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아베!!”_가정준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법학박사, 미국변호사)

아베 신조 일본수상이 2013년 11월 29일 한일·일한의원연맹 합동총회에서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자"고 축사하고 있다. 그러나 그의 말이 진심이었을지 의문이다. 사진 : 연합뉴스 http://insight.co.kr/content.php?Idx=1002&Code1=001  【가정준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우리나라 대부분 국민들은 감정적으로 현 일본의 제96대 아베 수상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감정을 떠나 필자는 이성적으로 아베 수상을 고맙게 생각한다.  그 이유는 아베 수상의 등장으로 일본은 선진 일류국가가 아님을 전 세계 사람들에게 각인시켜주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예전부터 일본을 우리보다 못한 삼류국가라고 평가하였지만 아무도 이러한 평가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  전 세계의 리더가 되고자 했던 일본, 2012년 이후 아베 수상의 발언과 행동은 일본의 실체를 전 세계가 알도록 해 주었다.  컨테이너 선박들이 도쿄 컨테이너 부두에 정박하고 있는 모습. 일본의 무역적자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이른바 'J 커브'(J-curve) 현상이 실종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 2월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 : 연합뉴스   자존심에 상처받은 일본 2006년 아베가 제90대 일본 수상이 되기 전 일본은 세계에서 경제적으로 No.2규모(총 GDP 기준)의 국가이며 최근까지 저개발국가에 경제 원조로 매년 100억불 이상 지원하는 5개 국가 중 하나이기도 하다(ODA자금 기준).  이렇게 착한 일본의 경제적 지위는 21세기 초부터 위협받기 시작하였고 마침내 2009년 그 자리를 중국에게 넘겨주게 되었다(총 GDP 기준).  이러한 일본의 경제적 위상이 격하되면서 일본인들이 숨겨 왔던 민족주의는 발로되었고 마침내 2012년 제96대 수상으로 아베를 다시 정치적으로 선택하게 되었다.  아베가 아닌 아베의 외조부와 증조부가 다시 오더라도 일본은 경제적으로 다시 No.2가 될 수 없을 것이라는 예견은 일본인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었다.  No.3가 된 상처 입은 일본 국민들을 자위하기 위해 정치적으로 선택받은 아베의 정책은 현실 부정이었다.  한 시민단체가 일본대사관 앞에서 아베 규탄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착한’ 일본의 깨진 허상  현실 부정은 현재의 중요한 객관적인 요소들을 부인하고 심지어 과거를 조작하거나 미화함으로써 미래에 대한 환영을 제시하여 국민들을 기망하는 것이었다.  대부분의 일본 국민들은 20여년간의 경기침체, 참혹한 자연재해, 더욱이 형언할 수 없는 인재(원자력발전소 폭발 및 사실은폐) 등으로 인한 정신적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는 새로운 희망과 인식전환이 필요했다.  이를 충족시키는 공급자가 바로 아베였고 그는 그러한 국민적 선택의 대상이 되었다.  일본 아베 정권이 일방적인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는 가운데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명칭)의 날' 기념식이 지난 2월 22일 일본 시마네(島根)현 마쓰에(松江)시 소재 현민회관에서 열렸다. 사진 : 연합 뉴스  아베 수상은 먼저 ‘아베노믹스’로 경제적 희망을 고취시키고 과거 역사를 미화시킴으로써 국민적 자존감을 높이려 하였다.  더불어 중국과 한국과의 영토 분쟁을 확대 재생산하여 일본인들의 현실적 어려움에 대한 걱정을 외부적으로 돌리려 하였다.  아베의 이러한 민족주의적 행태는 전 세계 지도자와 전 세계인에게 그 동안 가면 속에 가려진 일본의 본성을 알게 해 주었다.  아베 수상의 발언과 행동을 통해 일본은 미국과 독일과 같은 일류국가가 아니며 또한 그렇게 될 수도 없다는 것 그리고 일본의 사회적 역사적 수준이 고평가되었음을 전 세계 사람들이 알게 되었다.  아베 수상 이전 역대 수상들은 일본의 경제력과 자기 미화를 통해 일본의 실체를 성공적으로 감추었다. 하지만 현재 아베 수상의 발언과 행동이 전 세계가 잘못 알고 있었던 이러한 허상을 깨트려 준 것에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 http://insight.co.kr/content.php?Idx=1002&Code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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