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마이크 좀' 누워서 하울링하는 게으른 늑대들

영화를 보면 늑대 인간이 보름달을 보며 울부짖는 장면이 나오곤 하는데요. 이는 하늘을 보며 우는 늑대의 모습에서 비롯된 오해일 뿐, 보름달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늑대의 울음소리는 다른 늑대에게 보내는 일종의 '카톡 메시지'입니다.

늑대는 울음소리를 통해 침입자나 먹이의 위치를 알려주는 동시에 자신의 위치를 공유하는 역할을 하며 이 의사소통은 최대 16km까지도 가능합니다. 즉, 먼 곳까지 울려 퍼지는 늑대의 울음소리는 드넓은 야생에서 장거리 무선통신 메신저와 같죠!


이처럼 효과적인 소통을 통해 다른 무리의 침입에 효과적으로 방어하고, 먹이를 쉽게 사냥하는 등 집단의 유대감을 굳건히 하는 데에도 효과적입니다.

하울링은 늑대 집단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커뮤니케이션인 것이죠.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굳이 귀찮게 제자리에 서서 울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기 그 사실을 진즉에 깨달은 게으른 늑대들이 있습니다. 뉴욕 사우스살렘에 위치한 늑대보호소(Wolf Conservation Center)에 사는 회색 늑대, 알라와 제피르입니다.

알라와 제피르가 달콤한 낮잠을 즐기고 있을 때, 어디선가 동료의 울음소리가 들려옵니다. 깜짝 놀라 잠에서 깬 알라가 기지개를 켜며 다시 드러눕는데요.


제피르가 먼저 고개를 들고 길게 답변을 보내자, 그제야 알라도 고개만 간신히 든 채 가냘픈 울음을 길게 내뱉습니다.


"아우-"

그런데 얘네들, 정말 성의 없게 웁니다.


"우... 에오... "


울음을 내뱉은 지 몇 초 안 돼 호흡이 딸려 소리가 급속도로 줄어듭니다. 심지어 삑사리도 나는데요. 입을 오므렸다 펴면서 바닥난 호흡을 길게 이어나가는 모습도 보입니다. 


그런데 알라가 생각을 고쳐먹었는지 숨을 크게 들이키고는 크게 울음을 내뱉습니다. 하지만 호흡이 금세 바닥나고 우는 건지 속삭이는 건지 모를 정도로 작은 소리만이 들려오는데요. 

평화로운 녀석들의 모습과 달리, 회색늑대와 붉은 늑대는 현재 멸종위기에 처해있습니다. 과거 가축물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대규모 늑대 사냥이 이루어졌었는데요. 늑대는 1970년에 이르러서야 법으로 보호받으며 간신히 멸종을 면했습니다.


늑대보호센터의 관리자 매기 씨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늑대는 생태계의 보종에 있어 다른 어떤 동물보다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가축을 잡아먹는 이유만으로 멸종 직전까지 간 상황이 안타까울 뿐이죠. 늑대를 보호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후원 바랍니다."


저분들 마이크 좀 채워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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