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실 이야기

3주만에 돌아왔습니당~.~

사실 지난주에 글을 쓰고 싶었는데, 한동안은 입이랑 귀를 막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늘도 고민하다가 글 올려요!!


~음슴체 시작~


지난번에 옆연구실오빠가 실험실 어디에 뭐가 붙어 있는 것 같다고 말했었다고 지나가듯 말한 적이 있었을거임. 결론적으로 말하면 '뭔가'가 있는 것이 반정도는 확실한 것 같음...


일단, 저 이야기가 나온지 몇년이 지났는데 이제서야 확신하는 이유는

1. 저 이야기가 나온 당시에는 옆 실험실이랑 우리 실험실이랑 공간을 임의로 나눠서 (벽, 파티션 이런거 x) 쓰는 상황이었고, 우리는 그 분리지점에서는 암묵적으로 실험을 거의 안했음.

그때 오빠가 저 이야기를 하길래(밤늦게 실험하면 뭐가 돌아다닌다~ 몸이 안좋으면 보이고 그게 보이는 날에는 다친다) 난 '아 우리 실험실에 붙은게 아니니 괜찮겠지' 이런 생각 + '오빠가 기가 워낙 약하니까~'하고 말았었음ㅋㅋㅋㅋㅋㅋ(오빠 미안... 근데 공포 겁내 좋아하면서 맨날 가위눌리고 귀신보면 기가 약한거맞잖앜ㅋㅋㅋㅋ)

2. 우리가 연구동 이사를 하고 나서는 그 실험실이랑 완전 분리가 되어서 까먹고 지냄.

3. 그뒤 옆연구실이 아예 다른 곳으로 또 이사하면서 우리 실험실에 몇몇 물품을 주고 떠남...(비교적 최근) 그래서 난 그쪽에서 주고 간 물품 중에 문제가 있는게 있나라고 생각했음ㅋㅋㅋㅋ


그런데 그 문제의 기기가 원래 우리 실험실 거였는 줄은 생각도 못했지...

난 당연히 그 보이는 애가 옆 실험실의 어떤 기기에 붙어있는 거라 생각했음ㅋㅋㅋㅋㅋ

그래서 돌이켜보면 이상했던 일들도 그냥 잘못 들었고 잘못 봤나보다~~하면서 넘겼던 것 같음.


일단 문제의 기기에 대해서 말하자면

1. 과거의 실험실(옆연구실이랑 우리랑 같이 한 실험실을 쓸 때)에서 분리지점에 덩그러니 놓여있었던 기기이고

2. 이쪽 연구동으로 우리가 이사하면서 그걸 두번째 테이블 구석에 쳐박아두고 실험할 사람만 실험했음. (난 그걸 만질 일이 절대 없음)

3. 최근에 세번째 테이블로 옮김...

대략 이럼. 이걸 미리 이야기하는 이유는 내가 두서있게 말할 자신이 1도 없기 때문..


우리 실험실 특성상 기기가 24시간 돌아가는 것이 많음. 거기다가 후드 벤틸하는 소리+가끔 후드 경고음(삒삒) 때문에 항시 백색소음마냥 우우우우웅 소리가 남. 사람 말소리도 잘 안들려서 조용조용하게 말하는 사람의 경우 나가서 이야기해야자고 해야할 정도임....

한마디로 실험하다가 인기척(움직임+소리 포함)을 착각하는 일은 거의 없단 뜻임.

우리 다들 잘 안들리는 것을 아니까 근처와서 이야기하던가, 아님 겁내 크게 이름부름.


문제는 내가 첫번째 테이블에서 실험하고 있으면 거의 늘 두번째 테이블에서 사람이 있는 것 같았다는 것.. 가끔 오빠들이 장난칠 때도 있어서 "에이~ 오빠 장난치지 마요"하면서 두번째 테이블에 가면 아무도 없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님...

뭔가 움직이는 것 같아서 '누가 왔나?'하면서 연구실 사람 이름 불러도 대답없을 때도 많고

지나다니다가 그 섹션에 누가 있는 것 같아서 휙 고개돌리면 아무도 없고.. 그런 일이 일상다반사였음. 나만 그런거면 모르겠는데 졸업한 언니 하나도 가끔 그랬어서ㅋㅋ큐ㅠㅠ

지금은 우리 연구실에 나 말고는 그정도로 감 있는 싸람조차 없는 듯....

특히 누가 있는 것 같아서 쳐다보면 아무도 없는 것... 이게 최근에 세번째 테이블로 옮기고 나서 엄-청 심해졌음.. 그 기기 앞에 의자를 하나 갖다놨는데ㅋㅋㅋㅋ 누가 앉아서 날 쳐다보는 느낌ㅋㅋㅋㅋㅋ

요즘 그래서 오히려 사람이 있으면 더 놀람ㅋㅋㅋㅋㅋㅋ


같은 존재인지는 모르겠지만 한동안 글을 안 올린 이유에 관한 이야기는 이제부터 시작임!

최근 실험 일정이 꼬여서 새벽 2시까지 실험을 하게 됐음.

보통 혼자 늦게까지 남아있으면 우리층을 다 돌면서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고 실험을 하는데,

그날따라 금요일 밤이라 그런지 진짜 아무도 없었음... 불 다 꺼져있고 ...

마음놓고 노래 크게 틀어놓고 흥얼거리면서 실험을 하는 도중이었는데

12시 반인가? 1시? 그쯤에 오피스(컴퓨터 있는 연구실)에 다녀올 일이 생김.

실험실 문을 열고 복도로 나섰는데 발걸음소리가 하나 더 들리는 거임..... 내 걸음소리랑 엇박으로!


대충 어떤 구조냐면

(강의실)(엘베홀)(공동기기실)(통로)(화장실)(엘베홀)(회의실)(교수님오피스)

(창문)----------------------->>>>>------(복도)------------------------------------------------(창문)

실험실 실험실 오피스오피스

뭐 이런식임.

볼드체가 우리 연구실 소유이고, 복도 양 끝 창문은 둘다 통유리 전창임 (=밖이 어두우면 안이 비침). 부등호가 대충 내가 있던 위치+진행방향


쨌든 발소리가 쓱쓱(내 슬리퍼소리) 토독토독(???) 쓱쓱 토독토독 이렇게 들리길래

저어어 멀리 내 전방에 있는 창문을 봤음...

아무리 봐도 내 뒤에 아무도 없는거임ㅋㅋㅋㅋ 누가 있을리도 없고ㅋㅋㅋㅋ

그래서 휙 돌았는데 역시나. 실험실쪽 창에는 고개돌린 나밖에 없는거임.

다시 진행방향으로 돌아서 첫발을 디뎓는데 또 그 소리가 들리고!

멈추면 소리가 안들리고....

이때 엄청 쫄았는데 내 대처도 웃긴게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하듯 두걸음 갔다가 멈추고 세걸음 갔다가 멈추고,

우리 오피스바로 앞까지 그런식으로 리듬 맞춰서 두둠칫두둠칫 간 다음

호다닥 문열고 튀어들어가서 문 쾅 닫고 잠궈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차피 실험실을 다시 가야하는 상황이라 잠군 문 다시 내 손으로 열고 나왔지만ㅠㅠㅠ

처음에는 내 발소리가 울렸나보다~라고 애써 믿으면서 걸어갔지만

다시 갈때랑 퇴근할 때는 그 비슷한 소리도 안났음ㄷㄷ


돌이켜보면 그날 내가 유난히 그 기기쪽을 휙휙 돌아보기도 했었고 연구실 후배한테 '저기 뭐 붙어있는 거 같다'라는 말을 했었음

결국 아무도 안믿었지만ㅋㅋㅋㅋㅋ 나만 극한체험하곸ㅋㅋㅋㅠㅠㅠㅠㅠㅠ

그래서 '한동안 실험실에 뭐가 있다'라는 생각 자체를 안하고+'난 안보인다안보인다 안들린다안들린다'를 외치면서 돌아다녔음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어제도 오늘도 우리 층에 혼자 있었지만 아무일도 없어서...ㅎ 조용히 글 올려봅니당......

궁금해서 그런데 컴퓨터가 딸린 기계인데 귀신이 붙기도 하나요ㅋㅋ큐ㅠㅠ

진짜 귀신이면 막 골동품 이런데 붙어야하는거 아니냐구ㅠㅠㅠㅠㅠ

요즘 보는 유튭 채널에서는 막 전자파 기기?로 귀신이 있는 걸 탐지한다던데 보고 있으면...음..

공학도로써 저게 진짜인가 싶기도 하고 가능한가 싶기도 하고...

아무래도 고스트박스나 EMF같은 기기가 진짜라면 컴퓨터 이런데도 붙을 수 있겠죠...?

Follow
4.7 Star App Store Review!
Cpl.dev***uke
The Communities are great you rarely see anyone get in to an argument :)
king***ing
Love Love LOVE
Download

Select Collec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