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수상한 그녀 - 얼렁뚱땅 해결해버리는 가족드라마

1. 오랜만에 영화를 몰아서 봤습니다. <수상한 그녀>와 <아메리칸 허슬>, <관능의 법칙>을 보고 왔는데요. <수상한 그녀>는 사실 처음부터 볼 생각이 없었는데, 설 연휴에 개봉한 영화가 아직까지 런닝하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워 결국 관람하고 왔습니다. 오늘 리뷰 할 영화는 <수상한 그녀>입니다. 2. 대학 교수인 아들이 무척이나 자랑스러운 할매, '오말순'. 시어머니 등살에 며느리는 심장병이 악화되어 병원에 입원하고, 가족들은 할매를 요양원으로 보내기로 결정합니다. 가족의 결정에 상심한 '오말순'은 영정사진에나 쓸 요량으로 '청춘 사진관'에 들려 사진을 찍는데요. 사진을 찍고 나온 칠순 할매 '오말순'은 어여쁜 스무살의 꽃처녀가 됩니다. 3. 이 영화에 대한 찬사는 배우 심은경에게 몰릴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그녀는 이 영화을 통해 ‘유일무이한’ ‘대체 불가능한’ ‘독보적인 20대’ 여배우라는 찬사 받았는데요. 영화 <써니>에서도 그렇고, <수상한 그녀>에서 맡은 '오두리' 역할 역시 코믹 요소가 매우 강한 캐릭터였죠. 그러나 20대 소녀가 다 늙은 할머니의 모습을 연기한다는 게 쉬울 리 없잖아요? 자칫 흉내 정도로 끝나버릴 수 있기도 한데, 무척 천연덕스럽게 연기합니다. 저는 심은경의 다음 작품이 기대가 되네요. 4.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수상한 그녀>는 개인적으로 추천하기가 힘듭니다. 우선 이 영화는 내던진 사태에 대해 드라마로 얼렁뚱땅 넘어가려는 경향이 있어요. 자식을 위해 인생의 대부분(심지어는 도덕성까지)을 내던진 한 노인에게 '젊음'이 찾아오며 생겨난 욕망을 다루면서, 이상하게도 손자를 위한 밴드 활동이라는 '가족애'로 귀결됩니다. 가장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은 며느리와의 고부갈등인데, 서로 솔직해짐으로서 해결되었다는 결말을 보며, 과연 이 할머니가 내쫓길 수밖에 없었던 운명이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영화가 사회의 세태에 대해 해결책을 제시해야할 이유는 없습니다. 그러기 위해 영화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니까요. 하지만 보여준 것에 대해선 제대로 마무리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클라이맥스에서 노래 빵빵하게 틀어준다고 해서 모든 걸 날려버릴 수 있는 건 아니죠. 그런 면에 있어서 <수상한 그녀>는 하고 싶은 말과 보여줘야 할 사건을 제대로 매치시키지 못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 그럼에도 이 영화가 800만을 돌파할 수 있었던 이유는 아무래도 장르와 연령대가 충분히 열려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극장에 앉아 놀랐던 것은 부모님 세대 분들이 굉장히 많았다는 사실인데요. 다들 즐겁게 웃으시며 관람하시더군요. 다른 건 몰라도 <수상한 그녀>는 코믹 드라마로써 관객의 니즈만큼은 충분히 반영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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