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은메달, 당연할 수 있다? - 림태주(시인,책바치)

"아빠, 연아 누나의 은메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요?" "자랑스럽고 칭찬해 주고 싶고 그동안 수고 많았다고 위로해 주고 싶구나." "판정이 편파적이지 않아요?" "넌 왜 편파적이라고 보는 건데?" "누가 봐도 1등이잖아요." "글쎄다. 러시아 사람들은 아니라고 생각할걸." "아빠는 지금 누구편이에요?" "내가 너에게 차마 이런 말 하기는 싫지만, 우리가 사는 현실은 실력만 갖고는 안 돼. 다른 힘도 있어야 해."   한국인 관점에서 김연아의 은메달 획득은 많이 아쉬운 경기 결과이다.  "다른 힘이 뭔데요?" "이를 테면, 우정 같은 거지. 네가 반장 될 때 너에게 투표한 친구 중에 너랑 친해서 다른 거 안 보고 무조건 널 찍어준 친구들이 있었잖아. 그거랑 비슷한 거야." "그게 나쁜 건 아니잖아요?" "그 우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니? 평소에 친구랑 같이 밥도 먹고 같이 놀고 하면서 만들어진 돈독하고 별다른 관계잖아. 그것이 보이지 않는 힘이 된 거고, 네가 반장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 네가 내세운 공약이 좋은지 아닌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 찍게 한 이상한 힘인 거지." "아놔, 잠깐만요. 그럼 지금 아빠는 자격도 없는 내가 부정 선거로 반장이 됐다는 거예요?" "아니, 아니야. 절차상 제도상 전혀 문제가 없는 정당한 선거지. 네가 반장 된 것도 정당하고. 다만 다른 힘이 그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거고, 그 다른 힘은 관계에서 온다는 걸 말하는 거야." "야호! 알았어요. 오늘부터 친구들과 열심히 놀아야징~" "뭐라고?" "세상 살려면 공부보다 우정이 더 중요하잖아요." "어흑, 당했다." ※ 편집자 주 : 책바치 림태주의 '아빠와 아들' 시리즈가 인사이트에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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