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전에 우리를 휩쓸고 지나갔던 치사율 100%(긴글 주의/ 진지 주의 / 빅데이터 러버)

코로나는 이미 예견됐었다


내가 사는 곳은 파주와 인접한 경기도 양주다. 우리 동네는 가을이 되면 피어나는 천일홍 축제로 항상 외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었다. 하지만 이번 가을은 달랐다. 9월 16일 아프리카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 ASF)이 발병하자 천일홍 축제는 급하게 마무리됐고, 주요 도로 곳곳마다 방역차가 오고가는 차량에 소독제를 뿌렸다. 양주는 농업을 기반으로 하는 도시인만큼 내 친구의 부모님들도 대부분이 농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많다. 그 중 같은 학과 친구이자 같은 양주 출신인 A양과 10월에 오랜만에 만나기로 했는데, 아쉽게도 약속이 깨졌다. 그 이유를 물어보니 양돈업을 하시는 아버지가 양주 밖으로 나가지 못해 자신이 대신 아버지를 도와드려야 한다는 것이었다. ASF는 나에게는 신문에 일어나는 사건이 아니라 내 주변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사건이었다.


 따라서 나는 ASF가 어떻게 전개되는지, 그리고 그에 따른 정부의 대응에 대해서 알아보고 직접 빅데이터를 분석해 ASF의 원인과 앞으로 ASF의 동향에 대한 예측을 하고자 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 ASF)은 치명적인 바이러스성 출혈성 돼지 전염병이다.

이병률이 높고 급성형에 감염되면 치사율이 거의 100%에 이르기 때문에 양돈 산업에 엄청난 피해를 주는 질병이다.


ASF는 수인 공통 감염질병이 아니라 인간에게는 감염되지는 않지만 인간이 ASF의 확산의 주요 매개체이기도 하다. 돼지과에 속하는 동물에만 감염되는데, 사육돼지와 유럽과 아메리카대륙의 야생멧돼지가 자연숙주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사용가능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돼지 에볼라’라고도 불리며 아프리카에서 1920년대부터 발생했다. 대부분의 사하라 남부 아프리카 지역에 풍토병으로 존재하고 있다. 


의심 증상은 연령에 관계없이 많은 수의 돼지들이 별다른 증상 없이 갑자기 폐사하거나 42℃ 이상의 고열, 원기상실, 식욕부진, 무리지어 겹쳐있기, 귀나 복부, 뒷다리에 청색증, 고름 또는 점액 모양의 눈꼽과 콧물, 복통에 의한 등 구부림, 뒷다리 운동실조 등으로 이럴 경우 곧바로 지역 내 가축방역담당에게 연락을 해야 한다.


ASF는 중국에서 먼저 시작됐다.

우리나라에 ASF가 확산되기 1년 전인 지난 18년 8월 3일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중국어로 非洲猪瘟, 이하 ASF)이 발생했다. 중국 당국은 해당 방역에 힘썼지만 중국 북부 랴오닝성에서 남부 웨칭시로 확산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겨우 2주 남짓이었다. 이는 약 2500km의 거리로 타 지역에서는 10 년이상이 걸리는 기간이다.


즉,  방역조치가 제대로 취해지지 않은 것이다. 

이유는 ASF 방역에도 불구하고 조직적인 불법유통을 통한 유출 또는 해당 도축장 환경 자체의 열악함이 문제로 여겨진다. 이 이후의 피해량은 상상을 초월했다.

돼지와 사람, 기사([중국] 조직적인 불법으로 ASF 통제망이 뚫렸다)

아래의 자료는 발생 후 최초 3개월간 중국의 돼지열병으로 인한 피해량을 직접 조사해 DATAWRAPPER로 나타낸 것이다.

https://datawrapper.dwcdn.net/bm2e3/1/

[ 중국 돼지열병 피해 ]

datawrapper.dwcdn.net



보다시피 피해량이 발생 2달이 지나는 시점에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했다.(10월 15일 이후)  미국 CNN은 ‘중국 사육 돼지의 3분의 1에 이르는 1억마리가 사라졌다.’고 보고했다.

이로 인한 피해는 막대하다.


중국은 10월 10일 신중국 건국 70주년 행사를 대대적으로 준비하고 있었다. 시진핑(習近平) 주석은 2020년까지 ‘모두가 편안하고 풍족한 샤오캉(小康)사회’를 만들겠다고 공언해왔는데 고깃값 때문에 민심이 흔들리는 것이다. 돼지열병 대응을 지휘하고 있는 후춘화부총리는 최근 회의에서 “돼지고기 공급을 확보하는 것은 경제문제일 뿐 아니라 긴박한 정치임무”라며 “공급이 충분하지 못하면 샤오캉사회 달성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당과 국가의 이미지에 손상을 입힐 것”이라고 말했다. 

https://edition.cnn.com/2019/09/04/business/china-pork-swine-fever-pigs/index.html


중국의 돼지 고기 가격은 전년도에 비해 46.7%나 올랐다. 아래는 중국 상무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라 DATAWRAPPER로 나타낸 자료이다. 

https://datawrapper.dwcdn.net/OeWPb/1/


  중국의 돼지고기 가격을 보면 18년 8월에는 1kg당 6위안이었던 것이 19년 5월에는 9위안, 현재도 6.4위안이다. 꾸준히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했음을 알 수 있다.


해당 내용들에 대한 중국 언론의 반응은 어떤지 알아보기 위해 중국의 주요 SNS 사이트 웨이보의 구름단어 분석을 진행했다.(’18.8~’19.11) 해당 작업은 중국 유학생 후가니 씨의 도움을 받아서 제작했다.

 가장 큰 단어들을 보면 돼지콜레라(돼지열병), 돈육, 생육, 전염병 발생상황, 돼지고기 가격, 백신, 농업부문 등으로 중국의 가장 큰 걱정은 돼지고기 가격임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시민들의 반응은 어떨까? 주요 검색 엔진인 바이두의 데이터 랩에서 중국의 인기 아이돌 ‘FTBOYS’을 함께 분석해봤다.

먼저 일일 검색량에서는 초기에 FTBOYS가  검색량에서 한참 앞서지만 상황이 악화되던 10월 15일에는 AFS 검색량이 만 오천건을 넘어갔다.  아래는 주제에 대한 기사량을 표시한 것인데, 보다시피 AFS가 더 많이 언론에서 다루어졌다. 


아래 관련단어 분석은AFS와 관련이 높은 단어 순으로 단어들을 보여준다. AFS와 가장 관련있는 단어들을 분석해보면

 猪肉为什么涨价  돼지고기 가격 왜 비싸냐

猪肉价格 돼지고기 가격

猪肉 돼지고기

非洲猪瘟아프리카 콜레라

猪肉涨价 왜 비싸냐순으로 역시 돼지고기 가격이 관건이다


이렇게 중국에 ASF 열병이 한바탕 몰아친 딱 1년 후 경기도 파주시에서 AFS가 발병했다. 농림축산부 주요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양돈 농장 수는 6000여호 정도이며 양돈 수는 1133만 3천여 마리 정도이다.


만약 중국과 같이 해당질병에 대한 방역을 허술히 하면 우리나라도 엄청난 피해가 따를 것이었다. 

따라서 다음 게시물에서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현재 우리나라의 AFS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 알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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