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아픈 아내 두고 몰래 논 남편

안녕하세요

결혼한지 3년차 100일 된 아기 키우는 엄마입니다

지난 주말에 있었던 일인데

이걸 이해하고 용서하고 한번 넘겨야 하는지

아니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정말 모르겠어서 글 남깁니다..

두서없이 써서 글이 길어질거 같아요

제가 우울증도 너무 심하고 정상적인 사고판단이 어려워 조언 부탁드려요..



저는 아기 낳고 전업으로 돌렸고

남편은 월~금 9~18시 근무입니다

주말엔 토요일 동호회 나가고 친구들 만납니다

일하느라 힘드니까 하루는 그냥 쉬라고 해줘요..

대신 일요일에 애기 좀 많이 봐달라 하구요


여튼..현재

제가 육아도 처음이고 엄마도 처음이고.. 정말 다 모르겠고

매일 이유도 없이 눈물만나고  

출산 우울증도 오고 몸도 원체 약했는데 애 낳고 더 안좋아 졌습니다

167에 50키로 정도 였는데 애 낳고 41키로 까지 빠져서 기아 같은 수준이에요..

하루가 다르게 계속 빠지고 있구요 병원에서도 심각하다 했고,,

아이를 보면 모성애보단 그냥 미안한 마음 힘든 마음이 먼저 들어요

남편도 제가 심신으로 지치고 힘들어 하는걸 알구요


지난주 금요일 아침에 남편이 출근한다고 나갔고

저는 전날 밤부터 으슬으슬하고 몸살기운도 돌고 했는데

아침에 더 아프더라구요

혹여나 코로나인가? 싶어

남편이나 애기한테 옮을까봐 집에서도 마스크 착용하고 있어서 남편도 아픈걸 알았습니다


점심시간 전에 병원가서 링겔이라도 맞고 한숨 자면 좀 나을 것 같아서

시댁에 아기를 맡기고 가려고 연락 드렸어요(걸어서 10분거리에요, 평소엔 주말에 가끔 가고) 

전화 안받으시길래 어머님께 문자로 병원다녀올동안 아기 몇시간만 봐달라고 넣었는데도 답이 없더라구요

한번도 맡긴적이 없는데 정말 그날은 제가 죽을거 같아서 일단 아이 데리고 갔습니다


시댁가서 벨 누르는데 어머님께서 놀라며 무슨일이냐고 하시더라구요

평소같음 그냥 바로 열어주시는데

그래서 몸이 너무 안좋다고 문좀 열어달래서 들어가니

정말 편한 차림의 남편이 있네요

둘이 갈비에 진수성찬 차리고 식사 거하게 하고 있는데 벙쪘습니다

뭐냐고 물어보니 대답을 못해요


어머님이 나서서 요새 힘들어해서 하루 쉬라고 했다고 하는데

세상에 어떤 회사가 힘들다고 하루 쉰다고 쉽니까..

남편보고 말하라 하니 대답을 안해요

진짜 병신인줄 알았어요

나오라고 집가서 얘기하자고 하고 물어보니 그냥 하루 쉬고 싶어서 쉰거랍니다

말이 되나요?

회사에 전화하기 전에 말하라고 하니 연차랍니다


회사가 워낙 소규모라 연차 월차 이런게 없다 했었거든요

연차 없다더니 언제부터냐

세달 됐답니다

애기 낳고 나서부터네요 제가 제일 힘들어했던 그 때부터 몰래 쉰겁니다


왜 말 안했냐 나 이렇게 힘든거 알면서 어떻게 몰래 쉬냐

내가 당신 주말 하루 그냥 놓아주는데도 부족했냐

하물며 내가 이렇게 아팠는데 옆에서 봐놓고 어떻게 이럴 수 있냐


자기가 생각이 짧았답니다

그냥 자기도 하루쯤은 생각 없이 편하게 쉬고 싶었대요..


제가 다른때 같았으면 얄미워도 한소리 하고 넘어갔을 거 같은데

마음이 닫힌건지 여유가 없는건지

정이 너무 떨어진건지

계속 갈비 먹던 모습만 떠오르고

진짜 내 편이 아니구나

내가 힘들어도 날 도와줄 사람이 아니구나

남이구나..


이생각만 들어요


계속 미안하다고 출퇴근 전후로 잘 하려고 노력을 하는데

마음이 이상해요


그냥 용서해 주고 넘길일인가요?

그래..넘기자 넘기자 해도 그게 안되고

모르겠어요 눈물만 나고 저도 친정가서 엄마보고 푹 쉬고싶어요...



와...

산후우울증에 몸까지 아픈 와이프를 두고 이건 너무 한 거 아닌가여

어떻게 생각하시나여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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