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사람과 11월 7일

까페에 앉아 30분 정도 책을 읽는 동안 창 밖으로 피팅모델 처럼 비쩍 마른 몸매에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위에 입은 패딩 안쪽으로 하얀 강아지를 품은 여자가 지나가는 걸 세 번 봤다. 그런데 그 세 사람은 모두 다른 사람이고, 세 번째 사람이 까페 안으로 들어와 내 앞에 있는 테이블에 앉았다. 멍하니 그녀와, 그녀의 마스크와, 그녀의 품에 안긴 하얀 강아지를 보고 있는 사이,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커피를 받아 들고는 휑하니 나가버렸다. 지금 읽고 있는 책은 끊임없이 11월 7일이 반복되는 삶을 살고 있는 여자의 이야기다. 네 번째 사람이 지나갈까. 그리고 소설 속 그녀의 11월 8일은 이윽고 찾아올까. 오늘은 3월 1일. 내일 아침에 일어나면 머리 맡에 놓여있을 휴대전화로 날짜를 먼저 확인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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