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이 난무하는 강남스타일? - Todd Sample (공기업인, 아마츄어 모델)

몇 주 전의 일이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붐비던 오후의 강남역 거리에 고성과 폭력이 난무했다. 거리에 줄지어 있는 노점상들을 밀어내고 때려부수려고 하는 한 무리의 남자들을 보고 멋모르고 지나가던 학생이나 회사원들은 아마도 영화를 찍는 중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지나가던 이들이 찍은 동영상에서 볼 수 있듯이 곧이어 강남역 거리는 혼돈 그 자체가 되었다. 그 폭력 현장은 영화 촬영이 아니라 충격적인 현실이었던 것이다. 그러한 폭력이 발생했다는 것, 그것도 서울에서 가장 번화하고 유명한 거리 중 하나인 강남에서 백주대낮에 일어났다는 것은 2014년의 일이라고 믿기엔 힘든 사실이다. 특히나 무법자들의 행패가 아니라 경찰이 지켜보는 가운데 당국의 승인 하에 이루어졌다는 것이 더욱 놀랍다. 노점상 영업은 불법이며 따라서 시 당국이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허가 없이 영업하면서 세금도 내지 않는 경우 사업을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하는 것도 맞다. 서울시와 한국 정부가 외국 관광객을 유치하려고 애를 쓰고 있는 마당에 노점상들이 인도를 불법으로 점유하고 추하게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의견도 있다. 그렇지만 어느 쪽이 ‘더 추한지’ 생각해봐야 할 문제이다. 떡볶이 노점상이 추한가? 아니면 노점상들의 가판대를 때려부수고 폭력으로 위협하는 용역들이 더 추한가? 나돌고 있는 동영상 가운데 상당수가 우연히 지나가던 외국인들이 촬영했다는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해당 동영상에 대한 덧글 가운데 다수는 폭력적인 장면에 대해 놀라움과 경악을 금치 못했고 “한국은 K팝과 강남 스타일의 나라인 줄 알았다”는 댓글도 있었는데, 이것이 바로 강남 스타일인지 의문스럽다. 서울시가 불법 노점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택한 방식은 근시안적이며 범죄의 경계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있다. issue_min20140306_1331.jpg “한국은 K팝과 강남 스타일의 나라인 줄 알았다” 평화롭고 호감이 가는 나라라는 이미지와는 상반되는 폭력적인 장면을 본 사람들이 그 기억을 쉽게 잊을 수 있을까? 외국 방송사가 식은 죽 먹기로 철거 현장을 담은 동영상을 입수해서 방송할 수 있다는 것쯤은 쉽게 생각할 수 있다. 평화롭고 호감이 가는 나라라는 이미지와는 상반되는 폭력적인 장면을 본 사람들이 그 기억을 쉽게 잊을 수 있을까? 아마 어려울 것이다. 그 동안 시 당국들은 불법 점거 농성자나 점유자, 노점상 등을 퇴거 시키기 위해 ‘용역’을 고용해왔다. 시에서 이런 극단적인 조치를 취한 것은 불법적인 행위 때문이기는 하나 노점상들은 인권을 짓밟히고 있다. 이와 같은 폭력적인 조치는 인권 유린의 문제뿐만 아니라 한국과 서울, 나아가 강남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에 먹칠을 한다. 시 공무원이나 경찰이 해야 하는 일을 용역 깡패가 처리하는 동안 경찰은 손 놓고 구경하고 있고 그 와중에 한국은 법이 강력하지 않거나 일관되지 않은 국가라는 인식이 생겨나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한국인들을 비롯해 외국에서 온 관광객, 주민, 또는 기업인들이 길가의 오뎅 가판보다 더 추하다고 느끼는 이미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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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뉴욕타임즈 오늘자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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