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아 그리움아 / 김영주
해운대 동백섬
끼륵끼륵 갈매기 날어네
파란 여울이 넘실거리고
하얀 포말이 가슴으로 밀려온다
보고픈 모습이 밀려온다
지워지지 않는 가슴에 지닌
뼈저린 아픔의 순간
홀연히 살아가는 시간 속에
다시 눈시울 적시며 힘을 불어넣으며
힘찬 각오로 멈춰서 있다
그리워도 그리워하면서도
기까이 다가갈 수 없는 순간이 안타까워라
이글거리는 태양의 숨결아
가슴에서 스치는 아픔과 눈물
이제는 거두어 주지 않으련
아파해야 하는 마음
천년의 돌 숨결 일구는 파도의 속삭임으로
스스로 달래며 부둥켜안는 가슴
숨을 쉬는 존재에 삶의 의미
애타게 목메게 불려보는 너
사랑아 그리움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