 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우선 독서를 통하여 우리는 교회의 첫 순교자인 스테파노가 걸었던 길을 따라가게 됩니다.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스테파노의 신앙 고백은 자신의 생명을 내어놓게 하였습니다. 반면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빵을 많게 하신 표징을 보이신 뒤 곧바로 이어진 영원한 생명에 대한 가르침을 통해서 어떻게 당신께서 생명의 빵이신지를 말씀하고 계십니다.

쉴 새 없이 주어지는 일상의 소소한 일들과 습관적으로 반복되는 그 일들의 좌절, 타인의 무시로 얻은 상처, 그리고 만족할 수 없는 자기 연민 속에서, 부활의 기쁨을 계속 간직하기에는 우리의 인내심이 턱없이 부족하기만 합니다. 바로 이때에 썩어 없어질 양식이 아니라 길이 남을 영원한 생명이신 예수님을 굳게 믿으며, 죽음 앞에서도 천사의 얼굴을 보인 스테파노의 믿음을 바라봅니다.

“하느님의 일을 하려면 저희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 기쁘게 살아가는 부활의 길을 묻는 제자들의 질문입니다. “하느님의 일은 그분께서 보내신 이를 너희가 믿는 것이다.” 예수님의 대답입니다. 무거운 멍에로 비틀거리며 삶의 문제를 되새기기보다는 미처 깨닫지 못한 삶의 축복을 헤아리는 것이야말로 하느님의 일을 하시는 예수님을 보고 믿는 것입니다. 스테파노와 같은 믿음으로 삶의 문제에도 편안히 웃을 수 있는 이유는 예수님께서 주신 생명의 빵 때문입니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요한 6,56).

(박기석 사도요한 신부)

 

“지금은 보편적 기본소득 보장 고려할 때”

교황, 코로나19 사태로 가난한 이들·노동자 삶 악화 우려

 

프란치스코 교황이 코로나19의 대유행 속에서 각국의 가난한 이들과 노동자들의 권리 보호를 위해 협력해달라고 연이어 요청했다. 교황은 지난 12일 세계 시민사회운동 단체 대표들에게 “지금이야말로 보편적 기본소득의 보장에 대해 고려할 때”라며, 각국의 국민 기본소득 보장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 교황은 “기본소득을 보장받지 못하는 노동자가 없도록 하는 것은 너무나 인간적이면서도 그리스도교적인 이상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고 보장하는 조치”라고 언급했다.

 

국제노동기구(ILO)는 최근 코로나19가 노동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보고서에서 “전 세계 노동자 33억 명 중 81%인 약 27억 명이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해고, 임금 삭감, 노동시간 단축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국제노동기구는 “올해 2분기 세계 노동자의 노동시간이 6.7% 줄어들 것을 예상하며 이는 1억 9500만 개의 정규직 일자리가 사라지는 것과 맞먹는 충격”이라고 분석했다. 전 세계의 많은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었고, 생계유지에 허덕이고 있다.

 

교황의 보편적 기본소득 보장을 지지하는 발언은 교황이 지금까지 강조해온 인간 중심의 경제관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교황은 교황직 초기부터 가난과 부, 정의와 불의, 건강한 금융과 부패한 금융에 대해 재차 강조해왔다. 오늘날 경제와 금융은 품위 있게 살아가도록 부름 받은 인간의 기본 소명과 연대에 대한 인간의 권리를 자주 잊어버린다고 지적해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7년 바오로 6세홀에서 열린 ‘친교의 경제’ 대회에 참가한 이들에게 “회사가 정의와 참다운 결속을 이루기를 바라는 기업인, 경영자, 생산자는 잘못을 저지르고 집을 떠난 이들이라도 그들이 생계유지를 위하여 근근이 살아가지 않고 언제든 일자리와 품위에 걸맞은 정당한 소득을 희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부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떤 사람도, 심지어 반역자라 할지라도, 돼지들이 먹는 열매 꼬투리나 도토리를 먹어 마땅한 사람은 없다”고 덧붙였다.

 

교황의 이 같은 발언은 한국 사회의 재난 기본 소득에 대한 정치적 논란에 이용되기도 했지만, 교황의 주된 관심은 사회의 뒷전으로 밀려난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게 있다. 교황이 경계하는 자본주의의 위험은 사회를 연대 의식에서 멀어지게 하고, 사람을 소외, 착취, 부패, 무관심으로 이끄는 것에 있다.

 

허인(힐라리오, 가톨릭대 경제학) 교수는 “교황이 가진 경제학의 기본 개념은 모든 사람에게 소득을 나눠주라는 개념보다는 사회적 약자 즉, 가난한 사람들을 배려하라는 것”이라며 “더 이상 노동에 대한 보상을 시장의 논리에 맡길 수 없게 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허 교수는 “사람의 노동력이 자본의 노동력을 따라가지 못하고, 사람의 노동이 자본과 기계, 통신으로 대체되면서 노동에 대한 보상은 떨어져 노동자는 생계유지에 대한 보장조차 어려워졌다”며 “결국에는 자본을 많이 가진 사람이 가난한 사람을 배려하는 사회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지혜 기자 bonaism@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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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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