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절반을 없애야 한다구요?

우정사업본부, 오는 2023년까지 677개 직영우체국 → 우편취급국으로 전환 계획

우본공무원노조-별정우체국중앙회 즉각 반발 “연대투쟁할 것”

방종윤 국장 “우편서비스는 국민이 누려야할 보편 서비스…우체국 없는 세상 생각해보라”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일부 수정함.

지난 1월 우정사업본부는 향후 4년 동안 직영우체국의 절반 가까이인 677국을 위탁국인 우편취급국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본지는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부여장암우체국의 방종윤 국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1999년부터 부여장암우체국을 책임지고 있는 방 국장은 현재 별정우체국중앙회 이사를 맡고 있기도 하다.

 

◆ 현재 별정우체국 등 지역의 3인관서는 어떤 상황인가

-현재 우체국은 우편업무와 함께 금융업무도 운영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각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과 국업무를 총괄하는 국장까지 3명은 있어야 우체국이 정상적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특별회계로 운영되는 우체국 특성상 예산이 여의치 않아 2인관서로 운영되는 곳도 꽤 된다.

3인관서도 연가를 쓰지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일 년에 22일 정도의 연가가 주어지는데 대부분의 직원들이 연가를 사용하지 못한다. 절반 정도는 연가보상비로 손에 쥐어주고 나머지는 사용하라는 방침인데 그러지 못하는 직원이 많다.


◆ 우정사업본부가 추진하고 있는 ‘창구망합리화’는 무엇이 문제인가

-우정사업본부는 올해 안에 전국 우체국 171곳 정도를 일단 폐국하고 (민간)우편취급국으로 전환한다는 입장이다. 앞으로 4개년 간 일반국 위주로 총 677곳을 단계별로 줄이는 계획을 세웠다.

우편취급국은 우편업무만 전담하는 민간 사업자다. 현재 동 단위에 설치된 곳이 많고 전국에 770개가 있는데 우편량이 어느 정도 있어야 기본적인 인건비가 나오는 구조다. 면 단위에는 고령의 고객이 많은데, 아직도 농어촌에는 금융·우편 서비스가 필요하다. 이런 곳에 우체국을 폐국하고 민간 우편취급국을 유치한다는 게 우정사업본부의 대안인데, 전국 770개 우편취급국 중 면 단위에 있는 30여곳은 수익이 거의 나지 않는다.

 

◆ 그렇다면 우정사업본부는 왜 우편취급국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는가

-우체국의 서비스를 크게 예금, 보험, 우편 이렇게 나눌 수 있는데, 우편업무만 딱 떼고 보니 적자를 면치 못해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하고 있다. 세 가지 사업을 전부 합치면 전체적으로는 흑자 기조를 유지 하고 있는데 말이다. 다만 우편요금이 낮기 때문에 우편사업 수지가 적자로 나올 수밖에 없다는 말을 하고 싶다. 현재 380원만 내면 편지 한 통이 울릉도든 지리산이든 모두 배달이 된다.

우편서비스는 국민이 누려야할 보편 서비스 중 하나인데 우정사업본부는 우편 쪽을 구조조정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이번에도 기준이 의아스러운 건 마찬가지다. 가장 첫 번째로 없애려는 곳이 임대료를 내고 있는 우체국인데, 임대해 들어간 우체국일지라도 고객이 많아서 매출이 높은 우체국은 그대로 두는 게 수지면에서 타당하지 않은가. 우체국이나 국민들을 장기적으로 생각하는 계획이 아니다. 지금 당장은 땅도 팔고 인건비도 줄여서 해결이 되겠지만 나중에 더 큰 폭탄이 돼서 돌아올 것이다.


◆ 마지막으로 국민들이나 정부에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국민들은 우체국 직원들 고생한다고 많이 격려해주기 때문에 보람이 있다. 우체국이 없는 세상에 대해서도 잘 생각해보시고 목소리를 내줬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100년 넘는 역사 동안 우체국은 국민들 곁에서 스스로 수익을 내면서 서비스를 운영해왔다. 정부는 우체국이 다른 행정기관이나 국가사업처럼 아직도 수십년은 더 필요한 사업이라고 인식을 해주시고, 일반회계에서도 어느 정도 비용을 쓰는 시스템으로 가야 된다고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이 기사를 읽으면서 우리가 편리하게 이용하면서 적절한 대금을 지불하는지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너무 저렴하기도 한 거지요.

우체국 폐국과 관련해서는 여러 기사들이 많지만 우체국에 근무하시는 분들의 목소리를 담은 기사라 소개합니다.

우체국은 국민이 누려야 할 보편적 서비스라는 사실에 주목해야 합니다.

우체국에 근무하시는 분들의 고생에도 적자인 것은 시스템이 망가진 것입니다.

단지 손해를 이유로 폐국을 결정해버리는 당국자의 발언을 보면 마치 주인이 자신들이고 국민은 손님처럼 들립니다.

우리가 좀 더 관심을 가져야할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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