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시어머님 생신 못챙긴게 죽을죄인가요?

3월예식이었지만 코로나로 7월로 미뤘어요

그 미룬게 이번주 예식이었어요.

그런데 저희지역이 코로나 확진자수가 급증하면서 집합금지 강제 공문이 떨어졌고,

50명이상 모일 수 없게된 상황이라 다시 11월로 식이 미뤄졌어요. 


신랑하고는 3월부터 같이살고있어요.

(혼인신고는 결혼 후 1년뒤에 하고싶다 제가 말했고 내년 3월에 신고 예정이고, 양가 부모님께서는 당연히 했다고 생각하시는지 물어보지 않으셔서 말씀안드린 상태입니다)


어제저녁 늦게 어머님께 전화가왔어요.

정말 기분나쁘고 불쾌하고 짜증섞인 말투로,


밥먹었냐, 뭐하고있느냐, 등 말씀하시길래 의어한 마음에 곧이곧대로 대답해드렸는데,


나중엔 비꼬는말투로 요즘 젊은것들이 문제인것이 결혼전에 제멋대로 살아서 그런가 결혼후에도 제 멋대로 살려한다, 결혼하면 개인이아니라 집.안.을 위해 살아가야지.

여전히 제 편하게 살려면 왜 결혼하는지 모르겠다고 말씀하시대요 ㅡㅡ


제가 무슨일 있냐하니


어제가 시어머님 생신이시랍니다.

그것도 음력생일 ㅡㅡ

몰랐어요. 누가 가르켜주지도 않았고, 사실 궁금하지도 않았고 인식자체를 안해서 생각없이 물어보지도 않았어요.


2주전에 식사할때 언질이라도 했다면 알았겠는데, 그 어.느.누.구.도 제가 말해주지않았는데

제가 어찌압니까? 그것도 매년 바뀌는 음력샏일을 제가 신도아니고 어찌알아요 ㅋㅋㅋ


계속 비아냥 기러시길래,

어머님 제가 몰랐어요. 진작 말씀주셨으면 기억하고있었을건데, 신랑도 말을 안해줘서 몰랐어요.

하니까,

그건 며느리가 챙겨야할 덕목?이래요.


며느리가 시집오면 어른들생신(아버님,어머님,할머니외 친척분들)부터 여쭙고 어른들도 매주 찾아뵙고 그래야지,

없는듯 편하게 사는건 어디서 배운 버르장머리냐고 계속 비꼬시길래 너무 기분나빠


어머님은 존중해줄 며느리가 아니라 떠받들어 줄 하녀가 필요하시가봐요.

몰.라.서 못챙겨드린건 죄송한데, 말씀을 너무 배려없이 하시니 통화할 이유를 못찾겠습니다.

어머님 말씀대로 전 요즘것들이라 제멋대로라서요. 제가 생신을 몰랐던건 어머님 아드님이 원인이니 아드님께 전화해세요. 끊겠습니다. 하고 끊었어요. 그 다음 수없이 전화오길래 안받았어요.


정말 웃긴게 뭔지 아세요? 작년에 상견례하고 식사할때마다 자기들은 자기들 알아서 살으라고 너희둘이 잘살아야지~~ 하시던 분이세요.


그렇게 집안 덕목 따지실거면, 가르켜주고 말하시던지 ㅡㅡ 일부러 괴롭히려고 이러시나 말도안되는것으로 비아냥대니 기분나쁘더라고요.


계속 전화오는 시어머님 전화 거절하고 차단한 후 (전화가 쉴새없이 왔어요,) 회식하는 신랑한테 전화해서 말하니 ,자기도 몰랐답니다 ㅡㅡ

자기 아들도 모르는 생일을 제가 어찌아냐고요 ㅋㅋㅋ

귀가한 신랑관테 일방적으로 화내고 방에 혼자 누웠을때 너무 서럽더라고요.

여자들은 결혼하면 희생을 해야하는게 당연한걵가요?

희생을 구구절절 이야기하시는 시어머님 생각하니 또 빡치네요


어머님 말씀따라 결혼 전 자유롭게 살던 사람들을 , 결혼했단 이유만으로 자기집사람이 됬단 이유만으로 가풍이란 이름하에 짓밟는건 맞는걸까요?

결혼한 언니들이 하나같이 혼인신고 늦게하라는 말이 이제 이해되네요.

결혼은 개인과 개인의 일이 아니라, 집안과 집안의 관계인데, 저쪽집안 어머님이 저한테 하신 말씀하나하나가 사람기분 너무 거지같게 합니다..


차라리 며느리가 아니라 집안의 노예가 되라고 당당히 애기하시면 웃기라도 하겠는데,

그럴싸한 말로 포장해서 사람을 죽이려하니 너무 미치게 화가나요.


아침에 출근할때 신랑한테 나이렇게 살거면 너랑 못살겠다.

너 효자 아니잖아. 그렇게 살았잖아? 근데 너희 엄마 말씀들어보면 내가 너 몫까지 효자짓거리 하고 살길 바라시더라.

하고 나가버리니 놀라서 팬티차림으로 엘레베이터 앞까지 나왔따. 건너편집 문열리는 소리에 다시 집에 들어가길래, 그러고 출근했다 반차쓰고 친구집 놀러와 글적습니다.


겨우 4개월 살았는데 , 헤어지고싶어요.

어제 들었는 어머님의 말씀들이 생각하고 곱씹으니 너무 화납니다.

21세기가 아니라 17세기 며느리를 원하시던데 웃기네요. 이렇게 사는게 당연한거라면

전 그냥 혼자살렵니다.






+ 추가 글


또 하루가 지나 많은 생각을했어요,

내가 과연 결혼식을 했다면 이렇게 쉽게 끝낼수있었을까?

혼인신고가 되어있었다면 이렇게 행동할 수 있었을까?


그냥 족쇄가 없기때문에 가능한 결정들이었던거같아요.

이 사회에서 여자에게 '이혼녀'란 낙인은 죄가없어도 죄가되는 세상이니까요.

결혼식을 올리지않았기에 난 결혼을 앞두고 파혼한 파혼녀가 된것이고,

그냥 전 남자친구와 동거하다 헤어진게 되니 절 옥죄이는 족쇄하나 없는거였어요.


또 생각해봤어요.

내가 과연 시어머니 그 일 하나로 이러는걸까?

아니예요. 전 그냥 결혼을 하는게 무섭고 싫었던거예요.

같이 살면 행복할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요.


집안일 / 집안어른들과의 화합의 노력은 자연스레 제 포지션이됬고,

제가 바라던 신혼의 모습은 그저 신혼부부놀이일 뿐이지 언젠가 이 환상마저 깨지면 난 그냥 희생하고 감내하며 살아야할것같다고 암묵적으로 생각했던거같아요.


말씀들 맞아요. 전 결혼식도 혼인신고도 안했기때문에, 그저 동거한 남자친구와 신혼부부놀이하다 헤어진 사람일뿐이예요. 그래서 전 훌훌 털고 일어나면 거리낄것도 없는 상황이예요.

그게 너무 행복해요.


전 동거도 파혼도 숨기지 않을거예요.

같이 살아봐야 그사람을 확실하게 알게되는것 같아요.

전 다음에 만약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 생기면 솔직하게 말하고, 같이 살아보고 결혼결심할 생각입니다. 만약 그사람이 제 과거가 될 현재가 싫다면 어쩔 수 없죠.

이렇게 살다 제 희생이 겁이난다면 , 울엄니 말씀처럼 부모님 뫼시며 살려해요.


제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쪽집안에서 난리지만, 결혼 안할겁니다.

남편/시댁들한테 희생해야하는 희생정신 그것 하나 감수 못하는 제 주제에 무슨 결혼이에요 ㅎㅎ

더이상의 추가글은 없을것같아요.

다들 행복하세요 ^^







+ 2차 추가글


많은관심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단 어제도 난리였어요. 신랑 전화오고 카톡오고 문자오고, 다 자근자근 씹어먹고있는데,

엄마한테 전화가 오는거예요. 받으니 무슨일있니? 사돈이 전화와서 너 연락이 안된다하시네?

하는데.. 그때 눈물이 터져서 서러워서 엄마한테 대략적으로 말했거든요.


조용히 듣던 엄니가 한숨 푹쉬면서 일단 제가 잘못한건 맞다하시더라구요.

생신이야 모르면 못챙겨드릴 순 있지만, 어른한테 말대답을 그렇게하면 어떡하냐구요.

상대방이 날을 세웠다고 나도 똑같이하면 그수준의 사람일 뿐이라고 , 감정에 치우쳐 자신을ㅇ 깍아내리지 말라시길래 ..틀린말씀없으니 눼.. 했죠..ㅠ 감수하고 살수 있겠냐길래 지금 마음으론 못살것같다하니


일단 집으로 오라고 하시길래, 같이 저녁먹기로 한 친구한테 미안하다하고 집으로 갔어요.

집에가니 아부지께서 다시 제대로 이야기하라해서 제 기억이 닿는 모든걸 이야기드렸고,

다 들으신 아버지께서 불처럼 화내시고 신랑한테 전화했어요.


많은말씀을 하셨는데 , 짧게 줄이면 난 내딸이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뿐인데, 어떻게 사돈댁에서 이렇게 몰상식하게 행동하실 수 있냐고 이딴 대접하려고 내딸이랑 결혼한다 한거냐고 불처럼 화내시니 , 옆에 계시던 엄니가 바꾸셔서 ,

나는 내딸한테 우리시대의 서러움을 물려주기 싫어 귀하게만 키웠다네, 그런데 귀하게 대접해 줄 맘들이 없어 보여 너무 실망했다네, 아직 식도 안올렸는데 내딸을 귀한손님이 아니라 그집안의 밑으로 두려하는걸 보니 기분이 나쁘네.

자네 집에 어울릴만한 사람 다시 찾게나, 내딸이 원해도 우리가 그집에 못보내겠네.

이제 두사람의 시작인데 첫걸음부터 이모양이면 안되지.. 사돈의 사과도 필요없다네

남인데 굳이 연락할 필요가 있냐며 ,

그리고 전화 끊으셨어요 ..


나중에 찾아온 신랑은 문전박대 당하고, 

아부지랑 시아버님과 통화하시고(통화내용은 못들어서 모르겠어요) 너무 정신없어서 눈물도 쏙들어갔어요.


뜬눈으로있다 아침일찍 출근해 연차 신청하고 퇴근 후 집에와 글 적어요.

신랑이 너무 좋은데 .. 상황이 엉망진창이 되어버렸어요.

둘이서만 살면 행복하게 재밌게 살 수 있겠는데 그뒤에 버티고 서있는 저사람 집안사람들이 싫어요.


엄니 말씀이 상견례때부터 시어머님의 무례함을 느꼈데요. 결혼준비할때 예단등으로 기분나빴지만 내딸만 행복하다면 감수할있었데요. 그런데 지금 행동을 보니 제가 이런취급받으며 살 생각하니 한숨도 못주셨다면서 , 그냥 엄마랑 평생같이 살재요 ㅠㅠ


전 복받은거같아요. 부모님이 이렇게 말씀 안해주셨다면.. 전 그냥 어줍잖은 사과에 어쩔수없이 사과받아 그냥그렇게 물흐르듯이 참으며 살았겠죠.


혼인신고 안하고 있었다니 잘했다고 칭찬받았어요 ...;ㅋ 웃기죠?


저 결혼안합니다.혼인신고 안하니 깔끔하게 끝나겠어요.

코로나가 절 살렸어요...ㅋ.

이상황 끝나고 몇일 쉬면서 맘 다잡고

언니들처럼 후회하기싫으면 혼인신고 늦게해 ~~ 했던 언니들 찾아가 이상황 물고뜯고씹으면서

고맙다해야죠.


그리고. 몇몇분들이 혼인신고/결혼식도 안했는데 무슨 시모 신랑이냐 하시던데, 마땅히 칭할 호칭이없어 그랬어요. 아직 결혼하지않은 곧 결혼할 동거남/ 곧결혼할 동거남의 엄마라 칭할 수 없어가지구요. .ㅋ..


많은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건강하세요



출처 : https://pann.nate.com/talk/352796765



오 그래도 사이다처럼 할 말 다 하는 타입이라 다행쓰 ㅡ.ㅡ++

어휴 판 정독하다가 진짜 울화통 터지는 줄 알았넹....

그냥 혼자 보기 아쉬워서 퍼왔어요 후후후

어휴.. 글 쓰다보니 또 팍치넹...씌끄씪

태어났으니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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