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님의 오늘의 기도지향

† 찬미 예수님

교황님의 기도 지향•오월

복음화 지향 : 부제

말씀과 가난한 이들을 위하여 충실히 봉사하는 부제들이 온 교회에 생기를 불어넣는 표지가 되도록 기도합시다.

2020년 5월 29일 부활 제7주간 금요일(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오늘은 우리나라 124위 순교 복자들을 기념하는 날이다. 이 124위는 2014년 8월 16일 이 땅의 서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주례로 열린 시복식을 통해 복자의 반열에 든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이다. 곧, 한국 천주교회의 초기 순교자로, 신해박해(1791년), 신유박해(1801년), 기해박해(1839년), 병인박해(1866년) 때 순교한 분들 가운데 한국 103위 성인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순교 사실이 새롭게 드러나고 각 지역에서 현양되던 분들이다. 한국 천주교회는 주교회의 1997년 추계 정기 총회에서 그동안 각 교구별로 이루어지던 이들의 시복 시성을 통합 추진하기로 하고, 2001년 ‘주교회의 시복시성 주교특별위원회’를 구성하면서 더욱 본격적인 준비를 해 왔다.

대표 순교자인 윤지충의 순교일은 12월 8일이지만, 이날은 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이라, 심사숙고한 끝에, 윤지충은 전주교구 순교자이므로 전주교구의 순교자들이 많이 순교한 5월 29일로 정하였다.

제1독서 : 요한 묵시록의 말씀입니다. 12,10-12ㄱ

나 요한은

10 하늘에서 큰 목소리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이제 우리 하느님의 구원과 권능과 나라와

그분께서 세우신 그리스도의 권세가 나타났다.

우리 형제들을 고발하던 자,

하느님 앞에서 밤낮으로 그들을 고발하던 그자가 내쫓겼다.

11 우리 형제들은 어린양의 피와 자기들이 증언하는 말씀으로

그자를 이겨 냈다.

그들은 죽기까지 목숨을 아끼지 않았다.

12 그러므로 하늘과 그 안에 사는 이들아, 즐거워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은 온갖 두려움에서 나를 구하셨네.

○ 나 언제나 주님을 찬미하리니 내 입에 늘 찬양이 있으리라. 내 영혼 주님을 자랑하리니 가난한 이는 듣고 기뻐하여라. ◎

○ 나와 함께 주님을 칭송하여라. 우리 모두 그 이름 높이 기리자. 주님을 찾았더니 응답하시고 온갖 두려움에서 나를 구하셨네. ◎

○ 주님을 바라보아라. 기쁨이 넘치고 너희 얼굴에는 부끄러움이 없으리라. 가련한 이 부르짖자 주님이 들으시어 그 모든 곤경에서 구원해 주셨네. ◎

○ 주님을 경외하는 이들 그 둘레에 그분의 천사가 진을 치고 구출해 주네.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맛보고 깨달아라. 행복하여라, 그분께 몸을 숨기는 사람!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시련을 견디어 내는 사람은 행복하다. 시험을 통과하면 생명의 화관을 받으리라.

◎ 알렐루야.

복음 :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24-26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4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25 자기 목숨을 사랑하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이 세상에서 자기 목숨을 미워하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에 이르도록 목숨을 간직할 것이다.

26 누구든지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라야 한다.

내가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사람도 함께 있을 것이다.

누구든지 나를 섬기면 아버지께서 그를 존중해 주실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영성체송

승리하는 사람에게는 내가 하느님의 낙원에 있는 생명나무의 열매를 먹게해 주리라. 알렐루야.

오늘의 묵상

사람은 보이는 대로 보지 않고 보고 싶은 대로 봅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따른다고 하면서도 예수님을 그대로 보지 않고, 자기 나름대로 바라는 예수님을 만들어 냅니다. 잘못된 신앙이지요. 예수님께서는 하나의 밀알로 땅에 떨어져 돌아가심으로써 세상에 생명을 주셨는데, 우리는 죽어 가는 길을 살고자 하는 길과 대척점에 놓고 늘 죽음을 회피하고는 합니다.

김영민 교수가 쓴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게 좋다’라는 칼럼이 있습니다. 아침부터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그리 유쾌한 일은 아닐 테지요. 김영민 교수는 살고자 아우성치는 우리 한국 사회가 죽음의 문화에 무참히 갇힌 이유를 역설적이게도 죽지 않으려는 오만과 탐욕의 결과로 봅니다. 오히려 죽었다 생각하고 여유롭게 살아가는 일이 우리에게 필요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서로 살려고 바둥대다 보면 서로를 죽이게 됩니다. 서로 움켜쥐려고 애쓰다 보면, 남의 떡이 더 커 보이고 미워 보이고 심지어 해치고 싶은 마음까지 가지게 될지 모릅니다. 밀알이 되어 죽어 가는 것이 오히려 우리를 살리는 일이라는 사실은 명확합니다.

우리 나라의 수많은 순교 성인들의 생애가 그러할 것입니다. 남을 위하여 자신의 목숨을 버리면 세상의 생명은 더욱 풍요로워집니다. 굳이 어려운 일을 찾기보다 지금 나의 자리에서 보이는 것을 있는 그대로 볼 줄 아는 여유를 지녔으면 합니다. 이것만이 아닌 다른 무엇이 있음을 생각하는 여유 속에서 우리는 자기 자신이 세워 놓은 탐욕을 없애고 다른 이와 함께 나눌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박병규 요한 보스코 신부)

미사, 가장 분명하고 극적으로 예수님 만나는 길

[특별기고] 코로나 사태와 미사 참여에 대한 신학 단상 / 조한규 신부(가톨릭대학교 신학 교수)

▲ 인천교구 답동주교좌성당에서 24일 예비신자들이 세례를 받고 주님의 자녀로 거듭나고 있다.

본당은 마스크 착용, 발열 체크, 거리두기 등 지침을 준수하며 가족과 대부모만 참석한 가운데

세례식을 거행했다. 세례성사가 재개된 것은 지난 2월 말 공동체 미사 중단 이후 거의 석 달 만이다.

인천 답동주교좌본당 제공

‘코로나 19’의 여파로 우리 삶과 세상 전체에 이미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더 많고 예측할 수 없는 변화가 있을 거라 예상됩니다. 교회와 신앙생활에도 큰 변화가 왔고, 이것은 우리에게 묵직한 묵상거리를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화두는 코로나로 인한 미사 참여 관련 문제입니다. 올해 사순 시기가 시작하는 재의 수요일 무렵, 한국 천주교회는 코로나 사태 때문에 미사 중단이라는 사상 초유의 결정을 했습니다. 교회 공동체의 미사가 중단되자, 한국 천주교회는 온라인 방송을 통한 미사 참여와 매일미사 책을 읽고 묵상하며 ‘신령성체’(神領聖體, 실제적으로 성체를 모시는 것이 아니라, 성체를 모시고자 하는 간절한 열망에서 마음으로 모시는 것)로 대체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코로나19로 불가피한 관면 허용

다행히 현재는 전국 교구가 미사를 재개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방역지침에 따라, 미사 참여자는 성당 입구에서 발열 체크와 신상을 기록하고, 마스크를 착용한 채 미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제한적이고 조심스럽지만, 신자들이 함께하는 미사가 봉헌되고, 신자들이 성체를 모실 수 있게 되어 매우 다행스럽습니다.

올해는 그리스도교 최대 축일인 주님 부활 대축일에도 신자들이 미사와 영성체의 은혜를 누리지 못했는데, 그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참으로 감사한 상황입니다. 아직 모든 신자가 미사에 올 수 있거나, 오고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주일 미사 참여는 그리스도교 신자의 가장 중요한 의무사항이기는 하지만, 교회는 면역력이 약한 신자들, 초ㆍ중ㆍ고등학교 학생들, 그리고 심리적 부담이 큰 신자들에게는 코로나 사태가 안정될 때까지 주일미사 참여 의무를 잠시 관면해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신자와 본당의 사목자들은 현 상황에 대한 우려와 걱정을 토로합니다. 시간이 좀 지나면 다시 코로나 사태 이전의 상황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다시금 많은 신자가 자유롭게 성당을 오가고, 맘 편히 미사를 드리며, 본당 활동에 참여할 수 있을까 등등.

미사 없이 신앙생활이 가능할까

방송으로 미사에 참여하고, 매일미사 책으로 묵상하며 신령성체를 하던 많은 신자가 처음에는 아쉬움을 이야기하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편리함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미 유럽 어느 나라 일부 교구는 사제 부족과 신자들이 매 주일 미사 참여가 어렵다는 이유로 코로나 사태 이전에 이미 주일 미사 의무를 관면해줬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사제가 부족한 현상은 전 세계적으로 더욱 심각해질 것 같고, 코로나19 사태는 물론 여러 이유로 주일 미사에 매주 참여하는 신자들은 점차 줄어들 것 같으며, 어쩌면 교회는 존립 자체를 걱정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교회를 둘러싼 수많은 문제를 여기서 다 다룰 수는 없고, 단지 코로나로 야기된 미사 참여 문제에 관해서만 이야기 나누고 싶습니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미사 없이도 신앙생활이 가능한가, 매 주일 미사에 오지 않아도 그리스도교 신자로서 나의 삶과 구원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가톨릭교회는 미사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해서 더 할 수 없을 만큼 강조하고 또 강조합니다. 기도란 결국 하느님의 현존을 체험하고, 만나고, 일치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만나는 가장 결정적인 방법은 ‘하느님의 완전한 모상’이신 예수님을 만나는 것, 즉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예수님의 몸을 정성스럽게 모시는 것입니다.

미사, 구원에 직접적·결정적 영향

예수님을 가장 분명하게, 가장 극적으로 만나는 방법이 바로 미사성제입니다. 미사는 “자비의 성사이고 일치의 표징이고 사랑의 끈이며, 그 안에서 그리스도를 받아 모시어, 마음을 은총으로 가득 채우고 우리가 미래 영광의 보증을 받는 파스카 잔치”(「전례 헌장」 47항)입니다. 그리고 성 토마스 아퀴나스는 “미사성제를 바치는 것은 십자가상에서 예수님께서 죽으셨던 것과 같은 가치를 지닌다”라고 했습니다. 미사는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기억하고 재현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 현재의 삶과 미래의 구원에 직접적이고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그렇다면 아직은 조심스럽고 엄중한 이 시기에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요? 가장 중요한 것은 교회의 가르침을 따르는 것, 교회가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교회는 언제나 미사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합니다. 하지만 아직 몸과 마음이 편치 않으신 분은 교회의 지시대로 미사에 좀 천천히 나오셔도 됩니다. 대신 현재 성당에 나올 수 있는 분들은 반드시 미사에 참여하시기 바랍니다.

미사는 어떤 기도로도 대체될 수 없는 가장 완벽한 기도입니다. 신앙생활은 내 힘으로 뭔가 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힘과 은총으로 사는 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교회와 미사를 통해 그리스도의 은총과 평화를 잘 받으시고, 그 힘으로 올바르게 그리고 행복하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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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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