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해의 걷는 독서 5.30

사람은 마음이 편하게 살아야 한다

아이들 앞에서 떳떳이 살아야 한다


- 박노해 ‘대를 이어 좋은 삶’

Burma, 2011. 사진 박노해



한국전쟁이 벌어지자

민간항공기를 만들던 미국의 보잉사에서

전투기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뛰어난 몇 명의 기술자들은

사람 죽이는 전폭기를 만들 수 없다며

보잉사를 그만두기로 했다

그들은 월급의 절반도 주지 않는

작은 회사로 일자리를 옮기고

살림을 줄이며 살기로 결심했다

생활은 좀 불편해도

사람은 마음이 편하게 살아야 한다고,

아이들 앞에서 떳떳이 살아야 한다고

60년이 지났다

그 '바보 아버지'의 자녀들은 오늘도

사람을 해치고 자연을 망치는 좋은 일자리와

이름 난 사람이 되는 것을 거부하면서

작은 마을의 농부 가족으로 살아가고 있다

전쟁의 반대는 평화가 아니라

좋은 삶을 살아가는 일상이라고

그러니 오늘도 삽과 호미를 들고

감자와 사과나무를 심으러 간다고

좋은 말은 하면 할수록 잔소리가 되지만

삶으로 보여줌은, 대를 이어 좋은 삶을 부른다고

- 박노해 시인의 숨고르기 ‘대를 이어 좋은 삶’

https://www.nanum.com/site/poet_sum/56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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