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친구들이 자꾸 나를 봤대. 거기 간 적 없는데...

귀신이 나오진 않는데 너무 무서운 얘기라서 갖고와 봤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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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붕이 꼬꼬마 급식시절이었을 때 이야기임.

그때 나붕은 공부고 뭐고 막 뛰어놀기를 좋아하던 나이었음 맨날 친구들이랑 약속잡아서 놀이터가고 만화방 가고 학교 운동장에서 뒹굴고 여튼 그런 야외파였음ㅇㅇ 지금은 붕침햎이지만...

요지는 뭐냐면 나붕 주위엔 항상 친구들이 있었단 말이지ㅇㅇ 누가 붕붕이 어딨냐고 물어보면 자기랑 놀고있다는 애가 한두명 꼭 나올 정도로


근데 언제부터인가 나붕이 친구들이랑 씽나게 논 다음날 학교에 가면 꼭 이상한 곳에서 나를 봤다는 애들이 나오기 시작함

예를 들어 나붕이 전날 친구들이랑 놀이터에서 경찰과 도둑 놀이를 하고 있었으면 다음날 학교에서 다른 애들이 어제 비디오방 근처에서 나붕을 봤다고 얘기하는 식...

처음에는 그냥 마을에 나랑 닮은 사람이 있나보네 생각했는데 이게 생각이 바뀐 이유가

이런 일이 시작된 즈음엔 이상한 곳에서 나붕을 목격했다는 사람이 한두명이었음. 충분히 착각할 수 있는 인원수잖아......그런데 나중엔 다섯명~열명정도가 똑같이 날 목격했다는 거야. 그 시간에 난 다른 곳에 있었는데... 정확히 그 시각 내가 무슨 옷을 입었는지 무슨 머리를 하고 있었는지 도저히 알 수 없는 애들이 정확하게 너 이거 입고있었지? 하고 물어보는데 소름돋더라.

심지어 처음엔 그냥 나붕이 그냥 걸어가는 걸로 목격되었는데 나중엔 아파트 베란다에서 친구들을 빤히 바라보다가 인상을 찌푸리며 커튼을 닫는다고 구체적인 묘사까지 곁들여지더라고

열명 정도 되는 인원수가 사람을 착각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여튼 그렇게 나붕의 도플갱어가 나타난게 한 이주일 가량 지속되었음.

또다른 나붕은 굉장히 불쾌하고, 친구들을 싫어했으며 마치 벌레를 보는듯한 눈길로 바라보고 있었다고 하더라고

기분이 나빴지만 직접 내가 본 것도 아니니 그냥 넘어갔음. 무엇보다도 이걸 곧바로 믿어버리기엔 너무 허무맹랑한 이야기여서 장본인인 나조차 비현실적인 느낌이 있었음. 그냥 너네들이 착각한 거겠지 하고 넘겨버렸음.


그런데 나중에 나붕이 고급식이 되었을 때였음

한창 수능공부 하느라고 학교에서 밤까지 살다시피 하면서 공부했는데 그냥 평범하게 야자하기가 넘나 지루했었음ㅇㅇ

마침 수능이 끝난 직후라 고3들은 더이상 학교 나오지도 않고 비어있는 교실이며 독서실이 많으니까 그런 곳 아무데나 들어가서 공부를 하기로 했음

토모들이랑 같이 우리는 감독선생님의 감시 없이 자유로이 공부하는 학생들이다 캬 존멋 이러면서 빈 교실에서 공부하기 시작했음ㅇㅇ

나붕은 그 당시 시끄러운 락 음악을 들으면서 공부하는 버릇이 있었음

AC/DC노래같은 류 ㅇㅇㅇ 이어폰으로 귀에 꼽고 들으면서 신나게 문제집 풀고 있었는데


갑자기 노래가 안나오는거......

mp3배터리가 없나 하면서 풀던 문제를 마저 푸는데

갑자기 어떤 여자 목소리가 귀 바로 옆에서 쉿! 하며 숨을 삼키는 소리가 들리더라고...


순간적으로 너무 놀라서 이어폰을 잡아빼고 친구가 앉아있을 옆자리로 고개를 돌렸는데

아무도 없더라.

아무도 없는 교실에 나 혼자 앉아서 옆에 친구들이 앉아있다고 착각한 상태로 계속 공부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면서 온몸이 소름돋고

결국 책이고 필기구고 뭐고 걍 다 내팽겨치고 급히 일어나서 다른 친구들이 다같이 모여서 공부하는 반으로 뛰어 들어감

근데 거기에 멀쩡히 친구들이 앉아서 공부하고 있더라고

아니 같이 공부하기로 했으면 사람을 챙겨서 내려가던가 말도 없이 나 혼자만 빈 교실에 버려두고 자기들끼리 내려왔냐는 생각에 열받아서 가서 따졌는데

친구들 하는 말이

공부하다 갑자기 화장실이 가고싶어서 나한테 같이 갈거냐고 물어봤다고 함

난 이어폰으로 노래를 듣느라 질문을 못들었고 그래서 그냥 자기들끼리 화장실을 갔는데

볼일을 다 보고 나오니까 내가 화장실 입구에 서서 친구들의 책과 필기구를 들고 기다리고 있었다고 하더라고

빈 교실에서 공부하는거 너무 추워서 못하겠다고 그냥 내려가자면서....

친구들은 아무 생각 없이 나랑 함께 내려갔고 당연히 내가 그 빈 교실에 혼자 있을 줄은 몰랐다고 하더라고


순간적으로 어렸을 때의 도플갱어 사건들이 떠오르며 온몸에 소름이 돋더라



그날 이후로 고급식 졸업할 때까지 무서워서 혼자 못다녔음. 맨날 친구들 옆에 금붕어 똥같이 붙어다님.

나름 무서웠던 일인데 적고보니 안무섭네

지금은 이런 일 안일어남 웬만하면 앞으로도 없었으면 좋겠고..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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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 너무 무섭잖아요ㅠㅠㅠㅠㅠㅠㅠ

근데 글쓴이는 한 번도 마주치지 않았다는 게 더 무섭지 않나요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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