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좀비?근본없는 좀비,#살아있다(2020)

*본 게시글은 #살아있다(2020),부산행(2016),28일 후(2003),REC(2008)의 스포일러로 느껴질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위 영화를 보실 계획이 있으시다면 영화의 감상 후,리뷰를 봐주시길 바랍니다.여러분께 항상 감사드립니다.시작합니다*

이 영화는 기대작입니다. 아니,정확히는 기대작이었죠.얼굴 잘생기고 예쁜,거기에 연기도 잘하는 배우.두명이 주연으로 나오고 한국영화계에선 보기드문 좀비영화이며 유아인이 그동안 찍었던 영화들.완득이,사도,베테랑을 생각해보면 기대가 안되는것도 아니죠.저도 유아인이 대본을 잘고르는 배우라고 생각했었습니다.이 영화를 보기전까진 말이죠...

'#살아있다'는 관객들의 혹평에 비해 비주얼은 꽤 봐줄만한 영화입니다.특히 좀비들 말이죠.흔히 봐왔던 좀비긴 해도 나름 봐줄만한 모습들입니다.아니,요즘 비주얼 멀쩡한 영화가 한둘도 아니고 왜 자꾸 비주얼 멀쩡한 것만 얘기하나?라고 생각하신다면 이 영화는 겉모습이 장점의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입니다.왜냐하면 나머지 부분이 썩 멀쩡하지 않거든요.

이 영화는 노란색 반삭머리의 유아인을 보여줍니다.이 노란색 머리는 한달이 지나도 그대로에요.참 신기하죠?이건 넘어가고.얘는 철없고 멍청한 모습도 보이지만 나름대로 짱구 굴려서 생존하려 애쓰는 인물인데요.얘가 잠에서 깨자마자,그러니까 영화 시작하자마자 좀비사태가 발생합니다.그는 평소와 같이 배그방송을 하다가 좀비사태를 목격하고, 눈앞에서 사람이 좀비로 변해가는 과정을 보게되면서 생존이라는 목표를 갖게 됩니다.모아뒀던 식량을 택배기사 좀비에 의해 상당 수 잃게되고 이제 죽어야 하나 생각하는 순간 유아인은 건너편 아파트에 살던 박신혜를 만나며 생존의지를 다시 다지게 됩니다.

박신혜는 부상당한 암벽등반 달인으로 나오는듯한데요.애가 좀 싸가지 없어 보이지만 나름 트랩도 만들어둘 정도로 머리좋고 생존의지도 강합니다.밀려오는 좀비에 대처하기 위해 이 두명은 사람이 없어 보이는 다른 동의 아파트로 향하고,거기에서 한 아저씨를 만나는데요.이 아저씨는 알고보니 좀비에 감염된 아내를 키우고 있었습니다.주인공 일행을 먹이삼아 아내에게 주려고 했던 거죠.어찌저찌해서 옥상까지 탈출한 둘은 마침 나타난 헬기를 타고 생존에 성공합니다.

대충의 내용은 전달했으니 이제 이 영화의 단점을 하나하나 낱낱이 까보겠습니다.이 영화의 단점은 처음부터 드러납니다.좀비가 어디서 어떻게 발생했는지 도무지 얘기를 안한다는 거죠.네이X 지식 in에 '살아있다의 좀비는 발생원인이 뭔가요?'라는 질문에 대부분의 좀비영화는 발생원인을 말안해준다는 뉘앙스의 답변을 어떤 분이 해주셨던데,아닙니다.오히려 그 반대죠.

유명한 좀비영화 몇개를 예로 들자면,28일 후에선 인간의 분노만을 학습한 동물에게서 전염되었고 부산행에선 공유가 억지로 살려낸 연구에서 좀비 바이러스가 새어나와 전염되었습니다.REC에서도 사실 좀비 바이러스는 악마에게서 비롯되었다는 묘사가 존재했죠.발생원인을 알려주는것이야말로 좀비영화의 기본입니다.그러나 '#살아있다'는 그런게 전혀 없어요.감염되는 시간이 꽤 걸리고 인육을 섭취하며 일부 개체는 인간일때의 생활습관을 가지고있다는 설정이 존재하지만 발생원인은 일체의 묘사가 없죠.

좀비의 행동에는 일관성이 부족합니다.부산행을 봐도 우리는 좀비에 대해서 전문적으로 알진 못하지만 이들이 가지는 일관성을 통해 행동패턴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하지만 #살아있다는 이 일관성이 부족해요.생각을 갖고 있는것 같으면서도 안그런것같고 뛸줄 아는 것같으면서도 어떤 좀비는 걷기만하고 가끔은 아예 물려는 시도도 안하는것 같습니다.소방관 좀비가 끈은 왜 타고 있을까요.보통 소방관들이 소방차를 이용하거나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지 끈을 쓸 일은 별로없지 않나요?무슨 곡예사야?좀비가 자아를 갖고 있지 않는 이상,끈을 타진 않을 텐데요.좀비는 생각이 아니라 본능으로 움직이지 않나요.

유아인에게도 문제가 있습니다.얘는 왜 물을 확보 안해둘까요?식량 모아두는거야 좋은데 물은 왜 안모아두냐고.영화에서 적어도 이틀 동안은 tv도 나오고 인터넷도 통했습니다.전기도 들어오구요.그럼 당연히 물도 나오겠죠.(나중에 단수 됬다는 묘사가 나오지만 그전에는 물을 안틀어봤었죠?)인간은 음식없인 살아도 물없인 못산다는거.우리 다들 알잖아요?외부와 완전히 차단되는 상황엔 당연히 식수부터 확보해야지.얘는 왜 배그부터 키고 있을까요.


문제점 또 있습니다.뭐요?문제점이 아직 더 있어요?더 있어요. 죄송해요.유아인은 그나마 얄팍하게라도 캐릭터 묘사가 됐는데,문제는 박신혜입니다.제 개인적 생각이지만 박신혜는 캐릭터 묘사를 하다가 만것처럼 느껴지는 바람에 그냥 말그대로'싸가지 좀 없지만 운동잘하고 똑똑한애'로 밖에 안보입니다.결국 위에서 언급한 문제들 때문에 안그래도 몰입이 안되는 가운데. 그것 마저 깨버리는 두번의 라면광고 덕택에 영화는 완전 강건너 불구경이 되죠.너구리랑 진라면,짜파게티가 왜나오냐고.

그렇다고 좀비물의 재미를 제대로 살렸는가,그것도 아닙니다.제 주관적인 의견으로는,좀비물의 스릴보단 갑툭튀에 깜놀한 장면이 조금 더 많았습니다.

후반부엔 더더욱 얼탱이가 없어지는데 유아인과 박신혜는 사람 좋아 보이는 아저씨가 준 물과 통조림을 얻어먹고 마취에 걸리는데요.조금만 생각해보면 얘네들이 먹은거라곤 통조림이랑 생수 한통이 전부입니다.통조림엔 마취약을 못 넣을테고 결국 물에 넣어야 하는데 이건 아저씨도 한번 마셨잖아요?마취약은 어디 있던 거죠?뭐 생수통 뚜껑에 발라놨니?아니면 컵에 발라놨나?


그것도 아니면,아저씨는 마신척만 했던 겁니까?사실 이것도 말이 안됩니다.투명 유리컵으로 마셨는데,마신척만 했다면 양이 줄지 않았다는 것은 금방 알 수 있었을 텐데요.이건 뭐 명탐정 코난도 아니고...

더더군다나 좀비와 한방에 갇혔던 박신혜는 어떻게 살았나요?이젠 저도 도저히 모르겠습니다.헬기가 밑에서 올라오는 장면까지 보면 완전히 해탈 상태가 되더군요.

제가 #살아있다에 주고싶은 점수는 10점 만점에 3점입니다.아파트라는 특수성이 있지만 부산행처럼 한국의 특수성을 영화에 녹여내지 못했어요.전 부산행을 보고 소름이 제법 끼쳤었거든요.#살아있다는 좀비물을 제대로 학습하지 않은체 찍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애초에 전 몰입이 잘 안됬어요.


다음주는 뤽 베송의 영화중 하나인 그랑블루(1993)로 돌아오겠습니다.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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