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마다 보이는 풍경이 다르네요 / 김비주

창마다 보이는 풍경이 다르네요 / 김비주



창마다 보이는 풍경이 조금씩 다르네요

잘 가꾸어진 몸매가

당황스럽게 변해서

선이 어그러진 풍경처럼 낯선 아이가

연기 과제로 대사를 외우던 날


캣타워에 발이 대롱거리는 깜이의

자세에 졸음이 실리고

참으로 오랜만에 내린 커피의 맛이

은근히 뭉개어져 창가에 어린 햇살 아래

속살을 간지럽히는 아주 기분 좋은 시각

아이의 대사가 집안을 날아다니네요


좋은 거예요

어려움 속에도 곳곳에 피어 나는 작은 일상

더 더 조그만 감각이 희뿌옇게 떠 다니는 순간

바라보는 일이란

비 온 뒤 아파트 화단에 벚꽃이 사라지고

영산홍의 고운 빛들이 순식간에 스며드는


좋은 거예요

번갈아가며 세계를 채운다는 건

느리게 걸어오는 낯선 사람의 모습이 창을 통해

시야에 머물기는

창마다 사이로 벌어지는 풍경의 모습이 이렇게

가슴을 설레이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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