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남아 울었다

이제 죽어가는 이 도시는 아니, 살았던 적은 있었던가 이제 천 오백 몇 년쯤 되었을 왕성을 그저 바라보기만 해왔을 뿐 이제는 무너진 위엄, 이끼 낀 거인의 무덤 누구 하나 돌보지 않는데 너희는 누구를 조롱하느냐, 묻는 이는 없었다 곳간 채우기가 급급했던 갓 쓴 자들의 폭거(暴擧) 그 낡은 육신 기름띠 둘러가며 아스팔트 덧 바르며 시꺼멓게 말라버린 이 곳을 보아라 나는 부유하는 토착민 옆 집 그네들은 떠나갔는데 그 검고 긴 동네 이거리 이 곳을 배회하며 살아왔으니 이제는 너무나 친숙해서 이방인이 될 수 없고 세뇌되어 망명자가 될 수 없다 이상이라도 간직한 채 넘어가지 못하고 그저 이 편 어딘가를 배회하는 정체없는 좀비더냐 그래. 내가 이 도시를 닮아서 정체없는 이 거리 이 곳을 부유하다 가끔씩 저 편을 기웃. 기웃. 대다가, 다시 거뭇한 돌담 턱 하고 막혀버린 그 골목길 막다른 곳 다시 돌아왔던 나는 회귀성난치방황인종 나는 부유하는 토착민 뇌사상태 이 도시의 꿈 자리 구석에 웅크려 앉은 울음가득한 꼬마요정 눈물 찔끔 쥐어짜내다, 또 그렇게 이불 속에 편안히 몸을 뉘이겠지 ====================================== 정겨운 고향, 그리운 고향 하지만 변해가는 모습에 괜히 서럽고 도태되어가는 것 같은 느낌에 화도 나고 친구들 다 떠나고, 혼자 남겨진 것 같은 서글펐던 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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