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신병을 앓으면서 있었던 특이한 경험

와 길고 길었던 장마가 끝나니 이렇게 더워지는군요...

ㅇ<-< 진짜 여름 극혐.......

코로나가 다시 다 때려부시고 있네요....

다들 외출시 마스크 꼭 착용하시고 부디 건강하시길



태그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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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썰 카드에 닉넴 태그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음, 일단 나는 신병을 가지고 있어.


몇 년이나 가지고 있었고, 다행스럽게도 당장 신내림을 받아야 한다거나 하는 처지는 아냐.


개인적으로 신이나 종교 자체를 믿지 않기도 하고 귀신같은 건 과학현상으로 풀 수 있다고 믿지.


이런 사람인데도 신병이 있는 건 아이러니한 일이야.



운이 좋은건지 귀신들이 나를 괴롭히거나? 하는 일은 없었던 것같아.


대신 주변 사람들이 이래저래 시달리는 일이 있거나, 아니면 내가 그 사람들을 돕거나.


오늘은 그런 것과 비슷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 딱 하나만 ㅋㅋ


음.. 때는 스마트폰이 보급되고 나서 얼마 안 되었을 시절의 이야기야. 지금 생각하면 벌써 몇년이나 됐구나.

나는 당시 A라는 하우스 메이트와 함께 살고 있었어.



A는 집도 그럭저럭 살고, 예쁘고, 똑똑한.. 정말 친구도 많고 인기도 많은 그런 애였어.


원래라면 나와 A는 삶에 접점이라는 건 없었겠지.


나는 신병이 있다는 걸 제하면 정말정말 평범한 보통의 사람이니까.



A와 내 사이에 공통적인 친구가 있었어.

그 친구의 소개를 계기로 셋이 함께 술도 마시고, 클럽도 다니고 하면서 친해졌지.


A랑 내가 같이 살게 된 계기는 A의 자비 덕분이었어.


나는 모종의 이유로 미성년자 시절부터 혼자 살았어. 보호자가 없었지ㅋㅋ


그러다가 어떤 사고가 생겼고, 그 사고를 수습하는 데에 돈을 다 썼어.


아, 범죄는 아냐. 병원비랑 뭐랑 하는데 모아둔 돈을 다 쓴거니까.


그런 내게 A가 제안한거야.


“너 방 얻을 보증금도 없다며, 나랑 같이 살자. 월세는 아르바이트라도 해서 내.”


그때 정말 정말 힘들었을 시기라 아직도 나는 A의 그 제안이 고마워.


아무튼 나는 냉큼 A의 제안을 수락했고 A의 집에 들어가게 돼.



작은 부엌이 딸린 거실 하나에 방 하나. 화장실은 조금 넓지만 곰팡이가 잘 끼는. 평범하고 내게는 좋은 집이었어.


그 집에 들어갔을 때 묘하게 역한 냄새와 어지러움이 있었지만 큰 신경은 쓰지 않았어. 난 온갖 벌레가 기어나오는 집에서도 살았거든.




당시의 생활 패턴은 이래.


아침마다 출근하는 A를 배웅하고 나 역시 운 좋게 구한 직장에 출근해.


A의 직장보다 내 직장이 가까워서 출근에 여유가 있었거든.


그리고 좀 늦게 돌아와서 엎어져 잠깐 자다가, 일어나 밥을 먹고 집안일을 한 뒤에 씻고 다시 잠에 들지.


종종 새벽에 야근을 하거나, 회식이 있어서 술에 잔뜩 취해 들어오는 A를 마중나가는 일도 있었어.




그런데 살다보니까 말야, 조금 신경쓰이는 일이 있었어.



A 말이야. 잘때 종종 발작을 하더라고.

아니... 사실은 아주 자주.



잠을 자는 공간이 철저하게 분리되어 있어서 처음엔 몰랐어.


나는 A와 같이 살게된 직후에 아무 조건도 따지지 않고 바로 일을 구했기때문에 일이 정말 고됐어.


그러다보니 잠에 들면 밤에 아무런 소리도 듣지 못하고 아침이 되어서야 겨우 일어나. 잠이 아니라 기절을 한 상태에 더 가까웠지.


그런데 익숙해지니까 알게되더라. 자다가 아무런 이유없이 비명을 지르는 A에 대해서.



그리고 어느날 밤, A가 또 다시 발작을 해.


"죽기 싫어!"


세상이 무너진 것마냥 우는 A의 울음 소리를 듣고 나는 방에 들어갔어. A는 침대에 웅크리고 앉아 몸을 벌벌 떨더라고.


나는 침대에 앉아서 A를 달랬어. A가 손도 떨길래 손을 잡아주고, 무섭다며 자꾸 몸을 떨길래 몸을 끌어안고. 그날은 우리가 꼭 끌어안고 잤어.


어디 가지 말라며 계속 부탁하는 A를 두고 내 자리로 돌아갈 자신이 없었거든.



난 평상시에 꿈을 잘 안꾸는 편이야. 이게 신병이 있어서 그런가? 잘 모르겠지만...


예지몽같은 걸 꾸면 꿨지 아무 의미 없는 꿈은 정말 꿔본 적이 없어. 그런데 그날은 꿈을 꾸더라고.




어떤 차가 나오더라. 큰 차야. 대중교통인지 많은 사람들이 그 차를 타려고 멈춰 서 있었고, 하나같이 손에는 티켓을 들고 있었어.


이상한 일이지? 난 그 티켓을 끊은 적이 없는데 내 손에는 A와 내 몫의 티켓이 들려있었어.


일단 내 자리가 저기에 있으니까... 하고 아무 생각 없이 A와 함께 차에 타는 꿈이었어.


그런데 앉아서 안전벨트를 하려니까 기분이 이상한 거야. 의문도 들어.



'이게 어디 행인지, 내가 어떻게 알고 이걸 타고 가?'



나는 안전벨트를 하려던 A를 붙잡고 내렸어.


A는 자신이 여기에 꼭 타야한다고 주장했고, 나는 우리 잘못탔다고 거짓말을 하며 A에게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지.


A는 좀 심약한 면이 있어서 사람이 강하게 주장하면 좀 기세가 꺾여. 꿈에서도 그랬어.


그리고 우리는 내리려고 했지. 그런데 안내원 같은 사람이 웃으며 묻더라.



"무슨 불편하신 점이라도 있으세요?"


"아뇨. 잘못 탄 차라서 내리려고요."


"지금 출발하는 차는 이것밖에 없어요. 잘못타신 차 아니세요."


"아뇨. 저희가 타려던 차 이거 아니에요. 내려야해요."



티켓은 내가 가지고 있었고, 그걸 지갑째로 주머니에 보관하고 있었어.


내가 강하게 내려야 한다고 말하니까 안내원이 그러는 거야.



"지금 티켓 가지고 있으시잖아요. 이 차 맞아요. 가셔야해요. 저희 곧 출발해요."


"아뇨, 저희 지금 내릴 거라니까요."


"이 차는 티켓이 없으면 탈 수도 없어요. 출발하니까 빨리 자리에 앉으셔서 안전벨트 착용해주세요."



안내원이 그렇게 말하니까 설득이 될 것 같더라. 때마침 차에 시동이 걸려서 덜덜덜 진동도 느껴오고 있었어.


그런데말야. 꿈에서 문득 조카가 생각나더라. 나한텐 조카가 있어. 정말 친 조카는 아니지만... 내가 누구보다도 예뻐하는 애야.



'내가 그 애를 두고 어딜 가?'



그 생각이 드는 거야. 난 그 애를 돌봐야해. 그래준다고 약속했고.


흔들리던 마음이 다시 단단해졌어. 그리고 안내원에게 말 했지.



"아뇨. 다시 생각해 봤는데 역시 잘못탄게 맞아요. 이 좌석은 다른 분이 앉으실 좌석이에요."



그랬더니 웃고있던 안내원이 갑자기 얼굴을 싸늘하게 굳히면서 그러더라.



"지금 내리시면 불이익이 있는데 정말 괜찮으세요?"



조카를 다시는 볼 수 없다는 것만큼 불이익은 없어. 나는 괜찮다고 말하고 A의 손을 잡고 차에서 내렸어.


그리고 그 직후 꿈에서 깼지.




나는 예지몽을 꾸면 꿨지 아무 의미 없는 꿈은 꾸지 않는다고 했잖아?


일어나자마자 그 생각이 드는 거야.


'아, 이게 A가 계속 시달려오던 꿈의 정체구나.'


하지만 나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어. 확신이 필요했으니까.



나는 A에게 넌지시, 당분간 같이 자자고 제안을 했어. A는 흔쾌히 응했고.


나와 같이 자면서 A는 발작하는 일이 사라졌어. 그 다음날에는 몹시 개운해했고.


그에 비해 나는 매일같이 이상한 꿈을 꿨고, 몸이 점점 아파졌어.



꿈의 내용들도 이상해.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집으로 들어오려 한다던가.

(그중 우두머리로 보이는 남자가 '자꾸 이렇게 막으시면 곤란합니다.'라고 말했어.)


아니면 A가 어디를 가려고 하는데 그때마다 제지하고 데리고 돌아온다던가.



나는 신을 믿지 않고 종교가 없지만 신병은 있어. 그에 대한 인지는 확실하게 하고 있기도 해.


나는 그래서 날을 잡고 A를 붙잡고 물었지.



"너 나한테 말 안한거 있지."


"어?"


"싹 다 말해. 너 나한테 말 안한거 있잖아. 너 계속 이상한 꿈 꿨잖아. 너 지금까지 무슨 꿈 꾸고 살았어? 내가 너 도와주려면 그거라도 파악 해야하니까 당장 말해."



그랬더니 A의 얼굴이 하얗게 질리더라.


그 후에 A는 더듬더듬... 자기가 지금까지 꿔왔던 이상한 악몽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줬어.



그냥 악몽을 꿨다기엔 일관성이 있고 내가 A와 함께 잔 날이면 난 이상한 꿈을 꿔.


A도 알아. 나랑 함께 자면 자기 몸이 가뿐해지고, 이상한 꿈도 꾸지 않는다는 거.


A는 건강해지는데 나는 점점 몸이 약해져가고 예민해지지.


이걸 보고 어떻게 다른 생각을 하겠어?



나는 당장 절을 찾아갔어. 어릴 때 다니던 절이 있었다고 했잖아. 그곳이 일반 절은 아니고... 흔히 법사님이라고 하지? 그런 스님이 계시는 절이었어.


스님이 나를 보자마자 '오랜만이고 또 친구도 잘 왔다'고 말하시더라.


난 혼자 갔는데.


나중에 보니까 내 지갑 안에 A의 머리카락이 들어있더라.


그 스님은 A의 머리카락이 있어서 '친구도 따라왔다.' 라고 말하셨던 거야.



스님은 내게 이러저러한 조언을 해주셨어. 그리고 나는 스님의 조언을 따른 채로 A와 함께 하는 생활을 계속 했지.


여전히 이상한 꿈은 꾸지만 절을 다녀온 후로는 몸이 아프지는 않아서 살만 했어.


그렇게 몇 년을 같이 살면서 난 체중이 10kg가 줄었고 A는 살이 좀 붙었어.


난 다이어트 한 셈 쳤고, A는 늘어난 체중에 다이어트를 결심했지.



그러던 날에 나는 또 꿈을 꾸게 돼. 검은 사람들이 나오는 꿈이었어. 검은 사람들이 이번엔 내게 돈을 주려고 하더라.


나는 그들을 돌려보내고 나서 다시는 오지 말라 이야기 했어.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은 다음에 다시 오겠다, 하고 말 했지만...


내가 A랑 사는 동안 그 사람들이 나오는 꿈을 다시는 꾼 적 없어.



A는 고맙다고 했고 우리는 그 이후에 잘 살았어.


나는 지금 다른 직장이 생겨서 A의 집에 나와서 살고 있어. 새로 취직한지는 일년정도 됐나.



남들이 보기엔 '이게 뭐가 공포?' 싶겠지만 ... 글이 너무 길어질까봐 디테일을 꽤 많이 빼서 그렇지 당시엔 꽤 무서웠어.


난 무언가를 믿지 않는만큼 악몽에도 둔했는데 자다 일어나면 내 발목에도 손자국이 나 있을 정도였다니까.



A는 지금 안심하고 잘 살아. 잘 살 거라고 생각해.


지금은 연락을 안하고 있어. 직장이 바뀌고 나서, 또 떨어져 살기 시작하고 나서 자연스럽게 그렇게 됐어.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가 A에게도, 그 누구에게도 몇 년이나 말하지 않던 걸 슬쩍 털어놓고 갈까해.





사실 다른 직장이 구해진 건 아니었어. A랑 사는게 너무 힘들었어.



아주 가끔 A는 손가락을 거꾸로 접어가며 숫자를 세거나, 내 이름을 몰라서 부르지 못하거나 했어.


"너 A 아니잖아."


내가 A의 집에서 나올 때에도 A의 집에서는 역한 냄새가 났어. 금붕어가 죽었을때 물에서 나는 냄새같은... 아주 역한 비린내말야.


아마 지금도 A의 집에서는 그런 냄새가 나겠지. 집에 놀러온 손님은 맡지 못하고 나 혼자만 맡을 수 있는 그런 냄새가 말야.



실화인지 지어낸 이야기인지는 명백하게 하지 않을게. 그래서 일부러 공포괴담으로 분류하고 가.


A가 잘 살았으면 좋겠다.




https://www.dmitory.com/index.php?mid=horror&page=56&document_srl=85272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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