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탕과 열탕을 오가는 세가의 60주년 이슈

기대를 모았다가, 다시 혹평을 얻었다가. 과연 세가의 빅이슈는?

세가가 올해 창사 60주년을 맞아 여러 이슈에 얽혀 있다. 여기에는 지난 2일 공개한 게임기어 미크로도 있고, 여기에 지난 4월 언급된 세가와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벌일 이슈도 있다.


창사 60주년을 기념해, 유저들은 세가가 뭔가 어마어마한 것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체감하기에 아직 분위기는 뜨뜻미지근하다. 기념 무비 '세가 시로 비밀'이나, 우표나, 아이콘, 컬래버 상품 역시 크게 눈에 띄는 수준은 아니다.


세가는 60주년이라는 게임사에 기념이 될 만한 업적을 세웠지만 동시에 냉탕과 열탕을 오가는 분위기 속에 있다. 최근 이슈들을 정리했다.

# 게임기어 미크로... 이게 최선입니까? 쏟아지는 혹평


먼저, '게임기어 미크로'를 살펴보자, 세가는 2일, 1990년 내놓은 게임기어의 최신형 기기를 내놨다. 과거 게임보이 미크로처럼, 게임기어도 원형에 비해 축소된 미니 버전이다. 크기는 폭 80mm, 높이는 43mm, 두께는 20mm다. 대략 40% 수준의 크기라고 한다.

게임보이 미크로, 패미컴 미니, 슈퍼패미컴 미니, 메가드라이브 미니, 재믹스 미니처럼 과거 인기를 몰던 기기가 최근 기술이 더해져 출시되는 경우는 종종 있었다. 게임기어 미크로도 이와 같은 일환이다. 비록 게임보이에 밀리기는 했지만 당시에는 풀컬러에 TV 튜너를 옵션으로 제공하는 휴대용 기기는 꽤 신선한 충격이었다.


하지만 2일 출시한 게임기어 미크로는 그런 추억과 의미를 왜곡시켰다고 봐도 될 정도로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 <소닉 더 헤치혹>, <뿌요뿌요2>, <샤이닝포스> 시리즈 등 인기 타이틀 16종이 수록되는 것까지는 좋다. 문제는 게임기의 크기, 그리고 게임의 수록 방식이다.


세가는 게임기어 미크로를 원형의 40% 크기로 구현했다. 크기를 줄여 경량화하는 것이 과거 기기의 구현 방식이라고 백 보 양보할 수는 있겠지만, 화면 크기를 너무 줄여놓은 것이 패착이다. 기기의 화면 크기는 1.15인치. 과거 초기 피처폰 수준의 화면 크기이자 성인 남성의 엄지손가락 한 마디만 올려놔도 거의 다 가려지는 수준이다.


이정도면 유저가 게임을 인식하는데 제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 십자 컨트롤러야 어떻게든 한다고 하지만, 우측 2개 버튼도 엄지 손가락에 모두 닿아 불편함이 발생할 수 있다.

16종의 게임을 분할 제공하는 것도 논란거리다. 기기는 블랙, 블루, 옐로우, 레드 4종으로 나뉘어 출시하는데, 기기별 16종을 모두 수록하는 것이 아니라 각 기기별 다른 게임을 4개씩 분할했다. 즉, 16종을 모두 하려면 4개 기기를 모두 사라는 얘기다.


게다가 세가는 기기 4종을 모두 구입하는 유저에게 특전(?)으로 빅 윈도 미크로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는 과거 게임기어 때도 나왔던 것으로, 화면 전면부에 부착형 윈도우를 설치해 조금 더 크게 볼 수 있게 하는 기기다. 과연 이것이 특전이라고 불릴만한 것인지는 조금 의문이기는 하다.


편의성부터 제공 방식까지, 게임기어 미크로는 엄청난 혹평을 얻고 있다. 기기는 10월 6일, 약 55,700원(4,980엔)의 가격으로 출시한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나, 이정도 반응으로 봐서는 흥행은 어려워보인다.

이 정도면... 빅 윈도 미크로는 기본 옵션으로 줘야 하는 것이 아닐까?

16종 게임을 하려면 4개 기기를 22만 원 가량을 주고 사야 한다. 최신 게임도 아니고,

과거 출시된 게임을. 그것도 1.15인치 화면에서.



# 그렇다면, MS X 세가의 빅이슈는?


사실, 유저들이 기대한 것은 저것, 혹은 저런 이슈는 아니다. 지난 4월부터 거론된 세가와 MS의 Xbox 게임 스튜디오가 뭔가를 할 것으로 예고한 내용이다.


당시 Logan Meyer라는 유튜버 유저는 4chan 출처의 이미지라며, 양사의 로고가 담긴 이미지와 'Power Your Dreams'라는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미지에는 동부표준시(EST) 기준, 오는 6월 14일 오전 9시에 믹서로 중계된다고 나와 있다.

이미지에 쓰인 'Power Your Dreams'는 Xbox 시리즈X에도 쓰여진 메시지와 같다.


과거 Xbox 출시 전 드림캐스트 호환 결렬이 된 이슈부터 MS와 세가의 인연은 이어질듯 이어지지 못했다. 그러나 MS가 올해 출시할 차세대기 Xbox 시리즈X가 강력한 하위 플랫폼 호환, 온라인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한 것과 합쳐지며 루머는 시너지 효과를 일으켰다.


루머에 따른 추측으로는 서비스되지 못한 과거 세가의 클래식 타이틀을 Xbox 라이브로 제공해 Xbox 시리즈 X의 온라인 서비스에 힘을 보태는 형태도 예상해볼 수 있다. 일부는 MS가 세가의 게임사업부문과 독점 계약을 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지난 5월 말 패미통의 니시카와 젠지 기자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밝힌 내용이 혼합되고 있다. 당시 니시카와 기자는 "다음 주(6월 초) 패미통에 실릴 연재 기사가 굉장할 것이다. 엄청난 세계 최초 특종이다."라며, "모두가 좋아하는 그 메이커의 특종이다. 엄청나다. 작년 소니가 Wired에 PS5 정보를 독점 제공한 수준의 레벨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어느 회사 간부와 기술 스텝을 독점 취재한 것이라고 출처를 밝혔다. "혁명이라고 불러도 된다"라며 빅이슈를 예고했다. 니시카와 기자는 "그 정보가 나오면 타 미디어가 '그 메이커에게' "왜 우리는 취재를 안시켜주는거냐"고 얘기할 정도가 될 것"이라고 얘기했다.

# 게임기어 미크로가 전부는 아니다... 전부는


그의 발언 수준으로 보면, 그가 밝힐 패미통 이슈는 업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준이다. 차세대기 출시를 앞둔 만큼 이와 연결된 어떤 것일 수도 있다.


니시카와 기자의 발언이 공개되자, 유저들은 4월 공개한 양사의 이슈에 대해 점점 신빙성이 높아진다는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다. 과거 타이틀 호환의 경우 하위호환에 완벽함을 자랑하는 Xbox 시리즈X인 만큼, 이미 기술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충분히 대비를 했다고 추측할 수도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약속된 6월 초가 된 시점에서, 세가가 게임기어 미크로를 공개했고 세가는 혹평을 얻고 있다. 어떻게 보면 기대감이 높아지며 열탕에 있다가 급격하게 식어 냉탕으로 간 수준이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패미통 기자가 예고한 그 내용과, 세가의 발표는 엄연히 구분돼야 한다. 외관상으로만 놓고 보면, 세가는 공식 발표이고, 니시카와 기자의 연재는 단독 공개이기 때문이다.


물론 게임기어 미크로를 놓고 단독 공개를 하기 전 세가가 앞서 공개를 한 것으로 판단할 수도 있지만, 그 정도 특종이라고 불리기에는 어렵다. 따라서, 두 건을 따로 놓고 볼 필요가 있다. 니시카와 기자의 특종 연재가 담긴 패미통은 오늘(4일) 일본에 발행한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게임 뉴스는 이제 그만, 디스이즈게임이 당신의 인사이트를 넓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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