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땀 눈물 ( 디오라마 작업기 # End )

피 땀 눈물이 담긴 작업물은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그 깊이가 느껴진다.

최근 석달간은 매일 아침 일어난 그 순간부터 잠들기 직전까지 작업을 지속하다보니 더욱 공감가는 구절이라 서두에 넣어봤습니다.


예술은 하는게 아니라 되는 거라고들 하지요.

말이 길어지면 재미가 없을테니 바로 작업물 사진을..


Master size Diorama work ( 1:6 Scale ) for movie "the joker" by aj_custom

처음부터 끝까지 작은 문짝 경첩부터 큰 틀까지 모두 오롯이 전부 내 손으로 만들어졌노라.. 라는 말 한마디를 덧붙이기 위해서 속안에 참 많이도 자리잡은 미련함들과 싸워온 몇 달.


과연 이번에도 내 미련함은 통했을까.

만들땐 다 치워버리고만 싶었지만 막상 완성단계에 닿게되니 떠나보내기 어려워지는 마음.

마치 서명이라도 하듯 떠나보내기전 내 작업물에 표식(?)을 남긴다.


떠나보내기전 아쉬움이 남는 부분은 없을런지 , 후회하거나 되돌리고 싶은 부분들은 또 없는지 두번 세번 또 살펴본다.


100번을 살핀다한들 , 내 부족함이 모두 가려질까만은..

똑같이 옮기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색깔로 씬을 재구성하는 것.


흔히들 디오라마는 명장면들을 그대로 축소한 모형물로 생각들 한다.


반은 맞고 , 또 반은 틀리다.


있는 그대로를 재현하는 것은 기본이고 , 거기에 더해 작가 개인이 해당 씬에서 느낀 감정을 녹여내서 없었던 것을 창조해내는 것.


종이 한장 차이지만 그 차이는 크다.


똑같이 모형을 만들 수 있는 , 또 만들어내는 작업자는 많지만 자신의 생각과 색깔을 담아내는 작가는 흔치않다.


그 흔치않음에 큰 댓가를 지불하고 나에게 작업을 맡긴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더욱 미련해질 수 밖에.

내가 만드는 작업물은 "예술품"이라 불리기 어려울지 모른다.


하지만 ,

내가 나의 작업물을 만들어가는 그 과정만큼은 분명 하나의 "예술"이라 믿어의심치 않는다.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고들 한다.


최선을 다 하는 과정들에서 나오는 결과물이 나쁠 수 없다는 것이 평소 지론이며 작업철학이다보니 , 좋아하는 말은 아니지만..


최선을 다 했음을 이렇게 말로 구차하게 말하는 것 보니 나도 아직 한참 멀었나보다.


the joker Diorama "subway" prototype #01.

프로토타입 작업물에서 참 멀리도 달려왔다.

내일이면 이번 프로젝트도 마무리되고.. 한 이틀 쉬면서 다음 프로젝트에 대한 구상을 마무리짓고 다음 작업으로 넘어가야한다.



이 일을 하면서 느낀 가장 큰 단점은 감상에 젖을 수 있는 여유가 없다는 것.

부족함만 가득한 작업물을 사랑해주며 , 또 아껴주는 많은 분들이 있다보니 어쩌면 배가 부른 소리일지도 모르겠다.


똑같이 구현하는 것이 아닌 내가 느낀 씬을 재구성 하는 것이 디오라마의 묘미 중 하나.


조커는 저 지하철에서 어떤 마음으로 사람에게 총을 쐈을까.


총을 쐈을때 그 기분은 어땠을까.


내가 지금 보고있는 저 조명빛처럼 , 조커의 눈에도 지하철 내부가 따뜻하게 느껴졌을까.


여러가지 재밌는 상상을하며 만들다보면 날짜가 바뀌어있고 , 또 그 날들이 모여 계절을 바꿔놓는다.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처음 형태를 갖춘 녀석을 바라보는 마이마더


작은 손잡이 하나부터 문짝 경첩 그리고 외부에 붙는 쌀 한톨만한 리벳들을 붙여나가는 그 하나하나의 모든 작업순간들이 기억난다.


주마등같은 느낌일까.


이별하는 것에 익숙한 사람이 어딨겠냐만은 오늘은 유독 그 이별을 준비하는 것이 힘들다.


꽤나 오랫동안 공들여 작업한 녀석이라 그런 것 같다.


보잘 것 없는 사람의 별볼일 없는 작업물을 위해서 응원을 아끼지 않고 , 상냥한 말씀들 나눠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시작은 내가 했을지 모르겠지만 , 완성은 여러분이 시켜주신 것이라 꼭 전해드리고 싶다.

Made by aj_custom arts.


또 한녀석 좋은 분에게 떠나보냅니다:)


곧 서울에서 작은 개인 전시회를 준비 중이라 , 덩치가 큰 녀석들은 빨리빨리 치워야(?)할 것 같아요.

시원섭섭한 마음에 두서없는 글 몇자 남겨봐요.


늘 감사합니다.


더 많은 작업물들과 작업기는 언제든 제 인스타그램으로 방문해주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


소통도 언제든 환영해요:)


www.instagram.com/aj_custom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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