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님의 오늘의 기도지향

† 찬미 예수님

교황님의 기도 지향•팔월

복음화 지향 : 인간적 성숙을 이루는 학교인 가정

가정이 기도와 사랑의 실천으로 언제나 더욱 ‘참된 인간적 성숙을 이루는 학교’가 되도록 기도합시다.

2020년 8월 30일 연중 제22주일

제1독서 : 예레미야서의 말씀입니다. 20,7-9

7 주님, 당신께서 저를 꾀시어 저는 그 꾐에 넘어갔습니다.

당신께서 저를 압도하시고 저보다 우세하시니

제가 날마다 놀림감이 되어 모든 이에게 조롱만 받습니다.

8 말할 때마다 저는 소리를 지르며 “폭력과 억압뿐이다!” 하고 외칩니다.

주님의 말씀이 저에게 날마다 치욕과 비웃음거리만 되었습니다.

9 ‘그분을 기억하지 않고 더 이상 그분의 이름으로 말하지 않으리라.’ 작정하여도

뼛속에 가두어 둔 주님 말씀이 심장 속에서 불처럼 타오르니

제가 그것을 간직하기에 지쳐 더 이상 견뎌 내지 못하겠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 저의 하느님, 제 영혼 당신을 목말라하나이다.

○ 하느님, 당신은 저의 하느님. 저는 새벽부터 당신을 찾나이다. 제 영혼 당신을 목말라하나이다. 물기 없이 마르고 메마른 땅에서, 이 몸은 당신을 애타게 그리나이다. ◎

○ 당신의 권능과 영광을 보려고, 성소에서 당신을 바라보나이다. 당신 자애가 생명보다 낫기에, 제 입술이 당신을 찬미하나이다. ◎

○ 이렇듯 제 한평생 당신을 찬미하고, 당신 이름 부르며 두 손 높이 올리오리다. 제 영혼이 기름진 음식으로 배불러, 제 입술이 환호하며 당신을 찬양하나이다. ◎

○ 정녕 당신은 저를 도우셨으니, 당신 날개 그늘에서 환호하나이다. 제 영혼 당신께 매달리오면, 당신 오른손이 저를 붙드나이다. ◎

제2독서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12,1-2

1 형제 여러분, 내가 하느님의 자비에 힘입어 여러분에게 권고합니다.

여러분의 몸을 하느님 마음에 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바치십시오.

이것이 바로 여러분이 드려야 하는 합당한 예배입니다.

2 여러분은 현세에 동화되지 말고

정신을 새롭게 하여 여러분 자신이 변화되게 하십시오.

그리하여 무엇이 하느님의 뜻인지,

무엇이 선하고 무엇이 하느님 마음에 들며

무엇이 완전한 것인지 분별할 수 있게 하십시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저희 마음의 눈을 밝혀 주시어 부르심을 받은 저희의 희망을 알게 하여 주소서.

◎ 알렐루야.

복음 :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21-27

그때에 21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반드시 예루살렘에 가시어

원로들과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셨다가

사흗날에 되살아나셔야 한다는 것을 제자들에게 밝히기 시작하셨다.

22 그러자 베드로가 예수님을 꼭 붙들고 반박하기 시작하였다.

“맙소사, 주님! 그런 일은 주님께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23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돌아서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나에게 걸림돌이다.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24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25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얻을 것이다.

26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사람이 제 목숨을 무엇과 바꿀 수 있겠느냐?

27 사람의 아들이 아버지의 영광에 싸여 천사들과 함께 올 터인데,

그때에 각자에게 그 행실대로 갚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영성체송

주님,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 위해 간직하신 그 선하심, 얼마나 크시옵니까!

오늘의 묵상

꿀벌의 천적인 말벌이 벌집을 습격하면, 일벌들은 도망을 가지만, 파수병 역할을 하는 벌들은 죽음을 무릅쓰고 용감하게 덤벼듭니다. 그래서 이런 파수병 꿀벌에게는 ‘각오 유전자’라는 것이 있다고 합니다. 우리도 살다 보면 수많은 각오를 해야 할 때가 옵니다. 파수병 꿀벌처럼 정말 죽음까지 각오해야 할 정도의 일은 없다고 하여도 크고 작은 희생을 받아들여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파수병 꿀벌들의 각오 유전자를 빌리고 싶기도 합니다.

그런 가운데, 지난 주일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누구이신지에 대한 질문에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라고 신앙을 고백한 베드로가 오늘 복음에서는 오히려 이 각오 유전자가 꼭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의 정체성에 함구령을 내리신 뒤, 당신의 수난과 죽음을 예고하셨습니다. 문제는 이에 대한 베드로의 반응이었습니다. “그런 일은 주님께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야말로 교회의 반석이 오히려 걸림돌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의 일보다는 사람의 일만 생각하다 보면 믿는 이들의 버팀돌도 오히려 믿는 이들을 비틀거리게 하고 넘어지게 하는 걸림돌이 됩니다. 우리의 이기적인 목적만을 생각하다가 주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계시다는 것을 망각한다면 쉽게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제2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이 지녀야 할 자세를 밝혀 줍니다. 누군가의 발이 걸리게 만들어 넘어지게 하는 걸림돌이 되지 않으려면 바오로의 권고를 각오 유전자로 우리 안에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의 몸을 하느님 마음에 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바치십시오. 이것이 바로 여러분이 드려야 하는 합당한 예배입니다. 여러분은 현세에 동화되지 말고 정신을 새롭게 하여 여러분 자신이 변화되게 하십시오. 그리하여 무엇이 하느님의 뜻인지, 무엇이 선하고 무엇이 하느님 마음에 들며 무엇이 완전한 것인지 분별할 수 있게 하십시오.”

(박기석 사도 요한 신부)

경제 논리 중시 ‘그린 뉴딜’ 정책 우려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장 강우일 주교,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 담화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위원장 강우일 주교<사진>는 9월 1일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을 맞아 생명 존중보다 경제 논리를 중시하는 현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으로는 생태계와 가난한 이들의 회복을 불러올 수 없다고 역설했다.

강 주교는 ‘근본적인 전환이 필요합니다’라는 제목의 담화에서 “맹목적 이윤 추구와 무분별한 개발은 생태계 전체의 질서와 조화를 회복 불가능하게 무너뜨린다”며 ‘한국판 그린 뉴딜’ 정책을 크게 우려했다.

“정책 어디에도 ‘2030년 탄소 배출 50% 감축, 2050년 배출 0’ 등 국제적 합의를 실천하려는 계획이나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한 강 주교는 “지구 생명체에 대한 경외심과 존중은 보이지 않고, 오로지 에너지와 환경 정책을 상품으로 삼아 경제적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녹색 성장 중심주의만 있다”고 비판했다.

강 주교는 또한 “창조 세계를 돌보는 것과 가난한 이들을 돌보는 것은 같은 일”이라며 “우리가 하는 노력의 척도는 가난한 이들이 겪는 고통의 완화에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일상의 생활 방식은 물론, 사회ㆍ경제 구조의 근본적인 전환 없이 녹색으로 포장한 개발이 성공한들, 생태계가 회복되거나 가난하고 무력한 이들이 인간적인 삶을 영위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기후위기ㆍ사회적 불평등의 위험은 개인의 선의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중층적이고 복잡한 문제이다. 강 주교는 이와 관련 “이른바 환경친화적인 개발과 성장의 혜택을 받으며 안락하고 편리한 생활을 계속 유지하면서 근본적인 전환을 이룰 순 없다”고 강조했다.

강 주교는 “근본적인 전환은 ‘자본과 생명, 성장과 탈성장 사이에서 수행하는 결단이며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생태 환경의 파괴에서 발생한 부담을 취약한 계층에게 일방적으로 떠넘기지 않는 ‘정의로운 전환’이며, 에너지와 기후 정책에 목소리 없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리게 하는 ‘민주적인 전환’”이라고 표현했다.

이와 함께 근본적인 전환을 위한 ‘생태적 회심’을 강조했다. “인간의 삶은 하느님의 자비와 연민 안에서 온전하고 통합된 삶의 여정을 걸어야 한다”며 “인간 공동체, 특히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 대한 관심과 염려는 생태 세계를 보살피는 것과 분리될 수 없다”고 밝혔다.

강 주교는 “교황 회칙 「찬미받으소서」의 가르침과 제안을 수용하고 진지한 회심을 이루고 강인한 연대와 변화와 쇄신을 실현해 나간다면 ‘우리 공동의 집’을 살릴 기회는 아직 있다”며 생태적 회심을 바탕으로 한 근본적인 전환을 촉구했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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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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