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페이스북을 통해서 사이비 종교에 가입했어.

초복인데 다들 몸보신 좀 했나?

오늘이 초복인지도 몰랐는데 sns에 사람들이 자꾸 닭을 먹길래 알아차림 ㅇㅇ

올 여름은 엄청 덥다는데 다들 뜨끈~한 삼계탕 한 그릇 시원하게 말아먹고 힘내자고 빠쉐이~~~~~~~



태그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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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썰 카드에 닉넴 태그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내가 이 이야기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감도 안 잡혀. 지금 식당안에서 이 글을 적고 있어. 세상에 그 모든 일이 1시간 전에 일어났다는 게 믿어지지 않아.

(진정하자 휴우)


아 그래.. 나 자신에 대해서 부터 조금 이야기 해줄게.

그래.. 거기서부터 시작하는 게 좋을 거 같아.

난.. 어릴 때 부모님이 날 가톨릭 신자로 키우셨고, 가정환경 때문에 종교를 받아들였지만, 신앙심이 깊은 사람이 아니었어.. 딱히 종교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가진 것도 아니었어..


나에게 종교 활동은.. 마치 TV를 보는 거처럼 하나의 여가 활동 같았어.

암튼 대학교에 들어간 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여가 활동은 짬짬히 페이스북에 올라온 영상들을 보는거였지.


친구들이 나에게 보내준 웃긴 동영상들이나 사진들은 짧은 시간만 투자해도 즐기기 충분했거든.


어느 날이었어.. 내 친구 아베르가 나에게 ‘하나님의 샛별회’라는 페이스북 그룹에 날 초대한 거야.


딱 봐도 신흥 종교단체가 분명했지… ‘하나님의 샛별회’ 라니….

이상한 이름을 가진 종교단체인걸... 난 그룹 사진을 유심히 쳐다보며 중얼거렸어. 사진에는 십자가 있었고 그 위에 다이아몬드 같은 순백의 빛을 내뿜는 별이 있었지. 아베르가 늘 그래왔듯 이번에도 그냥 별 의미 없이 장난치기 위해 초대한 거라 생각했지. 


잠시 고민한 뒤 “에이 뭐 별일 있겠어?” 라고 생각하면서 하나님의 샛별회에 가입을 했지.


그리고 천천히 그룹페이지를 둘러보았어. 하나님의 샛별회의 소개 글은 다음과도 같아:




반갑습니다! 하나님의 샛별회를 방문하신 새로운 신도분들을 환영합니다.

저희는 하이랄 목사님을 통해 형제님과 자매님들을 진리의 길로 인도 할 것입니다. 여러분이 어떤 종교를 가졌던, 인종이든, 정치적 성향이든 우리 하나님의 샛별회는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우리 모두 하이랄 목사님의 인도에 따라 차별 없는 평등한 사랑을 실천합시다. 

저희는 유머와 개그로서 진리의 길을 깨우치려 합니다.


유머 안에는 사랑과 진실이 있음을 믿나이다.





이 페이스북 그룹은 무슨… 기독교인을 위한 유머페이지 같다고 생각했어.

내가 어릴 때 가톨릭으로 키워져서 그런지 나름 그들의 종교적인 개그 코드도 새롭고,  재미있다고 느껴졌어. 게시글은 이미 몇천 개가 넘어가고 있었고, 상당히 활발한 커뮤니티 라는 걸 깨달았지.

나도 질세라 반응을 기대하며 몇몇 유머 글을 올려봤어.


그러자 얼마 지나지 않아 친절한 댓글이 많이 달리기 시작했지.


“형제님, ㅋㅋㅋ 최고입니다.”

“배꼽 잡고 웃었어요.”

“더 올려주세요. 기대할게요!”

“하이랄 목사님의 은총이 함께 하시네요! [...]"


솔직히 난 좀 놀랐어. 처음엔 이상한 그룹이라고 생각했었지만. ‘하나님의 샛별회’ 유저들은 정말 재미있었고 사람을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는 무엇이 있었어.

특히 종교의 예민 할 수 있는 부분마저 용감하게 개그로 승화시켜 믿음을 더 굳건히 만들려는 그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존경심마저 들었지.


그렇게 내가 ‘하나님의 샛별회’ 유저들과 장난치고 있을 때, 아베르에게 메시지가 왔어.


“야야 케인, 어때 괜찮지?”


“ㅋㅋㅋ 엉 근데 여기에 왜 초대한 거야?”


“그냥 재미있었어 보이잖아, 이 사람들 친절해서 외부인들한테도 잘 대해준다니까!

 우리 둘 다 어릴 때 가톨릭이었잖아 그래서 너도 좋아할 거 같아서...”


아베르의 말에 부정 할 수 없었어. ‘하나님의 샛별회’은 꽤 괜찮아 보이는 단체였지.


그 뒤로 부터 몇 달간 ‘하나님의 샛별회’의 유저들과 우린 자주 어울리곤 했어. 물론 인터넷상으로만 말이야.

우리가 게시글을 올릴 때마다 반응이 폭발적이었어. 어느새 뿌듯하게 미소를 지으면서 댓글을 읽는 게 내 일상이 되어 버렸어. 댓글창은 늘 웃고 있는 이모티콘이 넘쳐났고, 몇 명의 유저는 날 ‘사랑하는 형제님’이라고 지칭했어.  


그들에 대한 호감이 커질수록 내심 그들의 종교적인 관점이 궁금하기도 했지만… 물어보지는 않았어. 뭐 그런 거 몰라도 아주 즐거웠으니깐.



그러던 어느 날 페이스북 이벤트창에 ‘하나님의 샛별회’ 2020년 수련회라는 알림이 뜬 걸 발견했어. 그 내용은 다음 과도 같아:


“성도님들 즐겁게 지내시고 계시나요? 이번에 다가오는 2020 수련회에 여러분 모두를 초대합니다. 설령 교회를 다니지 않으신다고 하셔도, 부담 없이 찾아오세요! 저희가 믿는 말씀과 복음을 여러분과 같이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고 싶습니다.

또한, 수많은 즐겁고 신난 일정도 준비되어있습니다. 5성급 호텔에서 무료로 3박 4일간 지내실 수 있으며, 무료로 호텔 식당에서 지상 최고의 셰프들이 준비한 음식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밤마다 수영장에서 바비큐 파티를 할 것이니 꼭 잊지 말고 참여해주세요. 그 외 경품 추천, 수영시합, 레이저 태그 등….” 


리스트는 끝나지 않고 계속 이어져 나갔어. 대충 훑어봤어도 이 수련회에 천문학적인 돈을 들였다는걸 알 수 있었지. 단순한 유머 페이지인 줄 알았는데 어떻게 이런 많은 돈을 지불할 수 있는지 나는 의아했어. 솔직히 온라인상으로만 아는 사람들이랑 직접 만나는 게 무섭기도 했기에 더더욱 종교적인 행사에 참여하는 건 거부감이 들었지.

평소의 나라면 당연히 무시했을 거야.. 하지만. 어느새 난  ‘하나님의 샛별회’와 강한 유대감을 느끼고 있었어.




그렇게 고민하던 와중 이벤트에 참석한다고 표시한 사람들의 리스트를 훑어보았지.

내가 유독 마음에 든 유저들 또한 이번 수련회에 참가하는걸 알 수 있었어. 난 좀 더 깊게 고민한 뒤 결정을 내리고 싶었어… 모르는 사람들을 3박 4일간 만난다는 게 보통 용기가 필요한 일이 아니잖아? 하지만 아베로는 내게 고민한 시간 따위 주지 않았지.


아베르에게 개인톡이 왔어.


“케인, 수련회 일정 봤어? 대박이더라 야야 지금 봐봐, 이거 사람 수 차기 전에 우리가 가야 된다고. 5성급 호텔이 공짜래. 우리가 언제 5성급 호텔에서 자보겠어.”


“음…. 근데 좀… 무섭잖아. 모르는 사람들을 실제로 만난다는 게” 내가 말했지


“크크크 야 모르기는! 이 사람들이랑 우리가 몇 개월간 이야기했는데, 이미 서로 통성명도 끝나서 우리 이름도 다 아는 사이인데 뭐. 나도 생각이란 게 있지 이상한 거 느꼈으면 진작 알았겠다”


 “으음… 나 좀 더 고민할 시간을-”


“5성급 호텔!!! 5성급 호텔 식당!!! 5성급 호텔 수영장!!!”


“크크크 알았어 가자 뭐 별일 있겠어 5성급 호텔이면 우리만 있는 거도 아닐 텐데”


사실… 아베르가 하는말에 나도 동의했어. 우리가 언제 이런 곳에서 자보겠어.

또 아베로는… 내가 안 간다고 해도 무조건 갈 것 같았으니 무슨 일이 난다면 내가 도와줘야 하지 않겠어? 


운 좋게도 수련회는 내가 사는 곳에서 멀지 않는 곳에서 열렸고, 심지어 내 알바가 마침 비는 시간에 열렸어.


모든 게 너무나 완벽했지.







"‘하나님의 샛별회’! 우리가 도착했다!!"


아베르가 소리치자 내가 잠에서 깨어났어. 망할 아베르 녀석 내가 잠들면 늘 그렇게 놀라게 하는걸 좋아했지. 내가 기지개를 피며 주위를 둘러보자 주차장과 리조트가 보였어.

세상에 난 이 세상에 그렇게 아름답고 비싸 보이는 주차장과 리조트가 내 집 근처에 있다는 걸 처음 알았어.


똑똑똑 


누군가 차 창문을 노크했어. 운전자석에 있는 창문 너머로 해맑은 미소를 머금고 있는 금발의 백인 여성이 서 있었어.

황금빛 도는 머릿결, 백옥같은 피부, 하얀 대리석 같이 가지런하게 나열된 치아 정말 아름다운 여성이었지.


“어머 여러분들 케인과 아베르 맞으시죠? 세상에 너무나 반가워요. 시간 딱 맞춰서 오셨네요! 짐가방 저 주세요”


그녀가 상냥하게 말하며 다가왔어.


아베르와 난 서로를 쳐다보며 처음 보는 이 여자가 우리 이름을 어떻게 알았지 싶었지만…

페이스북에 우리 사진과 이름이 공개되어있어서 아는 거 같다고 생각했지.


“어… 감사합니다.”


우리가 대답했어. 난 약간 불안감을 느꼈지만 아마 초면이라 긴장하고 있는 거라 생각했어.  


우리가 호텔에 다가갈수록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어… 우리도 그 웃음에 이끌려 소리가 들리는 호텔로 들어갔어.


 호텔 로비에 다다르자 로비 건너편에 큰 방이 보였어. 그 방안에는 무수히 많은 원형 식탁이 있었고, 각 식탁에는 적어도 3명씩 사람이 앉아있었지.

기묘했던 점은 그들 대부분이 하얀 티셔츠에 검은 슬랙스를 입고 있었고, 입이 찢어지게 웃고 있었다는 거야.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는 하나의 패턴을 보았지.


소름 끼치게 웃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는 평범한 옷을 입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어…

그래 신자가 아닌 사람들, 즉 우리와 같은 사람들이었지.

그들도 이 기묘한 상황이 당황스러운지 떨떠름한 미소만을 짓고 있는 게 보였어. 몇몇은 표정이 심각하게 굳은 게 뚜렷하게 보였지.  


 내가 이 상황을 이해하기도 전에, 방이 어두워졌어. 그러자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거짓말처럼 멈췄지. 그리고 대문에서부터 한 키 큰 백인 남자가 자신감 넘치는 발걸음으로 스테이지를 향해 걸어 나갔어. 그가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갈 때마다 그 남자의 고급스러운 하얀 슬랙스가 비단처럼 물결쳤고 그의 눈부시며 반듯한 순백의 정장, 와이셔츠, 그리고 나비넥타이가 이목을 집중시켰지.

그의 완벽함에 난 눈을 돌릴 수가 없었어. 내가 정신을 차리자, 어느 순간 그가 무대 위에 서 있는걸 깨달았어.

조명을 받으며 환히 웃고 있는 그의 모습은… 너무 아름다웠어.

누군가 그가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라고 했다면 난 그 말을 의심 없이 믿었을 거야.



“오… 여러분… 저의 사랑스러운 아이 같은 여러분…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하하하 반갑습니다. 그리고 오늘 새로 오신 분들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제가 바로 ‘하나님의 샛별회’ 를 이끄는 하이랄 이라고 합니다.


이상하게도 난 하이랄이 리더의 자리가 어울리는 남자라는 걸 바로 느꼈어.

그는 관객 한 명 한 명에 이 모임이 그들을 위한 것이라는 느낌을 들게 했고. 그가 웃음 지을 때마다 사람을 홀리는 듯 했어. 그는 심지어 마이크를 쓰지도 않았어, 오직 그의 목소리를 통해서 말하고 있었지.

맙소사… 내가 남자를 이렇게 표현할지 몰랐어… 그가 숨 쉬는 모습마저 매력적이었어.


내가 힘겹게 아베르에게 얼굴을 돌리자, 그 또한 하이랄을 보며 무엇에 오묘한 황홀함이 가득한 표정을 짓고 있었어.


 “하하하 저의 신도들은 저를 늘 아버지라고 부릅니다. 오늘 처음 오신 분들은 우리들의 모임이 조금 독특하다고 생각하셨을 수도 있겠네요… 이번 수련회를 통해 거룩한 승천일을 기릴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행복합니다. 여러분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무대를 제외한 다른 공간은 빛조차 없었지만, 객석의 신도들이 흥분하여 주체할 수 없이 기뻐하고 있음이 느껴졌어.




이 요상한 상황에 몇몇의 비신도들 마저 웃음을 참으려는 소리가 들렸지.


“ 여러분… 그날이 돌아왔습니다, 5년 전 바로 오늘! 그렇습니다. 2015년에 하나님께서 저를 찾으셔서 만물의 진리를 보여주신...  그날이 돌아온 것입니다. 그 성스럽고, 거룩한 그 날부터 이 세상 모든 이에게 진리의 길, 구원의 길, 해방의 길을 전파하라는 사명을 받았습니다.” 


하이랄의 말들은 듣는 모든 이를 압도하는 무언가가 있었어. 그가 이런 발표를 하는 게 처음이 아니라는 게 확실했지.



갑자기 조명이 밝아졌어.


비신도들 사이에서 비명과 놀란 목소리가 이곳저곳에서 들려오기 시작했지.

나 또한 내가 보고 있는걸 믿지 못했어.


3명의 비신도 몇 명이 의자에 묶인 채 무대 위에 배치되어있었어. 그들 모두의 머리에 헝겊이 씌워져 있어 얼굴을 볼 수 없었지만, 그들의 절규가 헝겊 사이로 새어 나왔지.


난 이 정신 나간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어… 정말 이제 자리를 뜰 시간이란 건 확실해졌지.

어서 빠져나가기 위해 아베를 쪽으로 고개를 돌렸어.


하지만 그가 없었어. 그 순간, 무대 조명이 켜진 순간부터 내가 느낀 이질감이 무엇인지 깨달았어.


무대 위 3번째 비신도가 입고 있는 복장이 아베르의 옷과 똑같았어.

묶여있는 존재가 아베르 였던거야!


그 와중에 하이랄은 인질들이 발버둥 치는 모습을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따라 하기 시작했고, 신도들은 이 모든 게 너무 즐겁다는듯 미친 듯이 웃기 시작했어.




하이랄이 맨 오른쪽에 있는 인질의 헝겊을 벗겨냈어.

20대 초반은 젊은 여성이 하얀 티셔츠를 입고 재갈이 물린 채 울고 있었어. 그녀의 충격에 빠진 얼굴은 이미 눈물과 콧물 범벅이 되어있었고, 눈화장 또한 번져 끔찍한 몰골이 되어버렸지.


그녀의 엉망인 얼굴이 공개되자, 무대가 또 한 번 광기 어린 웃음으로 가득 채워 졌어.  


 “하하하,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신 걸 정말 너무나 감사합니다. 저의 사랑스러운 자녀분들, 이제 모두 다 고개를 내리고 같이 한마음으로 침묵하며 거룩한 여호와를 위한 제물의 시간을 가집시다.”


제물…? 방금 제물이라고 한 거야?





“하늘에 계신 아버지시여. 이 불쌍한 자녀들의 죄를 용서해주세요. 이들은 거룩하신 여호와의 자녀들을 이용하여 신성하신 아버님의 이름을 더럽혔습니다. 이 죄인들은 자신들의 걸레 같은 입을 사용하여, 불경하고 더러운 말로 죄악을 범하였습니다.”


하이랄이 잠시 멈추고, 인질의 입에서 재갈을 빼내었어. 그녀가 비명을 지르기 전에, 하이랄이 재빠르게 그녀의 불어터진 두 입술을 손으로 잡아 조였어.


그러자 관중들 몇 명이 웃음을 참지 못하고 숨이 넘어가는 소리를 내기 시작했지.


“그리고 거룩한 은혜로, 이 자리에 있는 이 불쌍한 이들의  죄를 씻어내고 새롭게 태어날 수 있게 도와주소서.”


그 말을 마친 뒤 하이랄이 그의 가슴팍 안에서 식칼을 꺼내었어.


관객들 모두가 이제 침묵을 깨고 경기를 일으키면서 웃고 있었어. 그녀는 식칼을 보자마자 창백해져, 도망가기 위해 몸부림치기 시작했어. 하이랄이 칼을 위로 올리고 눈을 감았지.


“이로써 우리 모두의 죄 또한 용서해주시옵소서”


그의 손이 수직으로 내려와 그녀의 입술을 절단했어.

절반만 말이야.

그러자 피가 사방으로 튀어져 나와 그의 얼굴을 붉게 적셨지.


하이랄이 우산을 깜빡했다며 장난을 치며, 그녀의 덜렁거리는 입술을 쥔 손을 놓고 얼굴을 닦았지. 관중들의 웃음은 점점 커졌어 점점 무겁게 말이야.

점점 통제를 벗어나는 이 미친 행위에 몇 명의 비신도들도 같이 웃으며 동조하기 시작했어.


불쌍한 그 아가씨의 고통 어린 절규는 커지기만 했어. 그녀의 핏줄이 터진 두 눈이 부르르 떨고 있었고, 그녀의 눈물과 땀 그리고 입에서 흘러내려 오는 핏물들이 서로 섞이며 흥건하게 그녀의 하얀 티셔츠를 적시고 있었어. 

마지막 저항이라도 하는 듯 그녀는 강하게 그녀의 몸을 비틀며 도망치려고 노력했어. 하이랄은 그런 그녀를 뒤로한 채 무심한 듯 남은 입술을 절단하기 시작했어..

그의 예리한 칼날이 부드럽게 아래로 내려가자, 난 내 인생에서 가장 소름 끼치는 비명을 들었어.


그녀는 도와달라고 소리를 지르려 했어. 고통을 참지 못하고 신음을 내려고 했지. 하지만, 입술이 없는 상태에서는 오직 이해 할 수 없는 짐승 같은 소리만 낼 수 있었지. 순수한 공포가 내 몸을 사로잡았어.


관객의 웃음소리가 내 귀를 먹먹하게 만들었고 심지어

내 머릿속 생각마저 들리지 않았어.




“저기… 아가씨, 잠시 이거 좀 들어주시겠어요?”


하이랄이 절단된 입술을 그녀의 무릎 위에 살포시 얹어놓으며 질문했지.


천둥과도 같은… 웃음소리… 이 미친 자식들


그녀 또한 이 모든 상황을 공포에 질린 채 쳐다보고 있었어.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생각조차 못하는 거 같았어. 그녀의 피로 붉게 변해버린 치아들은 거추장스럽게 드러나 있었고, 그녀의 잇몸들이 벌벌 떨며 무언가를 말하려는 거 같았어.


 “아가씨, 입술을 잡을 수 없다면, 다른 걸 좀 가지고 계셔주세요! 제가 손이 부족해서요”



그 말이 끝나자마자 그녀의 머리에 하이랄 의 칼날이 박혀 들어왔어.

쿵 하는 소리와 그녀의 의자가 넘어졌고, 그녀의 몸이 불규칙적으로 발작을 일으켰지.


신도, 비신도 할 것 없이 관객 모두가 웃고 있었어.


아베르를 어서 구해야 해!! 나도 어서 이곳에서 빠져나가야 한다고.


난 재빠르게 무대로 나가, 아베르를 구속하고 있는 밧줄을 풀기 시작했어.

그러자 무대를 뒤흔들던 웃음소리가 멈췄어. 적막만이 가득한 무대에서 관중들의 광기 어린 시선이 나에게 향한 게 느껴졌어.


 하이랄이 나에게 다가왔어.


“ 오… 나의 어린아이여,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는 건가요! 어째서 이 신성한 행사를 방해 하는 건가요?”




하이랄, 그 인간에게는 범접할 수 없는 무엇인가가 느껴졌어.

이 미친 상황이 정상적이고, 신성하다고 나도 모르게 느꼈으니까. 내가 정신 차렸을 때 난 내가 손을 멈추고 하이랄의 말에 집중하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어.


“ 내가 지금 뭐 하냐고? 내 친구를 구하려고 한다, 너희들 미쳐도 단단히 미쳤어. 정신 나간 자식들아!!!”


내가 괴성을 지르며 답했지. 하이랄은 내 분노에도 온화한 미소를 머금고, 그의 부드러운 손을 내 어깨에 올리며 말했지.


“당신에게도 거룩한 숙명이 있습니다, 형제여. 당신은 선택받은 자 이니까요”


‘거룩한 숙명? 내가 선택받았다고?’


난 하이랄을 올려다보았어. 그가… 너무 환상적이었어….

그의 근사하고 따뜻한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지…


하이랄이 아베르의 목에 칼을 쑤셔 넣는 것도 알아채지 못한채 말이야.


아베르의 비명이 천 너머로 들려오기 시작했어. 하이랄이 칼을 비틀자, 아베르 또한 그에 맞춰 두 다리를 미친 듯이 떨기 시작했지. 관객들은 다시 미친 듯이 웃기 시작했어.


아베르는 괴성을 내며 숨을 헐떡거렸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또한 더는 움직이지 않았어.



아베르가 죽었어… 이 개자식들이 내 친구를 죽였다고!!!!



나 또한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이 쓰레기 자식들에게 한 방 먹이고 죽겠다고 다짐했지.


내가 정확하게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은 잘 안나지만, 내 분노와 슬픔을 그들 모두에게 퍼부었다는 건 확실해. 그리고 아마 내가 그들의 미친 사이비라고 비난했었나 봐


갑자기 하이랄이 내 앞에서 무릎을 꿇고는 내게 질문했어.


“케인 오...나의 형제여… 어째서 우리를 사이비라 비난하시는 건가요..? 저희와 다른 이들과 차이가 무엇인가요 어린양이여.”


“너희들이 미친 사이코 새끼들이라는 차이가 있잖아!!!”


난 내 옆에 차갑게 식어가는 아베르를 가르치며 소리 질렀어.





하이랄이 미친 듯이 웃기 시작했어. 그가 오늘 들었던 말 중 가장 재미있다는 듯 말이야.


“오… 케인… 아직도 배울 것이 너무나 많군요. 나의 어린 형제여… 나의 사랑스러운 아담의 아들이여! 우리 조금만 생각을 같이해볼까요? 우리의 거룩한 성인들이 과거에 믿음을 얻지 못한 이들에게 어떻게 불리었죠?”


그가 사랑과 상냥함이 가득한 눈빛으로 나에게 물었어.


“우리의 선지자들도 미쳤다고… 사이비라고 조롱받지 않았나요?”


그의 악마같은 말장난이 다시 시작되었어.


“저희는 그런 비난 속에서도 저희의 선지자들과 같이 강철과도 같은 강인한 신념으로 움직입니다. 우리는 유일한 창조주를 믿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유일한 창조주와 우리 모두를 엮어주는 지도자가 있습니다”


하이랄이 자기 자신을 가리키며 속삭였어. 관중의 웃음소리가 멈췄어.


"믿음만이 우리를 완전하게 합니다, 형제여. 다른 종교들과 별반 다를 건 그리 없어요. 하지만 형제의 비판에도 일리가 있어요!  하하하하!!! 사실 다른 이들과 저희에게는 크나큰 차이가 있습니다. 안 그런가요? 제가 오늘 여러분 모두에게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가장 큰 차이는 정말 당연합니다!"


난 그의 아름다운 초록색 눈동자를 쳐다보았어.


“우리가 바로 진리입니다”


그의 눈에는 불타는 광기가 서려 있었지


그렇게 난 그를 몇 초간 쳐다보았어, 그리고 내 주위에 널부러져 있는 두 명의 희생자들을 보았지. 내 주위에는 피가 낭자했어.


“여기서... 내보내 줘요..”


내가 울면서 말했어.


“문은 열려있습니다. 명심하세요. 그대는 그렇게 멀리 방황하지 못할 거에요. 당신은 우리의 창조주에게서 가장 사랑받는 존재이기도 하니깐요. 곧 다시 보게 될 겁니다, 케인”


그가 나를 안쓰럽게 바라보며 말해주었지.


(관객의 웃음소리)


난 잠시 머뭇거렸지만, 바로 일어나 광기 어린 웃음들을 뒤로 한 채 출구를 향해 달려 나갔어.

내 차에 도착했을 땐 나에게 키가 없다는 걸 난 깨달았어. 내 차도 버려둔 채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난 계속 달렸어.


그렇게 몇 마일을 달렸을까, 난 도로에서 24시간 기사식당을 하나 발견했지.

난 식당의 화장실로 들어가 내 얼굴에서 피를 닦아 내고 식당 안의 인적이 드문 테이블에 앉아 방금 일어난 이 미친 상황을 되짚어 봤지.


너무나 절망적이었어. 내가 할 수 있는 건 기도뿐이었지.


 난… 경찰을 아직 부르지 못했어…






아니? 사실... 부르지 않을 거 같아..

내가 식당에 앉아 이렇게 글을 써보니까 이제야 좀 이 상황이 웃기다는걸 깨달았어.


아니 아베르 그 한심한 녀석이 더 밝은 미래를 위해, 거룩한 목적을 위해 희생당했다니 ㅋㅋㅋㅋㅋ

나라도 그건 좀 웃겼어. ㅋㅋㅋㅋㅋㅋㅋ


이글을 읽고 계시는 형제님, 자매님들 ㅋㅋㅋㅋㅋ 


저에게 소망이 딱 1개 있어요, 그건 바로 ㅋㅋㅋㅋㅋ 언젠가 여러분들도 저와 같이 웃는 날이 온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웃음은 신성하고 거룩하기 때문이죠.”





1차 출처 : https://www.reddit.com/r/nosleep/comments/8php0z/i_accidentally_joined_a_cult_i_found_on_a/
2차출처 : 개드립,년차ASM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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